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들어 새롭게 발표된 본작은 일본에서 발매된 2장의 정규앨범과 1장의 싱글에서 엄선된 12곡을 수록하고 있다. 수록곡은 거의 3분 내외의 짧은 곡들로 절대 오버하는 법이 없이 간략한 범위 안에서 자신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모든 것을 표현해내고 있다. 첫 번째 트랙 'Big Mouth'는 귀에 쏙 들어오는 아기자기한 멜로디와 빠른 템포 진행으로 한번에 주목을 끈다. 그루브함과 사이키델릭한 분위기가 동시에 풍기는 'T.V.'는 가장 미국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경쾌한 기타 리프와 강렬한 랩이 하나로 뭉쳐 조화를 이룬다.
본격 랩 코어 넘버 'Fake Sista Ain't Shit'은 이들이 도시바 EMI에서 발표한 메이저 데뷔 싱글로 하드한 기타 리프와 반복되는 랩이 인상적인 곡이다. 트리키한 기타 리프와 교차하는 랩을 중심으로 격정적인 사운드를 펼치는 'Horny'는 미사일 걸 스쿳 사운드의 전형을 들려준다. 앨범 수록곡 가운데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Spill Your Guts'는 칼칼한 랩과 완급 조절이 확실한 굴곡있는 사운드로 감칠맛을 준다.
레게적인 베이스 라인을 지닌 'Gaze Into Space'는 멜로디 라인 위주로 펼쳐지는 곡으로 비교적 소프트한 것이 특징이다. 기타 스트로크로 시작되는 '411'은 직선적이고 빠른 템포인 펑크적 요소가 부각되는 곡이다. 노 다웃(No Doubt)이나 블론디(Blondie)를 연상시키는 'Wanna I Want'는 레게에 가까우면서도 이들 특유의 헤비함을 잊지않고 있다.
흥겨운 리프에 격정적인 랩이 난무하는 'Eat Around Girls'도 앨범 수록곡 가운데 기억에 남는 트랙 중 하나로 라이브에서 자연스러운 헤드뱅잉과 춤을 유도할수 있는 곡이다. 랩과 인상적인 멜로디가 번갈아 등장하는 'Defect' 역시 전형적인 미사일 걸 스쿳 사운드로 곡이 끝난 뒤에도 후렴구 멜로디가 귀에 남는다.
그루브함을 강조한 'Always'는 수록곡 가운데 가장 헤비한 트랙으로 보컬에 사용한 이펙트가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엔딩을 장식하는 'Hype The Party Up'은 전형적인 미국식 랩 코어 넘버로 4분에 육박하는 시간동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부치기 충분한 힘과 열정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