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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view
수상한 해안으로부터의 손짓. 찰스턴 출신의 익스플로러스 클럽은 비치 보이스(Beach Boys)라 해도 깜빡 속을 만한 앨범을 내놓았다 - 10/10 Uncut
비치 보이스 팬이 아니면 절대 좋아할 수 없는 음악 - 7/10 All Music Guide
진정으로 아름다운 앨범 - 7.5/10 The Onion (A.V. Club)
Artist of the Day 선정 (2008년 3월 7일) - Spin Magazine
* 미국 드라마
청춘(靑春)의 여름휴가
그 순수(純粹)와 열정(熱情)의 파고를 탐구한다!
<우리는 탐험클럽 / 자유의 기운>
먼저 말하지만 이 앨범은 60년대 리이슈가 아니다. 익스플로러스 클럽(The Explorers Club)은 2008년에 무려 ‘데뷔앨범’을 낸 신출내기들이다. 말도 안 돼, 내지는 비트볼 뮤직은 이런 거만 찾아낸다고 핀잔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우리 귀에는 이런 거 안 좋아한다는 사람이 더 이상해.
+ Don't Forget The Sun
사전 설명 없이 앨범을 듣다 보면 내가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를 틀어놓은 건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보컬 코러스가 그렇고 곡 구성도 흡사하다. 타이틀곡인 ‘Do you love me?'의 뮤직비디오는 정말 제대로 촌빨이 날리고 있다. 심지어 앨범 커버에는 링웨어(오래된 LP커버에 레코드모양을 따라 원형의 자국이 생긴 것)까지 그려져 있다. 익스플로러스 클럽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데뷔 앨범을 따끈따끈한 신상품이 아니라 허름한 중고음반점의 구석에서 찾아낸 숨겨진 60년대의 보물로 착각(?)하기를 원했다. 이 정도면 마케팅이 아니라 확신 범이다.
(사실 근데 모양 빠지게도 그들은 근사한 캘리포니아 해변을 거닐던 소년(?)들이 아니다. 정반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출신이란다. 록큰롤의 역사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공헌은 알라스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주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밴드가 후티 앤 더 블로우피쉬(Hootie and the Blowfish)다. 이런 동네에서 이 밴드가 태어났다는 것은 솔직히 미스터리에 가깝다.)
그러나 이들의 사운드를 단순한 비치 보이스 워너비 쯤으로 치부한다면 대단한 실수다. 일단 비치 보이스를 재현하는 실력의 탄탄함이 출발점이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비치 보이스만으로 채우고 있지도 않다.
+ Freedom Wind
비치 보이스의 스승이었던, 그들 사운드의 뼈대를 이루었던 척 베리(Chuck Berry)와 필 스펙터(Phil Spector) 모두
앨범은 전반적으로 60년대 초반 비치 보이스의 문법과 60년대 후반 웨스트 코스트 선샤인팝(Sunshine pop)을 융합한 기초에 충실하지만
끝에 자리 잡은 ‘Freedom Wind’는 노랫말을 통해 60년대의 이상주의를 들려주고 있다. 시대적 분위기까지 재현하려 한 것이다. 다만 그 이상주의는 닐 영(Neil Young)보다는 영블러즈(The Youngbloods)에 가까운 얼치기 이상주의다. 그 어설픔이 진짜 어설픔인지 의도된 계산인지 궁금하다. 후자라면 좋겠다. 그렇다면 정말 이 앨범은 유쾌함의 연속이 될 테니까.
+ Do You Love Me?
과도한 비치 보이스 따라 하기가 이 앨범과 밴드의 약점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 앨범의 미덕이 설 자리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 사랑해 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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