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노래 '부부'라는 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최기섭, 박영순) 가수 '부부듀엣'이 15년 만에 [스무살 그대]를 발표하고 다시 팬들을 찾아왔다.
벌써 데뷔한지 20년이 되어가는 이들 부부에게 이번 앨범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남편을 위해 아내와 가족 모두가 힘을 모아 만들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부부듀엣'의 아내인 박영순씨가 전체 노래를 맡았고, 큰 아들인 '최용창'은 현역에서 활동 중인 음반 프로듀서 겸 음향 엔지니어로 이번 앨범의 제작을 하였으며, 둘째 아들인 '최용준'은 이번 타이틀곡 [스무살 그대]에 피처링으로 참여하였다.
"그 동안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 항상 밝고 건강한 노래로 보답하겠습니다." 라는 소감을 밝히고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부부듀엣'은 이번에 발표하는 [스무살 그대]가 모든 부부들에게 지나온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서로를 웃을 수 있게 만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타이틀곡 [스무살 그대]는 너무나도 유명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란 곡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다. 누구나 마음 한 켠에 간직하고 있는 달콤한 사탕. 삶이 너무 힘들고 못 견디게 외로울 때면 한 번씩 꺼내어 맛을 보는 아름답고 그리운 시절의 사탕들. 아마 부부에게 있어 가장 달콤하고 그리운 시절은 서로를 처음 만났던 스무살의 그때가 아닐까 싶다. 늘 가까이 있어서 소중함을 몰랐던 내 남편. 이제는 고맙단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꺼내기 어색해져 버린 내 아내. 먹고 살기가 바빠서, 자식 키우기가 힘들어서 숨조차 제대로 돌리지 못하고 달려온 이 세상 모든 부부들에게 그들의 달콤했던 그 시절을 들려주고 싶다. 잊지 말라고…… 가장 아름다웠던 스무 살의 그대를……
'부부'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더 서로를 알고 느끼며 사랑한다는 '부부듀엣'. 이 세상 모든 부부들에게 이번 앨범이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그들의 멋진 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