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adi (이바디) <Songs for Ophelia>
지난해 4월 첫 번째 앨범 “STORY OF US”를 발매하고, 어쿠스틱 밴드로 자리매김한 <이바디>가 2009년 미니앨범 “Songs for Ophelia”를 발매한다.
일렉트로니카 그룹 클래지콰이의 여성 보컬 호란의 참여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이바디>는 2009년, 미니앨범 <Songs for Ophelia>를 통해 햄릿의 여인이자 슬픈 사랑의 주인공 ‘오필리어’를 주제로 한 컨셉츄얼 앨범(Conceptual Album)을 선보인다.
이바디의 리더 거정과 저스틴김은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에서도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왈츠를 바탕으로 고전적인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소한의 악기를 가지고 최대한 클래시컬하게 편곡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에세이를 비롯해 평소 뛰어난 글 솜씨를 자랑했던 호란은 이번 앨범에서 전곡을 작사를 맡아 오필리어의 사랑에서부터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영화의 씬(scene)처럼 보여주며, 연극의 스토리텔러 처럼 듣는 이를 이끌어 한편의 ‘작품’을 감상한 듯한 느낌을 전달할 것이다.
타이틀 곡 ‘Secret Waltz’는, 지난해 단 한번의 공중파 방송 출연으로 숱한 화제를 모으며 ‘진정한 모던락 뮤지션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한국의 보노 이승열이 피처링을 맡아 호란과 달콤한 클래시컬 하모니를 선사한다. 연인처럼 주고받는 듯한 두 사람의 친근한 보이스는 어쿠스틱 악기들과의 은근한 앙상블을 이루며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바쁜 녹음 일정에도 불구하고 앨범 쟈켓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 한때 미술학도를 꿈꿨을 만큼 그림실력이 수준급인 거정과 세부 묘사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저스틴은 음악으로 말하지 못한 오필리어의 느낌을 호란의 시나리오 같은 가사, 서정적인 왈츠선율과 함께 또 하나의 방식으로 표현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