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을 춤추게 만드는 로크뮤직 시리이즈 No 1.
핑크 엘리펀트의 첫 앨범 “Pink Elephant"
2007년 4월 이래 꾸준한 클럽 공연으로 실력을 다져온 핑크 엘리펀트가 그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이들의 주 활동 무대인 CLUB FF 컴필레이션에서 먼저 공개된 ‘1984’를 비롯하여, 그간 만들어 온 열 곡의 알찬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동시대의 로큰롤, 우리 세대의 인디 팝
앨범을 여는 첫 트랙 ‘1984’. 그간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노래의 제목으로부터 우리는 이 밴드가 발 딛고 서 있는 지형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이 제목은 1984년 언저리에 태어난 밴드 멤버들의 출생 년도를 짐작하게 한다. 이 앨범은 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부터 한국의 음악 시장에 소개되기 시작한 영미 팝의 세례를 받고 자란 세대의 음악적 결과물인 것이다.
낭만가의 청춘 송가
이 앨범은 그 자체로 하나의 청춘 송가와 같다. 그리고 이들이 노래하는 청춘은 그들의 음악을 꼭 닮아 있다. 대부분의 트랙이 길어야 4분을 넘기지 않는, 빠르고 꽉 찬 짧은 곡들로 이루어져 있는 앨범. 핑크 엘리펀트는 젊음에 필연적으로 뒤따라오는 흔들림과 좌절, 그리고 그 젊은 나이가 지닌 어떤 에너지를 동시에 담아낸다.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된 관계를 역설적으로 경쾌한 멜로디에 실어 노래한 ‘Goodday', 스트레이트 한 로큰롤에 담긴 청춘의 불안 ‘1984’와 같은 곡은 그러한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밴드의 또 다른 매력은 두 명의 보컬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이다. 대화하듯 한 소절씩을 주고 받으며 노래하는 두 보컬의 서로 다른 감수성을 지닌 음색을 감상 하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