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c Street Preachers - Journal For Plague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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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Manic Street Preachers
발매일 2009.05.19
제작사 Sonybmg
레이블 Sonybmg
미디어구분 1CD
Cat.No 8803581115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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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전작 [Send Away The Tigers]의 성공과 함께 NME의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 브릿팝의 전설 매닉스의 귀환!
매닉 스트릿 프리처스의 9번째 정규 앨범! [Journal For Plague Lovers]


★★★★ (Mojo)
세번째 앨범 [The Holy Bible](1994) 시절로 돌아가다!
밴드의 마스코트이자 작사가였던 전 멤버 리치 에드워즈와 함께 활동하던 밴드의 전성기를 그대로 가져온 작품
여전한 근본주의자의 탁월한 노래, 5월 19일 전세계 동시발매!

- 프로듀스 by 스티브 알비니 ([In Utero])
- 블랙 사바스, 이기팝, 퀸, 스톤 로지스, 콜드플레이 등이 다녀간 곳으로 1970년대부터 변함없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웨일즈의 록필드 스튜디오에서 레코딩
- 1995년 실종(사망추정)된 전 멤버 리치 에드워즈가 남긴 말들로 꾸며진 곡들로, 미완성이고 불확실하기에 보다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 아날로그 테이프로 음원을 녹음하여 너바나의 “In Utero”를 연상시키는 사운드와 섬세하고 아름다운 어쿠스틱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새 앨범


여전한 근본주의자의 탁월한 노래
Manic Street Preachers [Journal For Plague Lovers](2009)

그들은 상반된 성향을 가진 밴드다. 밴드의 진실성 혹은 순수성을 의심하는 한 매체를 향해 피 뚝뚝 떨어지도록 살점을 도려낸 충격적인 사건(이른바 ‘포 리얼4 REAL’ 사건)으로 미루어, 그렇게 미디어의 평가 혹은 규정을 부정했다는 점에서 과격한 진보주의자로 비추기도 한다. 이는 데뷔 시절부터 현실부정과 현실비판으로 점철된 언어를 동반해 노래해왔던 밴드의 정치적 성향과도 연관이 있는데, 1986년 영국 웨일스에서 결성한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는 미제국주의에 분노하고 영국왕실을 비난해왔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대표적인 리얼리스트로 꼽힌다.

부지런한 정치적 발언자인 매닉스는 그러나 사운드에 관한 한 혁신 대신 유지를 택하는 보수적인 밴드다. 그들은 여전히 파워의 연주와 보컬로 세상을 공격하는 밴드이며 낭만의 선율로 세상을 설득하는 밴드다. 힘의 표출을 통해 해소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펑크의 속성, 서정적이며 미학적인 얼터너티브 성향의 멜로디를 추구하는 매닉스는 변함없는 사운드 골격을 유지한 채로, 또 변함없는 한 남자를 그리워하며 노래한다. 고로 매닉스는 근본주의자이자 순정의 밴드다.

Sad but true

‘보조’ 기타를 연주하는 것으로 사운드에 어느 정도 기여했던 한 남자, 그리고 한 평가에 따르자면 “신랄하면서도 시적이고, 지적인 매력이 돋보이면서도 공허하고,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유머러스한” 작사가 리치 에드워즈Richey Edwards는 밴드의 마스코트이자 스타일리스트였다. 누구도 쉽게 저지르지 못할 그의 기행을 통해 밴드의 대외적인 입지가 형성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짚고 넘어가야 할 유명한 사건 하나, 과거 [NME]에 기고하던 저널리스트이자 현재 BBC 라디오의 진행자로 활동하는 스티브 라막Steve Lamacq이 밴드 매닉스의 정치적인 입장과 실천이 과연 진실한지를 의심하듯 묻자 리치는 섬뜩할 정도로 진실한 대답을 몸으로 들려주었다. 이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1991년의 인터뷰, 칼로 직접 팔뚝에 ‘4 REAL’이라 새기는 것으로 밴드의 인상을 확고하게 굳혔던 해프닝이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 매닉스의 리더 제임스 딘 브래드필드James Dean Bradfield는 당시의 사건을 유머로 해석하게 된다. “그짓을 했는데도 [NME]에선 우리를 커버 아티스트 안시켜줬다(2008년 [NME] 인터뷰 중에서).” 좌우간 밴드의 트러블 메이커이자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했던 리치는 한창 투어 시즌을 보내던 1995년 1일 돌연 사라졌다. 호텔 체크인 기록만 있었고 그는 없었다. 보름 정도가 지난 후 그의 차를 발견했을 뿐이다. 자살이었을까 실종이었을까. 어쨌든 14년이 흐른 2008년 11월, 우울증에 의한 사망추정 선고가 내려졌을 뿐이다. 영국 록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대강은 알 법한 유명한 사건으로, 사건의 전말이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유는 여전히 밴드는 리치의 이야기와 함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From [The Holy Bible](1994)

현지 영국에서 2009년 5월 18일 공개하는 아홉번째 스튜디오 앨범 [Journal For Plague Lovers]는 리치와 함께 활동하던 밴드의 전성기를 그대로 가져온 작품이다. 매닉스는 지금 세번째 앨범 [The Holy Bible](1994) 시절로 돌아갔다. 커버 아트를 담당한 영국 출신의 화가 제니 세빌Jenny Saville 역시 ‘홀리 바이블 팀’의 일원이며, 무엇보다도 매닉스는 오늘의 새 앨범에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당시의 작사가를 데려왔다. 실종(혹은 사망) 전 리치가 남겼던 기록을 모두 노랫말에 반영하는 것으로, 그리고 완결된 이야기가 아닌 단편적인 메모의 구절을 들려주는 것으로, 미완성이라서 또 불확실해서 보다 생생하게 느껴지는 언어를 나열하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자면 새 앨범 속 가사는 제대로 뜬구름을 잡고 있다. “더 많이 볼수록 목소리를 낮추게 되/ 숫자 8을 뒤집으면 무한대가 되지” “결혼한 어떤 남자가 어느 카톨릭 신자와 섹스한다면 그의 아내는 뭘 알지도 못한 채 죽게될 거야/ 오, 이건 섹스 피스톨스야” 하는 식으로, 사실상 노래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일반적인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밴드 멤버로 움직이는 제임스 딘 브래드필드(보컬/기타)와 니키 와이어(보컬/베이스), 그리고 션 무어(드럼)는 그가 오래 전에 남겼던 메모를 지난 14년간 간직해왔고, 지금이 바로 그걸 모두 꺼내야 하는 시점이라 느꼈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이 알 수 없는 문장의 나열은 아마도 리치가 써내려간 인상적인 구절들을 조합한 결과로 추정된다.

To [Journal For Plague Lovers](2009)

아홉번째 스튜디오 앨범 [Journal For Plague Lovers]는 환경과 의도로 미루어 본격 회고 앨범이다. 우선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영국의 록필드 스튜디오Rockfield Studios에서 작업했다. 블랙 사바스, 이기팝, 퀸, 스톤 로지스, 콜드플레이 등이 다녀간 명예의 전당이다. 이 우아하고 특별한 환경보다 눈길을 줘야 하는 배경은 초기작업인지도 모른다. 스튜디오에 들어서기 전, 밴드는 PC로 다루는 파일이 아닌 아날로그 테이프로 음원을 녹음했고,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정교한 엔지니어링과 믹싱작업을 완료했다.

한편 밴드는 첫곡 ‘Peeled Apples’를 두고 “우리의 [The Holy Bible](1994)과 너바나 [In Utero](1993)의 스타일을 섞어보고 싶었다”고 회고한다. 그 효과를 기대하고자 밴드는 [In Utero]를 조율했던 프로듀서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를 대동했다. 완성한 앨범의 구조는 (당연히) [In Utero]보다는 [The Holy Bible]을 닮았다. 샘플링으로 시작하는 첫곡 ‘Peeled Apples’의 선제공격은 역시 같은 구조를 가진 ‘Yes’를, 그리고 앨범에서 가장 멜로디 호응도가 높을 두번째 트랙 ‘Jackie Collins Existential Question Time’은 [The Holy Bible]의 세컨드 ‘Ifwhiteamericatoldthetruthforonedayit'sworldwouldfallapart’를 환기하게 만든다.

올 3월 밴드는 한 라디오 채널을 통해 ‘Jackie Collins Existential Question Time’을 선공개했지만, 공식적인 싱글 발표 행사는 없었다. 심지어 니키의 입으로 싱글 발표는 없을 예정이라 선언하기도 했다. 이만한 경력과 실력의 베테랑이라면 세상이 수용할 만한 모험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모든 밴드가 다 그렇겠지만 수록한 모든 곡을 공들여 작업했고, 특정한 싱글로 기억하는 앨범이 아닌 전체와 흐름으로 이해하는 작품이기를 바라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리고 매닉스는 각 곡마다 각주를 붙였다. 의도를 음미하면서 앨범과 만나보기로 하자.

1 Peeled Apples
[The Holy Bible]과 너바나 [In Utero]의 드럼 스타일을 섞어 보고 싶었다. 초반부 샘플링한 음성은 영화 [더 머시니스트The Machinist](2004)의 주연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목소리다.

2 Jackie Collins Existential Question Time
픽시스, 그리고 스키즈The Skids(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활동하던 스코틀랜드 출신의 펑크밴드) 스타일의 펑크를 시도해 보았다. 거기에 추세를 반영한 댄스 비트를 입혔다. 초현실적으로, 또 유별나게 비추기를 바라고 있다.

3 Me and Stephen Hawking
환각적인 기타 연주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The Holy Bible]의 수록곡 ‘P.C.P.’와 비슷한 인상이다.

4 This Joke Sport Severed
엘리엇 스미스를 환기하는 보컬을, 수지 앤 더 밴시스Siouxsie & the Banshees(1970년대 중반부터 활동한 영국 출신의 펑크밴드)와 유사한 드럼, 에코 앤 더 버니맨Echo & the Bunnymen(리버풀 출신의 펑크 밴드) 스타일의 현악을 쓰고 싶었다.

5 Journal for Plague Lovers
러시Rush(캐나다 출신의 하드록 밴드)로부터 영감을 얻어 완성하게 된 노래다.

6 She Bathed Herself in a Bath of Bleach
너바나와 60년대 팝의 느낌을 함께 담고자 했다. 그리고 이 위에 스티브 존스Steve Jones(섹스 피스톨스의 기타리스트) 스타일의 기타 솔로를 얹어 보았다.

7 Facing Page: Top Left
닉 드레이크 특유의 공허하고 꾸밈없는 연주를 담는 것이 목표였다. 웰시 하프Walsh harp의 아름다운 연주와 [Everything Must Go]의 수록곡 ‘Small Black Flowers That Frow in The Sky’에서 부드럽게 노래했던 방식을 함께 엮어 들려주는 노래.

8 Marlon J.D.
노이Neu!(크라프트베르크의 초기 멤버였던 클라우스 딩어Klaus Dinger와 미하엘 로테르Michael Rother의 듀오)를 연상케 하는 드럼, 그리고 키스 리바인Keith Levine(클래시, 그리고 더 플라워 오브 로맨스The Flowers of Romance의 초기 멤버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의 기타 연주를 가져오고 싶었다.

9 Doors Closing Slowly
똑닥거리는 시계음으로 마무리한 곡이다. 화산 폭발 직전의 긴장 효과를 주고 싶었다.

10 All Is Vanity
[The Holy Bible]에 실린 ‘Mausoleum’의 자매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곡이다. 일찍이 [The Holy Bible]에 많은 영향을 줬던 에코 앤 버니맨의 앨범 [Heaven Up Here](1981)으로부터 드럼 연주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킬링 조크Killing Joke(197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는 영국 출신의 강성 록밴드)의 기타도 곡을 형성하는 밑천이 되었다.

11 Pretension/Repulsion
너바나 시절 크리스 노보셀릭Krist Novoselic의 당김음이 살아있던 베이스, 그리고 [Murmur](1983) 시절 알이엠의 기타 연주를 함께 담고자 했다. 암담함, 당황의 느낌으로 완성한 노래다.

12 Virginia State Epileptic Colony
우리가 늘 흠모해왔던 포스트 펑크의 영향권에 위치한 노래이다. 일종의 타임 캡슐 같은 곡이다.

13 William's Last Words
펠트Felt(버밍엄 출신의 록밴드)의 싱글 ‘Primitive Painters’를 떠올리면서 만든 곡이다. 루 리드 스타일의 보컬, 그리고 지미 페이지가 한때 가장 절제하면서 연주하던 아름답고 미묘한 기타를 살려보고 싶었다.

2009/05 이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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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eeled Apples
2. Jackie Collins Existential Question Time
3. Me And Stephen Hawking
4. This Joke Sport Sev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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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arlon 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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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All Is Vanity
11. Pretension/Repulsion
12. Virginia State Epileptic Colony
13. William’s Last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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