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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으로 앞자켓 상단이 약간 탈색됨
본 앨범은 지난해에 발매된 그들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이지만 이들은 이미 ‘94년에 결성되어 데모 테이프를 만들며 나름대로 언더 생활을 해온 실력파들이다. 앨범 발표 후 이들은 오즈 페스트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라이브 활동으로 그들의 입지를, 아직은 콘에 견줄 바는 못되지만 상당한 위치까지 끌어올렸다. 이들은 콘의 음침한 사운드에 화이트 좀비의 리드미컬한 리듬라인을 적절하게 매치 시킨 듯한 음악을 들려준다. 데즈의 보컬은 샤우팅으로 일관하는데 콘의 조나단보다 훨씬 위력적이고 강력해서 스레쉬나 데스 쪽에 가도 어울릴 듯하다. 또한 미그스의 배킹 보컬도 콘의 트윈보컬과 같은 효과를 내는데, 콘보다는 덜 야한 스타일을 견지한다. 앨범 수록곡들을 보면 거의 모든 곡들이 몰아치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곡들이다. Loco와 Bradley는 도입부가콘의 곡들을 연상시키지만 베이스와 드럼의 리듬이 시작되면 헤드뱅잉보다는 차라리 어깨춤이 어울릴 정도로 흥겨움(?)을 안겨준다. Oddity는 본 작에서 가장 과격한 곡으로 콜 체임버 특유의 리프가 인상적이다. 데즈의 읊조림으로 시작해 절규로 변하는 Sway는 하드코어의 전형을 보여준다.
[gmv 1998년 08월 이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