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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너바나와 함께 시애틀 사운드를 이끌며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든 그들만의 꿈틀거리는 사운드를 담아내며 미국에서1천 만장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한 얼터너티브 록의 명반
90년대를 강타했던 시애틀 GRUNGE ROCK BAND 중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팀. NIRVANA 만 없었다면 더 유명해 졌을지도. EDDIE VEDDER 의 목소리는 남자인 내가 들어도 정말 SEXY하다. 뜬금없이 BEATLES의‘I'VE GOT A FEELING’은 왜 REMAKE 했는지. 혹시 아시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 배철수
90년대의 전설, 그리고 에너지펄 잼이 남긴 기념비적 하드록[TEN]의 2CD 특별판 Pearl Jam ! (펄 잼)
“무결점의 하드록 걸작”(Flawlessly crafted hard rock masterpiece)데뷔 20주년을 앞둔 PEARL JAM 그리고 새롭게 믹스된 90년의 기념비적인 걸작 TEN (LEGACY EDITION)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펄 잼의 「Ten」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를 이미 떠난 앨범이라는 점이다. 「Ten」은 미국에서만 1천만장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한 앨범이다. 각종 매체에서 이 앨범에 내린 호평의 리스트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다.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고도 여전히 생생함을 잃지 않은 이 앨범을 다시 듣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멋진 일이다. 언제 들어도 이 앨범 속의 사운드는 꿈틀거린다. 관능적으로, 때로는 먹이를 사냥하는 야수처럼. [Jeremy]로 전해주고자 했던 사회를 향한 메시지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펄 잼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2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도 여전히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앨범을 만든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펄 잼의 「Ten」는 다시 들어도 그 시절의 열기가 느껴지는 앨범이다. 만들어내기 쉽지 않은 앨범을 만들어낸 펄 잼의 음악을 다시 반복해 들을 수 있는 것은 진정 행운이다.Pearl Jam 2009 reprise펄 잼은 1991년을 뒤흔들었던 시애틀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가운데 살아남은 유일한 밴드다. 얼터너티브 록의 열기는 1990년 후반에 거의 사라져버렸으니 펄 잼이 그 시절의 열기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데뷔 시절부터 건강하고 건전했던 밴드였던 만큼 이들은 지금까지 밴드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그만큼 각별한 존재로 남아 있다.
이 새로운 리믹스 버전은 펄 잼과 브렌든 오브라이언의 의견이 뒤틀림 없이 일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브렌든 오브라이언은 펄 잼의 사운드를 누구보다 잘 아는 프로듀서다. 그는 이 리믹스 버전을 통해 펄 잼의 데뷔 앨범을 새롭게 해석해냈다. 브렌든 믹스의 가장 큰 특징은 오리지널 버전에 비해 챙챙거리는 기타와 베이스 사운드가 강조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브렌든 오브라이언 버전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오리지널 앨범 수록곡 외에 추가로 수록한 여섯 곡의 보너스 트랙과 연결되었을 때 더욱 생생해진다. 여섯 곡의 보너스 트랙은 「Ten」 레코딩 세션 중에 녹음되었지만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들과 에디 베더가 펄 잼의 이름으로 레코딩한 첫 레코딩을 담고 있다. 브렌든 오브라이언이 보너스 트랙까지 믹싱했다.
[Brother]는 「Ten」 오리지널 세션중에 녹음된 곡인데 펄 잼의 B-side 모음집 「Lost Dogs」에 실릴 때는 가사 없이 연주만 실려 있었다. 여기서는 에디 베더의 보컬이 담긴 온전한 버전으로 최초 수록되었다. 같은 세션을 통해 녹음한 [2000 Miles Blues]는 짧은 소품인데, 정규 앨범에 수록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형태의 잼이지만, 관능적으로 사이키델릭한 오리지널 앨범 수록곡들에 비해서는 고전적인 사이키델릭 록 사운드를 내포하고 있어 흥미를 끈다. 앨범 타이틀이 될 뻔했던 ‘Mookey Blaylock’의 이름을 딴 1990년의 무키 블레이크 세션은 펄 잼에게는 매우 뜻 깊은 레코딩 세션이다. 에디 베더가 정식으로 합류해 펄 잼의 이름으로 레코딩한 첫 세션이기 때문이다.
이 세션에서 발췌한 [Just A Girl]과 [Breath And A Scream]는 「Ten」이 지향했던 사운드, 즉 사이키델릭한 관능과 묵직한 얼터너티브 록의 어두움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곡이다. 이미 템플 오브 더 독 프로젝트로 호흡을 맞춘 에디 베더는 첫 세션에서 미세하게 거칠고 흔들리지만 밴드가 원했던 사운드에 가장 적합한 보컬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런던 브리지 세션이라고 이름 붙인 레코딩 세션에서는 [State Of Love And Trust]와 [Evil Little Goat]를 발췌했다.
[State Of Love And Trust]는 「Ten」보다는 「Vitalogy」에 수록되는 것이 더 나았을 법한 곡으로, 「Ten」 이후의 펄 잼 사운드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Evil Little Goat]는 가장 펄 잼답지 않은 블루스 잼이다. 펄 잼이 과거의 유산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설명해주기 위해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했다고 할 수 있겠다.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곡들은 모두 펄 잼의 오리지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