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에 잔흠집이 여러개 있으나 듣는데는 이상없슴
'Good Vibrations'를 히트시키며 래퍼로 주가를 올리다 영화 <부기 나이트>, <혹성탈출>의 히어로가 된 인기 배우 마크 월버그가 미국에 있다면 우리 나라에는 아역 탤런트로 시작해 영화 <수취인불명>으로 상당한 주목을 끌어낸 힙 합 주자 양동근이 있다. 힙 합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이 전도양양한 청년은 몇 년 전 여성 멤버와 그룹 윌을 조직했었지만, 불발로 끝나고 말았고 TV에 출연해 실력을 선보이면서 주위의 찬사를 받았다. 탤런트가 가수를 한다는 것에 국내의 정서는 호감보다는 반감이 압도적이지만, 립 싱크를 하며 프로그램에서 어설픈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힙 합만을 전문으로 하며 고난도의 비보잉을 선보일 수 있다는데 양동근은 많은 점수를 얻고 있다. 군데군데 파격적인 가사가 눈에 띄는 전곡을 작사하며 이제이, 드렁큰 타이거를 비롯한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이 앨범은 타이틀 곡 '구리뱅뱅'에서 뛰어난 훅을 자랑하는 나나의 보컬이 단연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