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으로, 잔잔한 감성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정보용' 그의 첫 번째 앨범 grim 1집 '노래로 그리는 그림'을 발표한다.
우리 가슴속에 희미해진 잊혀진 사람과 사랑에 대한 소소한 기억들을 노래하는 grim의 음악에는 '그리움' 이라는 공통된 주제가 녹아있다.
그리움이라는 추억과 지금의 모습을 대면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멜로디와 가사로 꾸밈없는 솔직함을 노래에 담아 표현해 낸다.
실현 불가능한 내 기억의 망각을 바라며, 나를 위한 잊혀짐을 노래한 grim의 10곡 모두는 같은 흐름의 색깔과 향을 강하게 품어내고 있다.
회색 빛 가득한 자켓 사진들처럼, grim의 노래들은 다소 우울한 색채와 함께 짙은 아픔과 상처를 스스로 위로하며 노래하고 있다.
비록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옷이지만,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grim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직하게 담아낸 노력이 엿보이는 앨범이다. 그리움 가득한 잊혀진 오랜 사람과의 옛 기억을 되뇌이듯 grim의 음악을 만나보자.
grim 이 그리고 있는 그림 속에는 우리의 아픔과 추억을 함께한 지난 사람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