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음대 출신인 23살의 재즈피아니스트 히로미의 데뷔앨범. 그녀가 존경하는 아티스트인 아마드 자말의 프로듀스로 제작되었다. 훵크에 록, 아방가르드 팝, 재즈를 융통성 있게 접목시킨 독특한 퓨전 재즈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다. 강렬한 드럼 비트와 여자답지 않은 깊은 울림의 피아노로 크루세이더스, 캔디 덜퍼가 보여주었던 훵크에 베이스를 둔 퓨젼 재즈의 완성형을 선보인다.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자제할 줄 아는 주법으로 전체적인 사운드를 중시하는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앨범에서 가장 긴 곡 '더블 퍼스널리티', '트루스 앤드 라이스'의 블루지함이나 '섬머 레인'과 '조이'의 달콤함에서는 전혀 그녀의 나이가 23살이라는 걸 믿을 수가 없다. 음악적인 긴장감과 나긋나긋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