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소울 사운드를 재현하다. 프로듀서 김신일의 솔로 데뷔앨범 ‘Soul Soul Soul’
버클리음대를 졸업하고 귀국한 그는 윤도현, 고유진, J, 키스피아노, 베이비복스 등의 앨범을 프로듀스했고, 미국에선 힙합의 대부인 닥터 드레(Dr. Dre)의 전 소속 뮤지션과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의 다이애나 로스’ 정훈희의 데뷔 40주년 기념앨범에 수석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렇게, 지난 몇 년간 국내 대중음악 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로 성장해온 그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넘나들며 탁월한 실력을 선보여 왔다.
이러한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 [Soul Soul Soul]은 원초적 소리에의 탐험을 집대성한 산물이다. 소울의 정통성을 계승해 오리지널리티에 최대한 가까운 소리를 만들어낸 김신일의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선 만나보지 못했던 진실 어린 소울 사운드의 실체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신일은 프로듀서, 작곡가로 주로 알려졌지만 흑인 보컬리스트라 착각할 만큼 출중한 가창력을 자랑한다(윤도현 솔로 1집에 수록된 ‘Funky Train’에서의 훵키한 보컬이 바로 그의 솜씨다). 트래디셔널한 소울/가스펠 창법에 아주 능숙한데, 오랜 내공이 만들어낸 보컬 톤이 마치 라이브를 듣고 있는 듯 한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번 앨범에서도 1960~1970년대 수많은 소울 가수들이 즐겨 사용했던 ‘팔세토 보이스’나 주요 멜로디 부분에서 목청껏 질러대는 소울 샤우트 창법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수록곡 전체를 직접 작사, 작곡한 그는 [Soul Soul Soul]을 통해 그간 쌓아온 프로듀서라는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