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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GOD’은 결코 늙지 않는다 더욱 강해질 뿐이다!
헤비 메탈의 동의어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38년 밴드 역사 최초의 컨셉트 앨범!
노스트라다무스의 생애를 록 서사시로 풀어낸 총 23곡 100분간에 걸친 헤비 메탈 오페라!
2년간의 작업 끝에 탄생시킨 밴드 최고의 역작! <NOSTRADAMUS>
롭 핼포드(보컬)-글렌 팁톤(기타)-케이 케이 다우닝(기타)-이언 힐(베이스)-스콧 트래비스(드럼)
걸작 “Painkiller”를 만들어 낸 오리지널 멤버들이 탄생시킨 기념비적인 헤비 메탈 오페라!
“밴드 역사에 있어서 역대 최대의 프로젝트이자 최고의 레코딩” (글렌 팁톤 & 케이 케이 다우닝)
The Metal God Is Back!
과연 주다스 프리스트를 이야기할 때 헤비메탈이라는 이야기 외에 다른 말이 또 필요할까. 이들에게 있어서 무대는 바로 전쟁터였고, 각자의 멤버들이 가진 악기는 전장의 병사들이 가진 무기들과 같은 의미였으며 가죽옷과 쇠사슬로 이루어진 의상은 바로 전투복이었다. 또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메틀교’라고 불러도 좋을 법한 종교적 의식이었고, 주다스 프리스트는 이러한 의식을 이끄는 사제였으며 교주들, 혹은 절대 권력을 가진 절대자였다. 4옥타브 반이라는 가공할 음역을 가진 롭 핼포드의 폐부를 가르는 고음역대의 보컬, 압도적 중저음의 기타 리프와 경쟁을 하듯 치열하게 펼쳐지는 글렌 팁튼과 K.K. 다우닝의 현란한 트윈 리드기타 배틀 등은 공연장을 메운 신도들을 복종시키는 복음서였고, 이후 등장한 수많은 헤비메탈 밴드들의 앞길을 제시해주는 매뉴얼이었다. 주다스 프리스트라는 밴드의 이름은 [British Steel] (1980)이라는 앨범을 발표하면서 이미 헤비메탈이라는 한 장르를 일컫는 단어와 동일선상에 오르는 지위를 부여받았고, 이후 탄생한 [Screaming For Vengeance] (1982), [Painkiller] (1990)와 같은 출중한 명반군을 통해 자신들이 발표한 노래의 제목인 ‘Metal God’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하지만 이렇듯 가시적으로 너무나 뚜렷한 주다스 프리스트의 행보 때문에 우리가 간과하고 지내던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이들이 [British Steel]로 헤비메탈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내리기 이전까지의 과정이다.
[British Steel] 이전의 주다스 프리스트
주다스 프리스트가 결성된 것은 1970년의 일이다. 영국 버밍험 지역의 친구였던 이언 힐(베이스)과 케이 케이 다우닝(기타)이 주축이 되어 3인조 밴드를 결성했는데 그것이 바로 주다스 프리스트의 모태이다. 초기부터 주다스 프리스트라는 이름을 썼으나 (이름은 밥 딜런의 노래 “The Ballad of Frankie Lee and Judas Priest"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음악은 블루스 계열의 록이었고, 좀 더 헤비한 록으로 변모하게 된 것은 보컬리스트 롭 핼포드가 팀에 가입한 74년 무렵의 일이다. 기타리스트 글렌 팁톤 역시 이 때 가입했으며 같은 해 데뷔앨범 [Rocka Rolla]가 공개되었다. 글렌 팁튼이라는 출중한 기타리스트가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표된 음반인 만큼, 이후 주다스 프리스트의 가장 커다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트윈 기타의 매력이 발휘되지 못했고, 때문에 밴드의 결속력과 사운드에 있어서 다소 소화불량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후 주다스 프리스트의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 노선이 도출된다. 바로 ‘Run Of The Mill’과 같은 곡에서 드러난 드라마틱한 구성이다. 이러한 밴드의 시도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초기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두 번째 음반 [Sad Wings Of Destiny] (1976)에 수록된 ‘Victim Of Changes’, ‘Dreamer Deceiver’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되고, [Stained Class] (1977)의 ‘Beyond The Realms Of Death’로 이어지며 선과 악의 대비를 표현한 서정성과 강렬함의 조화라는 극적인 드라마틱함을 밴드의 가장 커다란 특징 가운데 하나로 탑재시키게 되는 것이다. [British Steel] 이후 주다스 프리스트의 매력에 사로잡힌 매니아라면 다소 납득이 가기 어려울 만큼 서정적인 트랙들인 ‘Epitaph’나 ‘Before The Dawn’과 같이 아름다운 명곡들이 나올 수 있었던 역시도 주다스 프리스트의 이러한 노선들에서 비롯된 과정이라는 이야기다. 새로운 앨범 [Nostradamus]를 접하기 전에 주다스 프리스트에게 있어서 이러한 음악들이 있었다는 것을 미리 머리에 새겨두는 것도 좋겠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전성기
주다스 프리스트는 77년 세션 드러머 사이먼 필립스 (현재 TOTO)를 기용해 세번째 앨범 “Sin After Sin”을 완성했다. 78년에는 “Stained Class”가 발매되고, 80년대 국내 팬들에게 이들의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된 노래 “Before the Dawn”(이 노래는 80년대 중반 국내 심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고, 이후 주다스 프리스트 팬들이 국내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 수록된 앨범 “Hell Bent For The Leather” (1978)는 같은 해 발표되었다. 그리고 그 어느 나라보다 그들을 열광적으로 반겨 준 일본 팬들의 함성이 담겨 있는 라이브 앨범 “Unleashed In The East”를 79년에 연이어 발표했다. 이것은 그들 최초의 플래티넘 앨범이었다. 롭 핼포드 (보컬)- 이언 힐 (베이스), 그리고 두 명의 견고한 트윈 기타리스트 - 케이 케이 다우닝과 글렌 팁톤 네 명의 라인업은 데뷔 이후 변함이 없었다. 다만 드러머가 자주 바뀌었다. 명성은 증가했고, 팬들은 늘어났다. 80년작 “British Steel”은 이들이 단순히 “영국 하드록의 새로운 흐름”이 아니라 “헤비 메탈의 아이콘”임을 말해 준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오늘까지도 모든 밴드들이 즐겨 카피하는 애청곡이자 주다스 프리스트의 대표곡 “Breaking The Law”, “Living After Midnight”이 바로 여기에 수록되어 있다. 성공은 계속되었다. 애청곡 “You’ve Got Another Thing Comin’”, “Electric Eye”등이 수록된 “Screaming For Vengeance”는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했고, 80년대 초중반에 발표된 앨범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철갑을 두른 듯한 이들의 복장과 가끔 모터 사이클 (할리 데이비슨)을 끌고 무대에 등장하는 롭 핼포드의 무대 액션은 헤비 메탈의 상징이 되어 갔다. 아이언 메이든과 주다스 프리스트는 분명 80년대 대중 음악을 선도했고, 청년들로 하여금 머리를 기르고 샤우트 창법을 연습하게 했다. 85년 전세계에 생중계된 LIVE AID가 열렸을 때 단독으로 무대에 섰던 유일한 메탈 밴드가 바로 주다스 프리스트였다. 그들은 무대에서 더욱 역동적인 밴드였다. 플래티넘 앨범 “Defenders Of The Faith” (1984), “Turbo” (1986)을 발표한 직후에는 2장의 LP에 그들의 Live를 담아 발표하며 그들이 얼마나 뛰어난 라이브 밴드인지를 입증하기도 했다. 헤비 메탈이 하강 곡선을 타고 시애틀의 밴드들이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고 있던 90년. 주다스 프리스트는 강력한 투베이스 (Two Bass) 드러머 스콧 트래비스(Scott Travis)를 기용해 전례 없는 강력한 메탈 앨범을 내놨다. “Painkiller”가 바로 그 작품이었다. 하지만 주다스 프리스트의 새로운 시대는 롭 핼포드의 사고와 소송 등으로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93년에는 롭 핼포드가 FIGHT라는 자신의 밴드를 결성하며 주다스 프리스트 탈퇴를 선언했고, 팀은 새로운 보컬리스트를 구해 90년대 중반 이후 활동을 이어 나갔지만 프론트맨이 빠진 주다스 프리스트는 웬지 허전했다. 공교롭게도, 주다스 프리스트가 침체에 빠지자 유명 헤비 메탈 밴드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해체 또는 휴식 상태에 돌입했다. 결국 롭은 자신의 새로운 밴드 HALFORD의 활동을 중단하고, 2003년 주다스 프리스트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은 2004년에 현실화 되었고, 2005년에는 재결성작이라 할 수 있는 “Angel Of Retribution”으로 돌아왔다. 록 전문지 케랑(KERRANG)은 만점 리뷰로 이들을 환영했고, 팬들은 전설의 귀환을 반겼다. 그리고, 이들은 오랫동안 계획해 온 야심작을 완성하기 위해 스튜디오로 들어간다.
노스트라다무스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 1503년 12월 14일~1566년 7월 2일)는 프랑스의 의사, 신비주의 철학자, 예언가이다. 어릴 때부터 헤브라이어, 그리스어, 라틴어, 수학, 점성술을 배웠고, 몽펠리에대학에서는 의학을 전공했다. 프랑스의 각지를 방랑하면서 페스트나 풍토병 치료에 종사했다. 그의 저서는 그 신비성 때문에 로마 가톨릭교회에 의해 금서가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1555년에 처음 출판된 그의 저서 ‘예언집(Les Propheties)’는 운을 맞춘 4행시를 백 편 단위로 모은 책으로, 자신의 죽음뿐만 아니라 후원자인 앙리 2세의 죽음, 생바르텔미의 학살, 프랑스혁명, 나폴레옹의 등장까지 예언하였다. 특히 현존하는 예언시 968편이 1970년대 후반에 번역되어 나오면서, 세계 각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이른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붐을 몰고 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물론 사건 이후에 끼워 맞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히틀러의 등장, 런던 대 화재,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서 9/11 테러에 이르기까지 그가 예언한 결과들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인구에 회자되며, 특히 최근 그림으로 이루어진 또 한편의 예언서가 등장하며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노스트라다무스
사실 주다스 프리스트의 새로운 음반은 2006년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작업은 길어졌고 실질적으로 2년간 스튜디오에서 앨범을 제작하게 되었다. 밴드에게 있어서 최초의 두 장짜리 스튜디오 음반 세트이자 컨셉트 앨범, 또 첫 번째로 시도하는 음악적 시도 – 현악 사운드와 키보드의 적극적인 사용. 이렇듯 100분이 넘는 장대한 스케일의 표현을 위해 주다스 프리스트는 롭 핼포드 재가입과 함께 확고부동한 ‘메탈의 신’의 지위를 연장시켰던 전작 [Angel Of Retribution]의 영역을 넘어 이번에는 앞서 언급했던 초기 주다스 프리스트를 대표하는 이미지였던 선과 악의 대비를 표현한 서정성과 강렬함의 조화라는 극적인 드라마틱함을 다시금 앨범에 끌어들였다. 신의 영역을 넘본다는 이유로 가톨릭에 의해 계속해서 자신의 입지를 축소시켜야했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이름과 주다스 프리스트라는 밴드의 이름이 가지는 의미가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롭 핼포드 아니 주다스 프리스트는 자신이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Sad Wings Of Destiny]에 수록된 ‘Epitaph’의 도입부 장중한 피아노 연주를 듣는 듯한 ‘Dawn Of Creation’으로 주다스 프리스트가 준비한 3년 간의 여명은 서서히 밝아온다. 첨단 그래픽을 동원해 비디오가 제작된 “War”나 타이틀 트랙 “Nostradamus”의 드라마틱함과 견고한 사운드는 이들이 얼마나 이번 앨범에 공을 들였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작품들이다. 과연 ‘강철의 연금술사’와 같았던 주다스 프리스트의 이미지가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키는 키보드+현악 사운드와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하는 우려는 진작부터 필요 없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크레딧에는 감사 인사만 표시되어 있지만 하드 록 키보드의 1인자 돈 에어리(Don Airey)가 이 키보드 사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며 믹싱 작업에는 “페인킬러”를 만들어 낸 주역들이 참여했다. 현악의 풍성한 사운드는 이미 주다스 프리스트의 음반들에서 들을 수 있었던 미드 템포의 중저역대 확실한 리프와 동일한 기능을 더욱 확장시켜주며 청자의 몰입을 유도한다. 드라마틱함은 물론이고 강력한 사운드에 역시 변화가 없다. 두 명의 기타리스트가 입을 모아 “역대 최고의 작품”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말하자면, 이 앨범에는 헤비 메탈의 거의 모든 요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51년생 롭 핼포드의 창법은 여전하며 동갑 내기 (51년생) 케이 케이 다우닝과 환갑을 넘긴 (47년생) 글렌 팁톤의 콤비 연주는 견고하고, 동시에 화려하다. 드러머 스콧 트래비스 (61년생) 도 어느덧 40대 후반. 이들 다섯명의 만 나이를 합치면 무려 279년이 되는데, 이들의 사운드는 마치 혈기 왕성한 20대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오히려 더욱 강력해졌을 뿐. 9개의 서곡과 14곡의 작품은 주다스 프리스트가 여전히 헤비 메탈의 아이콘이자 공룡임을 입증한다.
지난 38년 화려했던 밴드의 역사는 바로 이번 음반 [Nostradamus]를 탄생시키기 위한 준비과정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겠다. 단순히 스튜디오 앨범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두 장 짜리 더블 앨범, 또 최초의 컨셉트 앨범이자 최초로 현악기 사운드를 활용한 음반이라는 ‘최초’가 가지는 의미로서가 아니라, 명실공히 지난 음반들에서 밴드가 보여줬던 여러 가지 시도들을 모두 종합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최고’의 역작이다. 과거 자신들이 일구어놓은 업적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향해 나가는 자신들의 확실한 ‘랜드마크’라고나 할까. 자, 이제 메틀의 신(Metal God)을 다시금 영접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가! 9월 21일에 최초로 내한하는 이들의 모습은 분명 이들의 음악을 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즐겨 들었던 올드 팬들에게는 말로 형언하기 힘든 감동을 안겨다 줄 것이다. 80년대 라디오의 최고 히트곡이기도 한 “Before The Dawn”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도 이 앨범과 공연 소식은 놀라움을 제공할 것이다. ‘회춘’이란 단어를 연상시키는 이들의 신작은 그 감동을 배가하면서 동시에 밴드 역사에 길이 남을 앨범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