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의 목소리는 작은 헛기침이나 소리 내지 않는 미소 같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들려준 그녀의 음성이 시대와 자아 사이에서의 갈등과 아픔을 노래하였다면 이제는 그 근간이 되어온 세상에 대한 사랑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네의 일상을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그려내고 있다
격앙되고 신의에 찬 목소리가 이 앨범에서는 조금 더 성숙 되어진 모습으로 세상을 관조하고 또 어루만져주는 부드러운 누이의 손처럼 우리가 잊고 지내던 일상의 작은 행복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 준다.
지나간 날들에 세상을 향해 팔 벌렸던 그 가슴과 또 그 안에 숨겨왔던 작은 눈물들을 우리가 기억해낼 수 있다면, 그녀가 들려주는 이 작고 애정 어린 노래들에 한 번쯤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