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창가곡 인간문화재 김영기 여창가곡 [셋째바탕]발매
범패, 판소리와 함께 한국의 3대 성악에 속하는 가곡은 3장형식의 시조시를 5장형식의 반주 음악에 얹어서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시조시를 얹어서 부르다 보니 여러 가지 가사가 나오게 마련이고, 반주 또한 가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니 여러 가지일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원래는 수십가지가 있었던 것이 부르는 사람이 많이 없고 또한 선호도가 높은 노래만 불려짐에 따라 현재에 내려오면서부터 점차 사라지고 지금은 88곡이 악보화 되어서 전해지고 있다.
이 음반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곡 전문가들이 출반 한 CD 중에 수록 되어있지 않은 사설을 중심으로 공연했던 연주의 실황을 담은 것입니다.
가곡의 여러 바탕이 가집(歌集)의 연음표에서 32정간의 악보로 이후 16정간의 악보로 정리, 보완된 이래 두루 공연되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현재 전수되지 않고 악보로만 남아 있는 곡들을 무대에 올리고 싶은 생각에 둘째바탕의 발표회를 가졌었고, 故 이주환 선생님의 「續 가곡보」와 김기수 선생님의 「여창가곡 여든여덟닢」을 참고하였습니다.
악보로 전해지는 가곡의 사설은 이수대엽 7수, 중거 6수, 편수대엽 10수 등 곡에 따라 가짓수가 다릅니다. 따라서 현재의 악보로는 넷째바탕까지가 가능하며 88수 중 '반엽'은 두 수만이 악보로 전하고 '태평가'는 한 수만이 전하므로 다른 바탕을 부를 때 중복이 불가피 합니다.
공연할 열 곡 중 여덟 번째 곡인 '계락'은 Polydor 19010-A(고음반연구회 배연형 소장)에 서산호주의 노래로 수록되어 있고 아홉 번째 곡인 '편수대엽'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제작한 「최정희 가곡 가사」(1974년에 최정희님이 김호성님의 대금 반주에 부른것 임)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섯 번째 곡인 '평롱'은 일稠 K195-A에 「노래 弄 却說이라 玄德이ㅡ 병창 조모란 김연옥」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현재 소장자가 없어 음원을 들을 수 없습니다. 이 음반을 통하여 가곡의 다양한 노랫말이 널리 불리워지기를 바랍니다.
[참여연주자]
황규일 (대금)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 지도위원
박문규 (장고) 한국정가·악연구원 원장
김관희 (단소)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 지도위원
이오규 (거문고)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
안희봉 (해금) 전남대학교 국악과 교수
김정집 (피리) 서울예술대학 겸임교수
이지영 (가야금)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