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만 했을 뿐 새것과 같은 상태.
“스타일리쉬 라운지의 절정”
2003년, 1집 앨범 “철갑혹성”으로 시부야/라운지/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원조이자 포커스로 매니아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이준오의 원맨밴드, 캐스커('그가 좋아하는 만화의 여주인공 이름이라고 하며 그는 실제로 만화스토리 작가의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가 2년간의 준비끝에 3인조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두번째 앨범 “SKYLAB”을 가지고 돌아왔다.
자신의 음악과 여타 대중음악작업을 병행하던 그는 1집의 발매 이후 fortune cookie, Eon, humming urban stereo, Jeppet 등의 동료, 후배 뮤지션들의 작업에 참여하는 것 이외에는 철저히 2집 준비에만 매진했으며 멤버를 재정비 해왔다. 그리고 유수의 해외아티스트들과 같은 무대에 서면서 조심스럽게 2집의 윤곽을 드러내었고 항상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었다.
지난 2004년 말, 루핀레코드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튼 캐스커는 연말 “FPM/Free TEMPO” 초청으로 이뤄진 hyatt호텔 파티에서, 어쿠스틱하지만 전자음을 베이스로 하는 색다른 형식의 대형 라이브를 선보여 각종 매체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 후 약 4개월간의 마무리 작업 끝에, French, Brazilian, Tango 등의 월드뮤직적인 요소가 대폭 가미된 음악으로 인간미와 서정성이 가득한 새로운 일렉트로닉 라운지를 완벽하게 만들어 내었다.
1집 때부터 기계적이고 차갑다고 생각하는 편견에 정면 도전하여 감성적이고 멜랑콜리한 숨결을 불어넣으며 따뜻한 전자음악의 일인자로 불리웠던 Casker는 그 서정성의 토대 아래 다운템포, 하우스, 드럼앤베이스, 브로큰비트 등을 자유자재로 뒤섞으며 단순한 라운지/칠아웃 음악으로 규정할 수 없는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보컬의 영입으로 인해 SONG의 비중이 대폭 늘어나 매니아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귀도 움직일 준비가 끝나있다. 그들의 음악은 이미 일렉트로니카라는 관습적인 장르의 벽에 가둘 수 없으며 ‘전자음악은 차갑고 어렵다’ 라는 기존의 편견을 고수하기에는 너무도 친숙하고 달콤하며 감성을 뒤흔든다.
이 앨범에서 casker(이준오)와 이진욱은 공동작곡의 협동작업과 더불어 각자의 색깔이 담긴 고유한 곡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새로 영입된 보컬 융진의 개성 넘치는 보이스가 전반적인 악곡에 세련미를 더 하고 있으며. 홈레코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음반에서 casker(이준오)는 전곡의 작사, 편곡 등의 프로듀싱 뿐만 아니라, 믹싱까지 전담하여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넘쳐나는 똑 같은 음악의 홍수 속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기왕이면 제대로 된 음악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모든 당신의 바램을 이 앨범 한장으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보컬과 세련된 감성 사운드. 그리고 완성도 높은 악곡.
Casker 2nd ‘Skylab’을 듣는 순간 누구나 이 음악이야 말로 2005년 새로운 트렌드임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외국음악과 비슷할 뿐이라는 태동부터 회의적이던 한국 라운지 음악씬을 바라보는 시각에 유일한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데뷔앨범 '철갑혹성'은 air나 여타 프렌치 일렉트로닉스. 그리고 YMO에 영향을 받은 따스한 톤의 신서사이저 기반의 전자음악이었습니다만. 두번째 앨범 skylab에서 의도하는 것은 노래. 즉 트랙이 아닌 악곡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었으며 동시에 일렉트로니카의 기반하에 french, brazilian, tango 등의 world music적인 요소를 대폭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lounge, downtempo, house, broken beat, d&b, bossanova, tango, samba, jazz, classic 등의 요소가 모두 융화되어 있으며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보컬로 인해 다양한 음악들에 모종의 통일성을 띄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프랑스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음악적인 욕심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피아니스트와 보컬리스트를 영입한 것도 같은 이유이며 그로 인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Casker (작업후기중 일부)
[바이오그래피]
98년 이준오의 1인 프로젝트로 결성된 캐스커는 99년 대한민국 최초의 테크노 컴필레이션인 techno@kr에 참여하면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01년까지 PLUR (V/A)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지속적인 공연/행사활동을 병행했고 이후 밴드 Bulldogmansion의 세션프로그래머로 참여하면서 지명도를 확보하였다. 03년 데뷔앨범 철갑혹성'the planet built with steel' 발표하며 본격적인 일렉트로니카 시부야/라운지 음악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바 있으며, 이는 각 비평가들에게 극찬을 얻어내었다. (IOmusic/EMI)
그후 이소은, 박지윤, 한나, HEY 등의 대중음악 작업과 더불어 Jeppet, Eon, Fortunecookie, Humming Urban stereo 등의 한국 일렉트로닉 앨범에 리믹스, 편곡, 믹싱엔지니어로서의 크레딧을 꾸준히 노출해 왔으며, club day, soundday를 포함한 club 공연과 더불어 Mondo Grosso/
Fantastic Plastic Machine, The Indigo, Modjo(france), naomi fuse, dj hiroya, freeTEMPO/Fantastic Plastic Machine 등의 대형이벤트에 꾸준히 참여를 해왔다.
이번 2집에서 메인보컬의 역활로 전격 편입된 "융진"은 2004년 12월 31일 "Move To The New World2005" 에서 객원보컬로 처음 선을 보였다. 매력적인 음색과 특징을 겸비한 융진은 안양대학교 러시아어학과 출신. 러시아에 어학연수 후 음악에 뜻을 품고 명지대 실용음악과 작곡전공으로 재입학. 현재 캐스커 2집의 활동에 대한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있다. 2005년, 루핀의 전속아티스트로 다양한 활동을 준비중이다.
[트랙소개]
air trip - 앨범의 문을 여는 인트로 트랙. 새로운 음악으로의 긴 여행의 시작을 예고하듯 비행기안에 앉아 이륙을 기다리는 듯한 설레임을 느낄수 있는 곡이다. 리트로한 음색과 영어와 우리말 나레이션이 교차되는 전형적인 라운지 스타일에 분절된 디지탈 노이즈가 오버랩되는 치밀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고양이와 나 - 1집에서도 선보인 보사노바와 드럼엔베이스리듬의 조합이 더욱 완성도 있게 어우러진 곡. casker가 기르는 고양이와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융진의 상큼한 보컬과 다이내믹한 리듬이 돋보인다. 푸근한 음색의 비브라폰과 신서사이저, 어쿠스틱기타등의 악기가 전자음악은 차갑다는 편견을 완전히 잠식시켜버리며 따스한 봄날과 너무도 어울리는 편안한 멜로디와 애틋한 가사가 일품인 대중적인 트랙.
7월의 이파네마 소녀 - 부드러운 보사노바리듬에서 시작해서 하우스로 변화되는 드라마틱한 구성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지나간 여름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귀여운 목소리와 예쁜 음색들의 조화로 소녀취향의 느낌이 강하지만 계속 듣다보면 왠지모를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머금고 있는 곡임을 알 수 있다.
midnight moment - 어번(urban)한 사운드스케이프가 드러나는 곡이다. LP에서 샘플링한듯한 인트로는 사실은 그렇게 들리도록 섬세하게 에디트되었다고 하며 늦은 밤 편안하게 느낄수 있는 무드있는 곡분위기와 가사를 뒷받침하는 트랙은 의외로 매우 디테일하며 조밀하다. 새로운 멤버인 진욱이 선보이는 재지한 화성과 세련된 코드진행을 느낄 수 있는 곡.
tango toy - 치밀하고 정제된 프로그래밍과 믹싱으로 이미 정평이 난 casker의 공력을 재확인 할 수 있는 트랙. Tango의 음률과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면서 일렉트로니카의 방법론으로 끌어낸 세련된 비트를 체험할수 있으며 세심하게 잘려나간 보컬샘플과 기상천외하게 오가는 소리의 입자들과 자유자재로 변모되는 리듬등 작업에 들인 땀과 열성이 귀로 느껴지는 곡이다. 작곡가 유정연의 바이올린 세션과 라틴 퍼커션 연주가 곡의 인간미를 더해주고 있다.
fragile days - 어쿠스틱 기타와 로즈 피아노가 전면에 부각되는 트랙. 앨범 전체에 걸쳐 짙게 드리워진 월드뮤직의 향취를 느낄수 있는 곡이며. 남녀가 함께 부르는 쉽게 머리에 들어오는 아련한 멜로디와 곡마다 다양한 색채를 보여주는 융진의 목소리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는 곡이다. 후반부 처절하게 다가오는 진욱의 피아노 솔로는 이곡의 백미.
어느날 pt1 - 이미 그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어 앨범에 수록되기도 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곡이며 모 평론사이트에선 발매도 되지 않은 이 곡이 2004년 올해의 싱글로 뽑히기도 하였다. casker의 프랑스여행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진 이곡은 복고적인 멜로디와 비브라폰, 아코디언의 슬픈 음률이 마치 옛날 프랑스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을 갖게 한다. 듣는 이를 저마다의 추억속으로 인도하는 묘한 힘을 갖고 있는 곡.
discoid (vocal edit) - 앨범의 새로운 절반의 문을 열듯 힘차게 시작하는 펑키하우스. 1집에도 수록되었던 동일곡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시킨 곡이며 불독맨션 출신의 이한주가 뿜어내는 펑키한 베이스라인과 박호연의 기타가 돋보인다. 새롭게 붙혀진 멜로디에서 힘있는 가창력을 선보이는 융진의 실력에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된다. fpm. modjo, freetempo 등의 유수한 파티에 참여하면서 플레이 될 때마다 예외없이 플로어를 뜨겁게 달구었던 세련된 댄스튠.
last smile - 현재 해외에서 각광받는 broken beat 스타일의 리듬에 세련된 진행과 우울한 멜로디를 얹은 이색적인 트랙. 이별에 대한 슬픈 가사와 시원스레 뻗어가는 신서사이저 음색이 묘한 대비를 이루며 입체적으로 배치된 목소리의 이펙트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곡 전체에 깔리는 동양적인 피아노 음률은 그 신비함으로 곡의 무드에 한몫을 담당하면서 곡 전체를 이끌고 있다.
다시 내게 - triphop적인 다운비트에 가슴시린 멜로디와 가사를 선보이는 casker 스타일의 발라드. 고풍스러운 아코디언의 재등장과 함께 융진의 애절한 목소리가 듣는이의 심금을 울리며 노이즈낀 비트가 안개처럼 곡 전체를 감싸고 있어 더욱 분위기를 더한다. 전작에선 거의 선보이지 않았던 작사와 멜로디메이킹 능력은 송라이터로서의 그들의 내공을 짐작케 한다.
선인장 - casker와 그의 멤버들이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고 가장 완성도 높은 트랙으로 뽑는 곡이다. 의도적으로 리얼악기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면서도 모두 실제처럼 들리게 하는 정밀한 프로그래밍의 기반위에 라틴을 토대로 스윙,재즈,클래식적인 요소가 자유자재로 뒤섞이며 어우러지는 실험적인 곡임과 동시에 그 치밀한 계산을 감지할 여유도, 이유도 없이 닫힌 마음에 대한 슬픈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에 주목하게 된다. 오랜시간 단련된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진욱의 후반부 솔로도 일품. 그들의 음악적 깊이를 엿볼수 있는 곡이다.
sweet - 간결한 제목이 의외로 매우 아이러닉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되는 하우스트랙이다. 아픔이 깊어져 그 정점에 다다르면 차라리 그것이 달콤함처럼 느껴진다는 뜻으로 지은 제목이며 이한주의 무덤덤한듯한 bass가 곡에 색깔을 더한다. 화음으로 구성되는 이곡의 후렴부 또한 묘한 매력을 갖고 있어 계속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흥겨운 비트에 담담한 분위기를 얹어져 부조화속의 조화를 이루는 노래.
어느날 pt2 - 어느날 pt1의 방법론과 색깔을 이어가는 곡이다. 피아노가 주축이 되어 끌어가는 분위기에 세심하게 가공된 보컬샘플과 리듬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중반부 융진의 아련한 스캣에 이끌려 나오는 바이올린의 음률이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잦은 전조의 복잡한 화성적 구조를 갖고 있으면서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하는 진욱의 내공이 빛난다.
ela (bajo de la luna) - 달빛아래 그녀. 라는 스페인어로 이름지어진 이곡은 가사도 스페인어로 되어있어 특이함을 더하는 본격적인 라틴하우스 트랙이다. 적당히 그 느낌만 답습하며 흉내내기에 그치던 이전의 라틴풍과는 다르게 심도있고 본격적인 라틴하우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거기에 스페인어 가사는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casker답게 스트레이트한 구성속에서도 갖가지 에디트가 양념처럼 오밀조밀하게 곁들여 있어 재미있다. 김정석의 실제 퍼커션과 드럼연주가 덧붙여져있어 뜨거운 라틴 flava를 느낄수 있다.
그녀에게 말하다. -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동명의 영화 talk to her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소품이다. 이전곡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며 앨범 전체를 감싸는 컨셉인 스타일리쉬와 우울한 감성을 다시한번 표현하고 있다. 국내음악에선 듣기 힘든 dsp (digital signal process)기반의 엠비언트한 컴퓨터노이즈와 고전적인 로즈피아노, 아코디언의
조합이 이색적이며 훌륭하다.
그리고 앨범은 히든트랙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