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당시로서는 전무했던 록적인 감각을 지닌 보컬을 빼놓을 수는 없으리라. 김태민 본인의 음악 성향과는 다소 배치될지는 몰라도 록적인 감각을 가진 여성 보컬의 전설적 위치로 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풍성하면서도 다이나믹한 성량과 분위기를 자랑하는 그녀는 로커스트의 색깔을 좌우하고 있다. '바람'이나 '그대여'처럼 애절한 기타 솔로 연주와 어우러지면서 불르지하고 호소력짙은 보컬은 단연 압권이다.
이런 여러가지 면면들은 분명 짧았던 이들의 활동을 아쉽게 만든다. 물론 이들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평가를 내릴 수 있을것이다. '좋았던 그 때 그시절' 에 대해 회고할 수 있는것도, 컬렉터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회자될 수 있는것도 어쩌면 그렇게 일순 사라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 내가 말했잖아
2. 그대여
3. 저 달이 미워
4. 바람
5. 그림자
6. 밤길
7. 오늘같이 이상한 날
8. 사랑의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