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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피아노록의 또 한번의 진화!
Keane [Perfect Symmetry]
라디오 헤드, 트래비스, 콜드 플레이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한국인 감성 맞춤 밴드 킨
[Hopes And Fears], [Under The Iron Sea]에 이어 전세계의 관심 속에 발매하는 세 번째 정규 앨범 [PERFECT SYMMETRY]!!
자신들의 공식 웹사이트인 ‘keanemusic.com’ 을 통해 무료 다운로드를 통해 선공개했던 화제의 트랙 'Spiralling', 이번 앨범이 지난 대중적인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그들의 또 한번의 진화임을 보여주는 첫 싱글 ‘The Lovers Are Losing’,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아름다운 발라드 넘버 ‘Love Is The End’ 등 특유의 서정적이고 세련된 사운드와 한층 다양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는 신곡 11곡 수록!!
팝의 전성기 1980년대에 바치는 ‘영국 대표 밴드’ 킨의 헌사
뉴 웨이브 댄스 비트와 U2가 공존하는, 철저한 변화로 채워진 3집
감수성 짙은 데뷔작의 성공으로 영국 록 음악계의 희망이 되다.
2004년 한 해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Hopes & Fears]. 빌보드 히트시커즈(Heatseekers) 차트 1위, 영국 앨범 차트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이 앨범으로 음악계에 출사표를 던졌던 3인조 밴드 킨은 결국 그 해 브릿 어워즈에서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올해의 앨범’, ‘올해의 신인’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가 하면 그래미상 후보에도 지명되는 등 영국 록의 미래를 책임질 밴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송라이터들에겐 최고의 영광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보 노벨로상(Ivor Novello Award)’까지 거머쥐었다.
결국 이 음반은 킨 본인들에게는 ‘두려움(fear)’보다는 ‘희망(hope)’을 안겨준 셈인데, 빌보드지에서는 당시 갓 데뷔했던 이들에게 ‘영국의 차세대 위대한 희망(The U.K.’s Next Great Hope’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참으로 오랜만에 미국 시장에서도 환영받은 영국 록 밴드가 된 킨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비록 수많은 러브 콜에도 불구하고 내한 공연은 성사되지 못했으나 국내 라디오 방송에서 이들의 노래는 쉼없이 흘러나왔고, 심지어 모 TV 코미디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을 정도였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평론가들이 그 해 최고의 밴드로 킨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데뷔 앨범에서 감지된 킨 음악의 최고 강점은 라디오헤드와 콜드플레이, 트래비스 등 영국 밴드들의 맥을 잇는 우울 모드가 뒤섞인 감수성 짙은 멜로디. 하지만 킨의 그것은 소위 ‘브릿팝’의 범주에 포함되는 밴드들이 들려주던 음악과는 많이 달랐다. 대다수의 브릿팝 음악이 강한 기타 사운드에 우울 모드를 결합해냈다면 킨은 기타를 거세하고 이 자리를 피아노로 대체함으로써 좀 더 고즈넉하면서도 가슴 속 빈 곳을 효과적으로 파고드는 절묘한 사운드를 생산해냈다. 게다가 영국 밴드들 특유의 멜랑콜리함과는 많이 다른, 우울하지만 밝은 멜로디가 결합되어 있는, 담백한 사운드가 이들 음악의 매력 포인트였다. 아주 새로울 것은 없지만 그렇다 해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편성은 아닌, ‘기타 없는 록 밴드’라는 수식어는 결국 이들 음악의 본질을 축약해낸 표현이었던 셈이다.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가슴이 아득해지게 만드는 ‘Somewhere Only We Know(영국 차트 3위)’, ‘Everybody’s Changing(차트 4위)’ 같은 노래들은 데뷔 당시 킨의 음악을 대표하는 곡들이라 할 수 있다. 킨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게 한데는 매혹적인 가성을 구사하는 톰 채플린의 보컬이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밴드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송라이터인 동시에 인상적인 피아노 연주로 음악을 빛내준 팀 라이스 옥슬리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킨이 원래부터 기타리스트 없이 활동을 했던 것 아니었다. 1997년 이스트 서섹스(East Sussex)에서 결성될 당시엔 세 명의 멤버 톰 채플린(Tom Chaplin:보컬), 팀 라이스 옥슬리(Tim Rice-Oxley:피아노), 리처드 휴즈(Richard Hughes:드럼) 외에 도미니크 스코트(Dominic Scott)라는 기타리스트가 함께 했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이들 네 사람으로 하여금 록 스타의 꿈을 좇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던 체리 킨(Cherry Keane)이란 여성에 대한 오마주로 팀 이름을 킨으로 정한 이들은 2002년, 인디 레이블 [피어스 팬더(Fierce Panda)]와 계약을 맺고 두 장의 싱글을 발매했다.
하지만 막 음악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무렵 이들에게 시련이 닥쳐왔다. 기타리스트 도미니크 스코트가 팀을 탈퇴한 것. 결국 이들은 고민 끝에 멤버 보강 없이 트리오 편성으로 음악을 계속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가 가미된 것보다 어쿠스틱 사운드가 더 만족스럽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게다가 음악을 만드는 과정도 기타리스트가 빠지고 나서 훨씬 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고 하니, 결과론적으로 멤버 탈퇴가 전화위복이 된 셈. 3인조 편성으로 정식 메이저 데뷔를 이룬 이들은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것처럼 첫 앨범으로 단숨에 영국 록 음악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심연 속으로 빠져든 2집으로 변화를 시도하다.
데뷔작의 성공으로 ‘최고의 멜로디 메이커’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이들이 메인스트림에서 라디오헤드와 콜드플레이의 뒤를 이을 것이란 팬들의 기대(아니 확신이라 하는 것이 더 옳을 듯) 속에 내놓은 2집 앨범 [Under The Iron Sea](2006)는 대중들은 물론 평단에서도 많은 논란을 빚은 음반이었다. 데뷔작의 포인트가 피아노를 부각시킨 멜로디 라인에 있었던 반면, 2집은 일렉트릭 피아노와 신서사이저를 부각시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 리듬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느낌을 주었다. 물론 기타는 여전히 배제되었지만, 리듬 파트가 강조되면서 당연히 멜로디의 비중은 적어졌다. [트레인스포팅]의 원작자 어빈 월시의 연출로 제작되어 비디오 다운로드용으로 먼저 공개된 ‘Atlantic’이나, ‘피아노로 지미 헨드릭스를 재현하려 했다’고 팀 라이스 옥슬리가 밝힌 ‘공식’ 첫 싱글 ‘Is It Any Wonder’는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도였다. 데뷔 앨범의 연장선 어디쯤엔가 있을 킨을 상상했던 팬들에게는 당혹스러울 수도 있는 시도였다.
‘강철바다 속의 어두움’을 상징하는 앨범 타이틀처럼 보다 더 강하고, 무거운 사운드로의 변신을 시도한 이 음반은 킨이 자신들의 대중적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팀 라이스 옥슬리의 다양한 사운드 실험이 이뤄진 이 음반은 차트 상위권을 손쉽게 정복한 ‘Is It Any Wonder’나 ‘Atlantic’ 등의 무게감 있는 노래들이 있긴 했지만, 데뷔 앨범과 같은 대중성 짙은 싱글들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예술성’과 ‘대중성’이 공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할까…
일부에서는 이들이 지나치게 사운드의 볼륨을 올리는데 치중하다 보니 오히려 자신들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브릿팝 밴드들의 노이지한 기타음 대신 신서사이저로 구현해낸 고출력 사운드는 이들이 킨 만의 색깔을 벗어던지고 브릿팝 밴드의 대열에 합류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2집 앨범을 듣고 많은 평론가들이, 혹은 밴드 자신이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 콜드플레이, 라디오헤드, 스트로크스 등의 이름을 거론한 것도 이런 의구심에 힘을 실어주었다. 물론 곳곳에 숨어 있는 이들의 멜로디 본능은 여전했지만 앨범 전체를 지배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듯 했다.
게다가 2집 앨범의 발매 이후 킨은 2006년 9월 7일 시카고에서 시작해 약 한 달 간 이어질 예정이었던 북미 투어를 최소하는 위기를 맞게 된다. 톰 채플린이 약물과 알코올 과용으로 재활원에 들어간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앨범 자체는 이런 저런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영국 앨범 차트 1위를 정복했고, 미국에서는 빌보드 앨범 차트 4위까지 오르며 차트 성적으로는 전작의 성공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아낸 ‘Is It Any Wonder’같은 곡은 이들이 예쁜 멜로디를 전공 과목으로 하는 통속성 짙은 밴드에서 진정한 록 스피릿을 지닌 록 밴드로 변신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가능하게 했다. 그들의 음악에서 낯익은 어느 밴드의 체취를 느꼈다 하더라도, 적어도 이들의 변화를 향한 의지 만큼은 인정받아 마땅한 것이었다.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또 한번의 깜짝 변신 이뤄낸 3집
지난 두 장의 앨범으로 통산 8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대중적인 성공을 거둬들인 킨. 그들은 지난 2007년 여름 [Under The Iron Sea] 투어를 마친 뒤 약 5개월 남짓의 충분한 휴식기를 가진 뒤 2008년 1월부터 다시 모여 이번 3집 앨범에 관한 구상과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로 만들어진 신작은 킨의 세 멤버들이 변화에 따르는 위험 부담 따위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고 있다.
사실 심해로 가라앉듯 무겁고 어두웠던 2집 [Under The Iron Sea] 이후 팬들과 평단의 관심사는 과연 이번 3집의 음악이 어떤 형태로 만들어질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과연 ‘피아노 록’이란 수식어가 붙게 한 데뷔작의 말랑말랑하고도 예쁜 사운드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브릿팝의 확실한 적자(嫡子)로 공인받기 위해 2집의 사운드를 좀 더 세련되게 다듬어내는 시도를 보여줄 것인지 하는…하지만 이들이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여름 공식 웹사이트인 keanemusic.com을 통해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했던 싱글 ‘Spiralling’은 킨이 이 두가지 중 어느 쪽도 아닌, ‘제 3의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앨범에서 공식적으로 커트되는 싱글은 10월 하순에 선보일 ‘The Lovers Are Losing’이다.). 여전히 기타는 빠져 있지만, 이들이 들려준 음악은 분명 1980년대를 관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뉴웨이브 사운드를 구현하고 있었다. 듀란 듀란보다는 데이빗 보위에 가까운 음울한 댄스 비트는 팬들 사이에서 “과연 우리가 알던 킨 맞아?” 하는 반응을 얻어내기에 충분했다.
앨범을 끝까지 듣고 나면 이들이 그저 한 두곡 정도 색다른 시도를 해본 것이 아니라 이번 음반 전체에 걸쳐 다소 모험적이라 할 수 있는 변화를 꾀했음을 알 수 있다. 타이틀 트랙 ‘Perfect Symmetry’는 ‘아일랜드 정찰기’ U2를 떠올리게 만드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뒷 부분의 후렴구와 코러스 등을 들어보라. U2의 재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이런 저런 이야기 할 필요 없이 이 곡이나 ‘You Haven’t Told Me Anything’, ‘You Don’t See Me’ 등 많은 곡에서 들리는 톰 채플린의 목소리가 U2의 보컬 보노를 꼭 빼닮았다는 것만 깨닫는다 해도 이번 앨범이 보여주는 변화는 그리 어렵지 않게 감지해낸 셈이다.
사실 이번 3집 앨범은 킨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도 있다. 멤버들이 최초로 프로듀싱을 맡아 자신들의 색깔을 100퍼센트 반영해낸 음반이라는 점에서다. 물론 루퍼스 웨인라이트나 카니예 웨스트 등과 작업했던 존 브라이언(‘You Haven’t Told Me Anything’)이나 마돈나 등의 앨범에 참여했던 스튜어트 프라이스(‘Again & Again’, ‘Black Burning Heart’) 등의 프로듀서들이 조력자로 참여해 큰 힘을 보탰지만 음반의 방향타는 킨이 쥐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물론 밴드의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팀 라이스 옥슬리는 존 브라이언의 참여가 음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고 있고 음악적으로도 이들이 참여 곡에서 기여한 바가 상당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변화를 시도한 주체는 역시 킨 자신들이라는 점이다.)
녹음은 런던 외에도 베를린과 파리 등지의 스튜디오에서 이뤄졌으며, ‘Pretend That You’re Alone’에서는 색소폰 연주가, 마지막 곡 ‘Love Is The End’에서는 톱(musical saw 혹은 singing saw 라고도 한다)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이전 앨범에서는 찾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다.
필자 역시 그랬듯, 대부분의 청자들은 앨범을 듣고 나면 완벽하게 변신한 킨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데뷔와 함께 대중 지향적인 히트 레퍼토리를 쏟아내던 킨의 창작력이 고갈되었다고 단정지을 이들도 간혹 있겠다. 하지만 다시 한번 곱씹어 음악을 들어보면 우리가 느낀 것은 낯설음이 아니라 변화를 완벽하게 수긍하지 못한데서 오는 불편함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킨의 창작력이 고갈된 것이 아니라, 그저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에 이들이 도전하고 있을 뿐이라 생각하면 이들의 음악이 좀 더 새롭게 들려올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음악에서 듀란 듀란을, 데이빗 보위를 그리고 U2를 느꼈다 하더라도 그것은 모방이 아니라,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당당히 뿌리내리고 있는 킨의 1980년대를 향한 오마주라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팀 라이스 옥슬리는 실제로 자신이 펫 숍 보이스를 비롯한 1980년대의 음악에 빠져 있었음을 서슴없이 밝히고 있다. 창작력의 고갈을 운운하기엔, 팀 라이스 옥슬리의 송라이팅이 너무나도 짜임새 있고 훌륭하지 않은가?
자신이 알고 있던 킨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마음을 열고 음악을 들어보면 ‘You Haven’t Told Me Anything’ 등 수록곡들 사이 사이에서 반짝거리며 빛을 발하고 있는 신서사이저 비트가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또한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슬로 템포 곡에 속하는 ‘You Don’t See Me’ 등 대다수의 곡에서 감지되는 유투와 보노의 느낌 역시 그리 나쁘진 않다는 것 역시 깨닫게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앨범을 언급하면서 아트워크에 대한 부분을 빼놓을 수는 없을 듯 하다. 그간 킨은 정규 앨범은 물론이고, 싱글 음반의 재킷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작품에서 예술 수준의 아트워크를 선보여 호평을 얻어왔는데, 이번 새 앨범의 아트워크 역시 그러하다. 특히 전작 [Under The Iron Sea] 앨범과 일련의 앨범이 유명한 작가 사나 아누카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해서 작업된 반면, 이번 앨범은 음악적인 변화에 맞게 아트워크의 컨셉트도 변화를 주었다. 앨범 커버에는 삼각형으로 분할된 공간들 사이 사이에 모자이크 처리된 사람의 얼굴 중 일부분이 담겨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의 젊은 조각가 권오상(34)의 작품이 사용되었다. 권오상은 사진으로 조각 작품을 만드는 등 사진과 연관된 작업으로 관심을 모았었는데, 팀 라이스 옥슬리는 이번 앨범의 주제인 ‘불완전한 조화(imperfect symmetry’를 표현하는데 있어 더 없이 훌륭한 작품이라며 그를 ‘천재’라고 극찬하고 있다. 이들은 앨범 녹음차 들렀던 베를린에서 디자인 사조의 하나인 바우하우스 무브먼트에 영향을 받았고 결국 이런 결과물이 도출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공식’ 첫 싱글이라 할 ‘The Lovers Are Losing’의 아트워크 역시 같은 컨셉트로 작업되어 홈 페이지를 통해 먼저 공개되었다.
지금까지 내놓은 세 장의 앨범을 완전히 다른 색으로 엮어낸 킨. 이쯤 되면 이제 다음번엔 또 어떤 색깔로 앨범을 채울 것인지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킨이 대중적인 성공에 기대어 매너리즘에 젖은 평범한 음악을 만들어내지는 않을 듯 하다는 사실이다. 음악을 하는 이유에 대한 톰 채플린의 언급이 이를 입증해보이고 있다.
“…우리가 처음 밴드를 시작했던 이유는 부자가 되거나 유명해지기 위한 것도, 여자들을 유혹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노래를 부르는 것이 목적이었다. 내가 그러하듯이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관객들과의 마법과도 같은 유대감, 그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이다.”
2008.9.25 원용민(음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