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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박 포장이 없으며 CD 1에 잔흠집이 약간있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
작년 서태지의 복귀를 환영하는 측들의 견해는 예전 그가 '난 알아요'나 '하여가'로 새로운 음악의 중흥을 맞이했듯이 댄스 음악으로 점철된 장기집권을 혁명적으로 타파하여 자신이 세운 왕국을 다시 부정하는 양상을 기대했었다. 그는 음악은 물론이고 TV 등의 매체에서 한치의 타협도 없는 강성 드라이브로 일관하는 고자세를 유지했지만 외양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다만 전혀 대중의 귀를 잡아 끌만한 멜로디가 아닌 음악 장르를 그의 이름으로 전파시키고 하드코어 계열의 음악을 한다는 인디나 오버의 꿈나무들을 어느 정도 인식되게 하는 공헌을 했다. 이번 라이브 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과거의 곡들은 새로운 역사를 이룩했던 그 당시로 우리를 여행시키며 록으로 탈바꿈한 새로운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감수성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음악은 새로운 삶으로 우리를 데려가고 그 순간 음악은 변혁의 무기가 된다. 서태지는 여전히 그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