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키너드(Dawn Kinnard)
마리아 혹은, 나직한 제니스 조플린
‘놀랄 만큼 감각적인 작품’ - Sunday Times
'내쉬빌 소녀의 오싹할 만큼 성숙한 앨범.' - 4/5 BBC
'빌리 할리데이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영향력을 머금은 미국 여성싱어의 새로운 모습' - 4/5 Mojo
‘탐 웨이츠를 동경한 노라 존스의 뒤틀린 여동생, 허스키한 음색은 그녀의 음악에 폭발적인 효과를 불어넣었다’ – 4/5 Q magazine
"돈 키너드는 나를 가스펠 음악으로 다시 돌려놨다. 내가 런던에서 앨범을 만드는 동안, 우리는 밤새도록 나란히 앉아 찬송가를 불렀다. 하지만 그녀의 앨범은 가스펠이 아니다. 그녀의 가사와 멜로디가 들어있는 영혼은 광기에 사로잡힌 뭔가 다른 시대의 산물이다." - 2008년 6월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그녀의 이력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펜실베니아 침례교 목사의 딸, 가스펠을 부르던 여자 아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 할리-데이비슨으로 주 경계를 넘나들며 음악적 여정을 꿈꾸던 소녀.
그리고 작년, 미국 서부 내쉬빌의 한 술집에서의 녹음을 끝으로 첫 앨범을 발매한 싱어송라이터.
돈 키나드의 음악을 들으면 카바레 클럽에서 신서사이저를 배경으로 노래하는 비욕(Bjork), 혹은 베스 기븐스(Beth Gibbons/Potishead)가 떠오른다.
그녀의 음색은 초기 블루스와 가스펠에 닿아 있지만 금지된 욕망과 부서진 사랑에 대해 말한다. 제이슨 므라즈가 말한 ‘광기’란 이렇게 사운드가 뒤섞이는 가운데 돈 키너드의 목소리가 전달하는 이야기에 대한 것인지도 모른다.
애달픈 ‘Fortuneteller’의 정서, 닉 케이브(Nick Cave)의
9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은 내면의 목소리, 자아 찾기, 그리고 사색과 관조적인 정서를 유지해왔다. 이젠 그게 좀 심심하고 뻔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돈 키나드는 거기서 조금 비껴난다.
그녀의 목소리는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처럼 거칠고, 공감각이 부유하는 가운데 전자음이 끼어드는 곡조는 장엄하거나 비극적이거나 혹은 하다못해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녀의 노래는 괴상하다. 그리고 영적인 순수함과 세속적인 퇴폐가 아름답게 공존한다. 이 사실이야말로 돈 키너드를 독특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만들 뿐 아니라 그녀의 음악을 듣는 경험을 또한 낯설게 만든다.
우리는 방금 (제이슨 므라즈의 묘사대로) 뭔가, 다른 시대의 음악을 만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