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유영욱 (Ian Yungwook Yoo)
"베토벤이 살아서 피아노를 치다면 유영욱처럼 연주했을 것이다"
- 독일 본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단
10살의 어린 나이에 첫 작곡발표회를 열어 천재 꼬마 작곡가로 언론과 음악계의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소년 유영욱은 예원학교 재학 중 도미, 그 후 전문 연주자로 변신하여 스페인 산탄데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Paloma O'shea Santander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등 각종 콩쿠르의 대상 수상, 낙소스(Naxos)와의 음반 발매와 더불어 미국, 유럽은 물론 이집트, 레바논, 페루, 베네수엘라, 우르과이,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의 300여 회에 달하는 해외리사이틀 투어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노의 젊은 거장으로 우뚝 섰다.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천재적 피아니스트로 거듭난 유영욱이 작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의 첫 단독 무대를 통해 드디어 고국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면 이번 국내 데뷔 앨범은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제2회 독일 본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International Beethoven Competition for Piano in Bonn) 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베토벤의 환생' 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유영욱을 애타게 기다렸던 국내 청중들을 위해 첫 앨범의 주제로 베토벤을 선택했다. 이번 앨범은 "베토벤 32" (베토벤 써티-투) 라는 수수께끼 같은 타이틀이 붙어 있는데 32라는 숫자에는 재미있는 의미가 있다. 베토벤이 작곡한 소나타는 총 32곡 인데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베토벤 중기 소나타의 대표 곡들로서 첫 곡인 '템페스트'는 베토벤이 32살에 작곡한 곡이며 중기 소나타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곡이다.
녹음할 당시 유영욱 역시 32세의 나이를 맞아 그의 인생의 중기를 시작하는 의미의 이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우연히 그와 베토벤을 이어주는 32라는 공통 분모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 후 이 앨범에 더욱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