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부터 빵, 재머스, 긱라이브하우스 등의 홍대클럽씬에서 활동했던 인디밴드 페니레인 (Pennylane)이 밴드결성 8년 만에 그들의 정규 1집 앨범 [The Outer Circle]을 선보인다.
앨범 타이틀인 The Outer Circle이란, “원의 외곽”을 뜻하며, 동시에 “소외된 자들의 모임”이라는 숨은 뜻을 가지고 있는데, 페니레인은 이 앨범을 통해, 모두가 맹목적으로 동경하고 있는 획일화 된 메인스트림의 체제에 대항하는 비주류 만의 다양성이 담긴 이야기들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앨범 전체에 차분히 풀어냈다.
이 앨범은 수록곡 전체가 The Outer Circle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테마를 가지고 있으면서, 각각의 곡 별로 세부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져 컨셉적으로도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다.
앨범의 수록 곡들은 어느 하나 쉽게 지나칠 트랙이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는데,
주목할 만한 것은 12곡 모두가 각 곡마다 장르적인 차이점이 뚜렷하여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서정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등 곡마다 서로 다른 느낌과 색깔을 내고 있다는 점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운드가 절묘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으로 어우러져, 여느 밴드와는 다른 오직 페니레인 만의 독창적인 음악스타일로 재창조 되었고, 이는 2009년의 인디씬에서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특별히 이번 앨범은, 음반제작 프로세스의 전 과정에 있어서 그 어느 기획사나 제 3자의 도움 없이 철저하게 밴드 자체적인 힘만으로 음반을 기획하고 멤버 개개인이 음반제작에 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제작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인디음반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그럼에도, 앨범의 퀄리티는 2009년 국내에 발매된 여느 락밴드의 음반과 견주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수준의 훌륭한 음질과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어, 음악 외적인 부분이라 볼 수 있는 그들의 프로듀싱 능력 또한 빛을 발하고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타이틀곡인, 12번 트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이라는 곡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행복에 대한 의미를 노래한 곡인데,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선정에 있어서, 앨범을 먼저 접해 본 지인마다 타이틀로 했으면 좋겠다고 추천하는 곡들이 서로 너무도 제각각 이기에, 결국 앨범 수록곡 중 가장 튀지 않고 무난한 사운드를 지닌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페니레인은 이 [The Outer Circle] 앨범 발매를 계기로, 그 동안 앨범 녹음관계로 한동안 접어두었던 공연을 다시금 활발하게 재기할 것이고, 클럽 및 공연장에서 보다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