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
유럽 지역중 가장 활발하게 아티스트를 배출하고 있는 스웨덴에서 또 다른 여성 가수가 국내의 문을 노크한다. 올 22살의 싱그러움이 풋풋하게 느껴지는 제시카(Jessica/본명:Jessica Folker)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7월 9일 스톡홀름 태생으로 세네갈 출신 아버지와 스웨덴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제시카는 음악 스쿨에서 충실히 수업을 쌓다가 17살 때 되서야 에이스 오브 베이스와 닥터 알반(Dr. Alban) 등의 백 보컬로 활동하는 등 보통 가수의 길로 치면 느지막하게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다리는 자에게 보람이 있듯이(?) 제시카는 우연히 명 프로듀서 데니즈 팝(Denniz Pop)의 눈에 들게 된다(제시카는 데니즈 팝의 전(前) 여자친구였다). 제시카의 잠재적인 능력을 간파한 데니즈 팝의 힘으로 그녀는 <Jive> 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18개월이라는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데뷔 앨범 JESSICA 또한 백스트리트 보이즈, 파이브 등 많은 젊은 아티스트들을 성공시킨 데니즈 팝과 그와 같이 활동하곤 하는 맥스 마틴(Max Martin)이 대부분의 곡들을 제작했다. 특히, 8월 30일 암으로 사망한 데니즈 팝의 마지막 격인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깊기도 하다.
총 13곡이 수록되어 있는 본작은 제시카의 흑인과 백인의 필링을 반씩 섞어 놓은 듯한 보이스 컬러와 데니즈의 젊고 밝은 음악이 잘 조화되어 있다. 첫 번째 싱글로 업템포의 팝/댄스 넘버인 Tell me what you like를 비롯, 제시카 자신이 가장 좋아한다는 미디움 템포의 How will I know(Who you are), 데이빗 포스터와 그의 아내 린다 톰슨이 만든 애절한 발라드 Goodbye(원곡은 에어 서플라이의 노래임), 다이앤 워렌이 작곡한 If I ever see heaven again 등이 가장 귀를 솔깃하게 하는 노래들이다.
특히, Goodbye는 11월초에 개봉될 예정인 전도연과 박신양 주연의 영화 <약속>에 삽입될 것이라 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