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걸즈에 이은 또 한번의 신화!
비욘세가 전설적인 여가수 ‘에타 제임스’로 분해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영화 캐딜락 레코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Cadillac Records] O.S.T
비욘세 (에타 제임스 역), 애드리안 브로디 (레오나드 체스 역), 모스 데프 (척 베리 역), 컬럼버스 숏 (리틀 월터 역), 제프리 라이트 (머디 워터스 역) 주연!
주연 배우들이 직접 부른 사운드트랙 및 라파엘 사딕, 솔란지, 매리 매리, 나스 등 최고의 소울/ R&B/가스펠/힙합 뮤지션 총출동!
블루스의 황금시대를 뜨겁게 그려낸 영화 [Cadillac Records]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체스 레코드사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작품!
영화 [캐딜락 레코즈] 사운드트랙은 체스 레코드사와 그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헌사이다.
체스 시절에 나온 위대한 블루스, 리듬앤블루스, 로큰롤의 명곡들을 출연배우들이 ‘조심스럽게’ 재해석하거나, 그 시절로부터 영향을 받은 후배 뮤지션들의 최신 노래들이 담겨져 있다.
대표적인 곡이 비욘세가 부른 에타 제임스의 ‘At Last'. 정통 블루스 창법으로 노래하다, 레오나드 체스의 권유로 팝적인 느낌으로 돌아선 에타 제임스의 부드럽고 도도한 음색을 비욘세는 오버하지 않고 그대로 따르고 있다. 에타 제임스역을 위해 20파운드 정도 몸무게를 늘렸다는 그녀는 “이 작품은 나를 위한 도전이었어요. 에타는 내가 결코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도전들을 했거든요. 그녀는 라디오에서 인기를 얻은 첫 번째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이었습니다.”라며 에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블루스 명인 보 디들리의 1955년 작품 ‘I'm A Man’, 척 베리의 1964년 노래 ‘No Particular Place To Go’, 윌리 딕슨이 작곡한 리틀 월터의 1955년 노래 ‘My Babe'를 제프리 라이트, 모스 데프, 컬럼버스 숏 등이 리메이크한 곡들도 마찬가지다. 20세기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음악인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체스의 우산 아래에 있는 후배 가수들의 창작곡들도 반갑다.
비욘세의 ‘Once In A Lifetime', 네오 소울의 거장 라파엘 사딕(Raphael Saadiq)의 ’Let's Talk A Walk‘, 비욘세의 여동생이라는 꼬리표가 아직까지는 붙어 다니는 솔란지(Solange)의 ‘6 O'Clock Blues’, 가스펠 듀오 매리 매리(Mary Mary)의 ‘The Sound’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머디 워터스의 ‘Mannish Boy’를 샘플링한 힙합 가수 나스(Nas)의 2004년 노래 ‘Bridging The Gap’을 선곡한 것이 인상적이다.
블루스의 황금시대를 뜨겁게 그려낸 영화 [Cadillac Records] 사운드트랙
* 시카고 블루스 음악의 산실 [Chess Records]
뮤지션이자 비평가인 컵 코다(Cub Koda)가 “미국의 가장 위대한 블루스 레이블”이라고 말했듯, 체스 레코드사는 블루스 음악 역사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레이블이다. 체스는 1950, 60년대 블루스와 리듬 앤 블루스, 로큰롤로 이어지는 록 음악의 진화 과정을 뛰어난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앨범을 통해 확인시켜줬다. 또한 여러 산하 레이블을 통해 가스펠, 재즈, 소울, 두압 등 여러 장르의 검은 음악들도 선보였다.
특히 1940년대 남부 미시시피 델타 지역의 블루스맨들이 자유를 얻어 북부 시카고로 올라와 탄생시킨 리듬 앤 블루스 또는 일렉트릭기타 블루스를 음반으로 제작해서 미국 전역은 물론이고, 대서양 건너 영국에까지 알리며 블루스의 전성시대를 이끄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로큰롤 밴드 롤링 스톤즈가 체스의 광팬이라는 사실은 이제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다.
체스는 폴란드 유대 이민자 출신의 레오나드(Leonard)와 필립 체스(Philip Chess) 형제가 설립한 레이블(실제로는 형인 레오나드가 주도해서 운영했다). 형제는 1949년 시카고에 기반을 둔 레이블 [아리스토크랫(Aristocrat)]을 인수해서, 1950년에 체스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머디 워터스(Muddy waters), 리틀 월터(Little Walter), 하울링 울프(Howlin' Wolf), 척 베리(Chuck Berry), 보 디들리(Bo Diddley), 윌리 딕슨(Willie Dixon), 에타 제임스(Etta James)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뮤지션들이 체스에서 활동하며 1950, 60년대를 화려하게 빛냈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 들어서 체스는 레오나드 체스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퀄리티를 무시하고, 무조건 많은 음반들을 찍어내려는 욕심과 자신 소유의 라디오 WVON을 통해 소속 가수들의 노래들을 집중 홍보하려는 태도에 많은 직원들과 뮤지션들이 환멸을 느끼고, 블루스의 산실을 떠나갔다. 결국 체스 형제는 1969년 [GTR(General Recorded Tape)]에 650만 달러를 받고 그들의 레이블을 넘겼다. 시카고 블루스의 황금시대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 영화 [Cadillac Records]의 주요 등장인물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 감독 다넬 마틴(Darnell Martin)이 연출을 맡은 영화 [Cadillac Records]는 1950, 60년대 시카고에 기반을 둔 체스 레코드사와 소속 뮤지션들의 파란만장한 음악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제목을 ‘캐딜락 레코즈’로 한 이유는 체스 형제가 레이블을 운영하던 초기에 캐딜락을 몰고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자동차 트렁크에서 음반을 팔았기 때문이다. 체스를 이끌었던 레오나드 체스역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열연을 펼쳤던 애드리안 브로디(Adrien Brody)가 맡았고, ‘체스의 여왕’ 에타 제임스역은 [드림걸스]로 연기와 노래 실력 모두 인정을 받은 비욘세(Beyonce)가 낙점됐다.
또한 ‘로큰롤의 선구자’ 척 베리역은 힙합 뮤지션이자 배우 모스 데프(Mos Def), 하모니카 블루스의 대명사, 리틀 월터역은 안무가이자 배우인 컬럼버스 숏(Columbus Short), ‘시카고 블루스의 아버지’ 머디 워터스역은 지성파 배우 제프리 라이트(Jeffrey Wright), 그리고 블루스 작곡가로 유명한 윌리 딕슨역은 배우겸 코미디언 세드릭 더 엔터테이너(Cedric Kyles) 등이 맡아 시카고 블루스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1. 레오나드 체스
체스 레코드의 보스. 1917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시카고로 이민을 왔다. 1940년대 후반 시카고 남부 흑인 밀집 지역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며 일렉트릭 블루스의 상업적 가능성을 간파하고, 체스 레코드를 설립했다. 하지만 ‘순진한’ 흑인 뮤지션들을 ‘이용’해 돈을 벌었다는 비난만은 피하기 힘들다. 1969년 10월 체스 레코드를 [GTR]에 넘긴 뒤, 며칠 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2. 에타 제임스
1950, 60년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블루스 가수이다. 1938년 L.A. 태생. 1950년대 그녀는 체스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L.A. 기반의 [모던 레코드사(Modern Records]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1960년에 체스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국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레오나드 체스는 진한 블루스를 노래하던 그녀에게 보다 팝적인 느낌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최고 히트곡인 ‘At Last'이었다.
3. 척 베리
‘로큰롤의 살아있는 신화’. 서로 떨어져있던 리듬 앤 블루스와 컨트리 앤 웨스턴을 결합시켜 로큰롤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레오나드 체스는 척 베리의 컨트리송 ‘Ida Red’를 듣고 그 신선함에 매료돼, 제목을 ‘Maybellene'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고, 1955년 레코드로 발매했다. 로큰롤의 시대의 개막이었다. 존 레넌은 “로큰롤의 또 다른 이름을 만들어야 한다면 그건 바로 척 베리다”라고 말한바 있다.
4. 리틀 월터
하모니카 블루스 연주의 달인. 그의 하모니카 테크닉은 찰리 파커와 지미 헨드릭스에 비견될 정도로 혁신적이었다. 루이지애나의 목화밭에서 일하며 하모니카 연주를 터득한 그는, 1945년 시카고로 이동해 머디 워터스 밴드로 들어갔다. 그의 연주 실력을 높이 평가한 체스 형제에 의해 픽업되어, 체스 레코드사의 산하 레이블 [Checker]를 통해 데뷔를 했다. ‘Juke’, ‘My Babe’ 같은 명곡들이 당시에 탄생했다.
5. 머디 워터스
‘시카고 블루스의 아버지’. 20세기 최고의 블루스맨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아티스트이다. 델타 목화밭에서 일군 원형질의 블루스를 바탕으로 그 위에 거칠고 날카로운 리듬을 올린 슬라이드 기타 주법과 울분을 토해내는 듯한 보컬은 가히 혁명적이라 불릴 만 했다. 체스 레코드를 상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4년 3월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로큰롤 명인 50인’ 순위에 17위로 랭크됐다.
6. 윌리 딕슨
시카고 블루스의 대중화에 앞장선 작가. 1950년부터 1965년까지 체스에 몸담으며 ‘Little Red Rooster’, ‘Hoochie Coochie Man’, ‘Evil’, ‘Back Door Man’, ‘I Just Want to Make Love to You’, ‘I Ain't Superstitious’, ‘My Babe’, ‘Wang Dang Doodle’ 같은 주옥같은 노래들을 만들었다. 같이 활동했던 체스 소속 뮤지션들이 그의 노래를 부르며 스타덤에 올랐고, 후배 뮤지션들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그의 노래들은 블루스의 정석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 체스 레코드사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작품 [Cadillac Records]
영화 [캐딜락 레코즈] 사운드트랙은 체스 레코드사와 그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헌사이다. 체스 시절에 나온 위대한 블루스, 리듬앤블루스, 로큰롤의 명곡들을 출연배우들이 ‘조심스럽게’ 재해석하거나, 그 시절로부터 영향을 받은 후배 뮤지션들의 최신 노래들이 담겨져 있다.
이미 노래 실력이 정평이 나있는 배우들이지만, 고전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았다. 최대한 원곡의 느낌을 살리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대표적인 곡이 비욘세가 부른 에타 제임스의 ‘At Last'. 정통 블루스 창법으로 노래하다, 레오나드 체스의 권유로 팝적인 느낌으로 돌아선 에타 제임스의 부드럽고 도도한 음색을 비욘세는 오버하지 않고 그대로 따르고 있다. 에타 제임스역을 위해 20파운드 정도 몸무게를 늘렸다는 그녀는 “이 작품은 나를 위한 도전이었어요. 에타는 내가 결코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도전들을 했거든요. 그녀는 라디오에서 인기를 얻은 첫 번째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이었습니다.”라며 에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블루스 명인 보 디들리의 1955년 작품 ‘I'm A Man’, 척 베리의 1964년 노래 ‘No Particular Place To Go’, 윌리 딕슨이 작곡한 리틀 월터의 1955년 노래 ‘My Babe'를 제프리 라이트, 모스 데프, 컬럼버스 숏 등이 리메이크한 곡들도 마찬가지다. 20세기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음악인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체스의 우산 아래에 있는 후배 가수들의 창작곡들도 반갑다. 비욘세의 ‘Once In A Lifetime', 네오 소울의 거장 라파엘 사딕(Raphael Saadiq)의 ’Let's Talk A Walk‘, 비욘세의 여동생이라는 꼬리표가 아직까지는 붙어 다니는 솔란지(Solange)의 ‘6 O'Clock Blues’, 가스펠 듀오 매리 매리(Mary Mary)의 ‘The Sound’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머디 워터스의 ‘Mannish Boy’를 샘플링한 힙합 가수 나스(Nas)의 2004년 노래 ‘Bridging The Gap’을 선곡한 것이 인상적이다.
요즘 통상적으로 쓰는 R&B라는 용어는 체스 시절의 리듬앤블루스와는 다르다.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 고달픈 흑인들의 삶이 일렉트릭 기타의 거친 리듬과 목소리에 실려 터져 나오던 리듬앤블루스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현재 말랑말랑한 팝송의 대명사로 잘못 변환되었다. R&B가 아닌 진짜 원초적인 리듬앤블루스의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탐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영화 [캐딜락 레코즈]와 사운드트랙이다.
글/ 안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