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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처럼 양호한 상태.
Somewhere Over the Voice
제프 핸슨(Jeff Hanson) <Madam Owl>
엘리엇 스미스의 감성을 잇는다 ― Billboard
드라마틱한 세 번째 앨범― All Music Guide
아트 가펑클과 알리슨 크라우스를 교차하는 아름다운 팔세토의 포크 싱어― Paste Magazine
격하게 아껴주고 싶은 목소리, 제프 핸슨 (Jeff Hanson)
가을 날씨와 위인전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 남자는 보기와는 다르게 아주 여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그의 목소리에 대해서 2005년 <페이스트(Paste)>지의 본문을 인용하면 “그의 목소리는 앨리슨 크라우스(Alison Krauss)와 아트 가펑클(Arthur Garfunkel) 사이를 오가며, 천사처럼 가녀리고 아름다운 팔세토 창법으로 자주 여성 콘트랄토(Contralto)로 오해 받기도 한다.” 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와 잘 짜여진 어쿠스틱으로 많은 음악 애호가들을 사로잡아왔다.
네 살 때부터 기타 레슨을 시작했고, 13세엔 M.I.J 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7년간 활동해오며 콜필드 레코드(Caulfield Records)를 통해 여러 장의 싱글과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또한 제프 핸슨은 거의 모든 악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멜로디 감각 등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프로듀서로서 다른 밴드의 러브콜을 받아오기도 했다.
이후 솔로로 전향하여 2003년 킬 락 스타스(Kill Rock Stars)와 계약한 후 발표한 데뷔 앨범 <Son>과 소포모어 징크스를 가볍게 깨뜨려버린 셀프 타이틀 <Jeff Hanson>을 통해 엘리엇 스미스(Elliot Smith)와 비견되는 뛰어난 트랙 메이킹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챔버 팝의 황태자로 등극하게 되었다. 2008년 여름 미국에서 발매된 세 번째 앨범 <Madam Owl>에선 지난 앨범들을 통해 보여준 자신의 재능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 더욱 유려한 멜로디와 탄탄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앨범에서 여린 미성으로 여성성을 드러내던 제프 핸슨이지만 이번 앨범 <Madam Owl>이 들려주는 여성성은 놀랍다. 목소리 덕택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사운드, 가사, 정서가 어우러진 음악적 리듬 자체가 여성적이다. 게다가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적절히 배치, 사용해 만들어낸 풍성한 사운드에는 다른 사람과 함께 만드는 소리에 대한 애정과 향수도 함께 담겨 있다. <Madam Owl>의 풍성한 사운드는 가사와 맞물리며 슬픔과 비통 사이 놓인 정서의 균형을 유지한다. 어둠과 후회와 상실과 고독을 이야기하는 가사는 부드러운 결을 가진 음악적 공간에 싸여 한 결 중화된다.
앞으로 이 전도유망한 싱어송라이터가 들려줄 아름다움의 에센스를 <Madam Owl>을 통해 미리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