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sa Nova 50th Anniversary (1958-2008)
보사노바 탄생 50주년 기념 앨범.
브라질의 정열과 따스함이 묻어 나오는 이시대 최고의 보사노바 클래식!
보사노바의 거장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일대기를 총망라한 특별한 컬렉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최고 전성기인 ‘65~’70년 동안 발표한 5장의 정규 작품과 2곡의 세션작에서 엄선한 61곡의 방대한 트랙이 수록
세계 최초 96kHz/24Bit Remastering
3CD for 1.3 Special Price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Antonio Carlos Jobim Anthology : Bossa Nova Forever)
보사노바 (Bossa Nova)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국내 라이선스된 조빔의 워너, 아틀란틱 시절 작품들!!
남미, 특히 브라질이라는 나라의 문화 유산중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무엇일까? 리오의 카니발과 같은 성대한 축제를 들 수도 있겠고 우리에게 월드컵 4회 우승이라는 넘볼 수 없는 금자탑으로 아로새겨진 축구를 들 수도 있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이들 문화에서 중요하며 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나라전체가 음악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온 국민이 음악을 사랑하며 생활에 아주 자연스럽게 밀착이 되어있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는 당연하게도 수많은 뛰어난 뮤지션들을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음악이라고 한다면 바로 보사노바를 들 수 있을 것이고, 보사노바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면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라는 이름도 동시에 오버 랩 될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조빔이라는 인물은 보사노바라는 음악장르를 만들고 또 완성해낸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실 어느 특정 장르나 스타일을 한사람의 뮤지션이 창조해내었다고 한다면 이는 대부분의 경우 과장된 표현이거나 정확하지 않은 언급일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음악적 사조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에는 그 시대의 흐름과 맞물려 특정한 계기나 단초가 서서히 그 토대를 만들어나가며, 그 과정에서 여러 뮤지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영향력의 내용에 있어 다소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그러나 보사노바의 경우에는 좀 다르다.
이 장르에 있어서만큼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그야말로 절대적인 존재이며, 그 나긋나긋하며 세련된 보사노바 특유의 하모니의 구축을 담당했던 창시자이며, 또 완성자라고 봐도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닌 것이다. 혹자는 조앙 질베르토나 루이즈 봉파같은 같은 계열의 대가급 뮤지션들을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들도 역시 모두 조빔과의 긴밀한 연대, 혹은 그의 발탁과 주선에 의해서 프로뮤지션으로서 활동하게 되고, 음악계에 등장하게 된 경우이다.
그렇다면 결국 보사노바라는 음악은 조빔에 의해 시작되었고, 그에 의해 그 미학이 완성되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은 것이다.
보사노바라는 음악에 있어서 올해는 탄생 50주년이라는 실로 중요하고 의미 깊은 시기가 된다. 1958년 안토니스 카를로스 조빔이 발굴해내었던 기타리스트겸 보컬리스트인 조앙 질베트로가 자신의 첫 데뷔 앨범
그리고 이는 정확히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의 일이며, 그런 이유로 올해는 보사노바의 탄생 50주년이 되는 것이다. (또한 질베르토의 이 데뷔작에도 역시 조빔의 자작곡들이 빼곡히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이후 조빔은 자신이 작곡을 담당하고 브라질출신의 시인이자 문학가 비니시우스 디 모랄레스가 가사를 ,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노래를 조앙 질베르토가 직접 부르는 연대를 구성해서 꾸준히 작업해나가기 시작했고,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Girl From Ipanema’ ‘Corcovado’ ‘How Insensitive’ 같은 수많은 주옥같은 넘버들을 만들어내면서 삽시간에 놀라운 파급력과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고, 자국은 물론이거니와 유럽과 미국, 일본등 전 세계적으로 60년대와 70년대를 보사노바의 열풍에 휩싸이게 만들어버린다.
이러한 큰 반향이 토대가 되어 60년대 초 당시 브라질을 방문했던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는 보사노바의 매력과 가능성을 간파하고 스탄 겟츠와 함께 유명한 1962년작
이시기에 작곡가인 조빔은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게 되며 카네기 홀 무대에까지 서며 순식간에 크나큰 명성과 지명도를 얻게 된 것 이다. 이후 조빔의 성공과 활약상은 80년대에 가졌던 어느 정도 공백기를 제외한다면 , 1994년 세상을 떠나던 순간까지 일관되게 유지되었으며, 자신의 작품세계도 보사노바에만 한정되지 않고 폭넓은 스타일을 섭렵해 나갔다.
우리에게 소개되지 않았던 워너시절의 희귀 녹음들!!
우리에게 조빔의 몇몇 작품들은 굳이 새삼스레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주 친숙하며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에 널리 알려진 작품들은 대부분이 Verve레이블과 A&M에서의 녹음들이며, 타 레이블에서 녹음했던 작품들은 거의 소개되지 않아 아주 생소하다.
사실 버브 레이블에서 녹음했던
어느 한 레이블에 오랫동안 소속되어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던 탓에 그의 디스코그래피는 여러 레이블에 다소 산재되어 있는 편인데, 이번에 라이선스 되는 조빔의 컴필레이션은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었던 워너와 애틀랜틱 시절의 음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기존의 버브 시절의 것들로 구성된 동일한 녹음으로만 짜여져 있던 편집반에 비해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
1962년에 플루티스트 허비 맨과 조앙 질베르토와 함께 작업했던
앞서 언급했던 허비 맨과 존 헨드릭스의 앨범에 수록된 조빔의 원작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트랙들은 모두 온전한 자신의 리더 작들에서 셀렉션된 것이다. 조빔은 사실 작곡자로서 그 위상이 높지만, 자신의 앨범에서 오랫동안 노래를 불러왔는데, 그에 대한 평가는 작곡에 비해 그리 높진 않았다.
하지만 이 앨범에 담긴 편곡자 클라우스 오거만이 참여한 두 장의 앨범 1967년작 과 1980년작인
그리고 1976년에 발표되었던 실험 작이자 깜짝 놀랄만한 문제작
아마 이 앨범은 조빔의 진취적이며 의욕적인 마인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실로 보기 드문 비범한 텍스트인 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컴필레이션이 별종(?)음원들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며, 기존의 팬들에게도 널리 사랑받을만한 그의 고전이자 영원불멸의 대표작들인 ‘Wave’ 나 ‘Tide’ ‘Corcovado’ ‘One Note Samba’ ‘Triste’ ‘Desafinado’ 같은 곡들 역시 빠짐없이 담겨져 있다.
결국 이 3장의 음반에 담긴 62트랙의 조빔 작품들은 기존의 보사노바 팬들에서부터 열성적인 조빔의 마니아에 이르기까지 모두 흡족해할만한 양질의 아이템인 것이다.
[글/ 김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