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CD로 집대성한 안데스 음악 베스트 2집 앨범 !
저음 바람악기의 선율이 인상적인 ‘엘 콘도르 파사’ 등 <잉카의 혼이 담긴 바람의 노래-안데스 민속음악>뿐만 아니라, 현대 악기소리와 어울려 빚어내는 절묘한 조화로 안데스음악의 경계를 넘지 않으면서도 ‘로미와 줄리엣’과 같은 영화음악, 뉴에이지 등과 결합, 재 탄생된 안데스 크로스오버 및 뉴에이지 음악들까지.
일상사 온갖 스트레스로 찌든 우리들에게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삶의 여유를 가져다 주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안데스 음악여행을 떠나본다!
CD1 & CD2 (Cross over & New age) : 안데스 크로스 오버 & 뉴에이지
2. 전통 안데스음악 뿐만 아니라, 재 탄생된 크로스오버 & 뉴에이지 안데스음악 스페셜 모음집
3. 2CD 고급 디지팩 및 충실한 내용의 음반 해설책자 삽입
4. 앨범 주요 수록곡 해설
CD1 수록곡 :
보통 누구나 안데스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실제로 콘도르 새가 날아 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는 ‘마추 픽추(Machu Picchu)’의 전경과 사이먼과 카펑클이 불러 잘 알려진 불후의 올드 팝 명곡 ‘El Condor Pasa (엘 콘도르 파사 : 철새는 날아가고)’일 것이다.
앨범의 오프닝 곡 ‘Among Mountains (산맥으로 둘러싸여)’는 께나, 쌈뽀나 등 바람악기로 험준한 안데스 산맥의 깎아지른 절벽과 하늘을 찌를 듯한 산들로 빙 둘러싸인 ‘우루밤바(Urubamba)’ 계곡에 연한 산의 정상에 처연히 서있는 잉카의 고대도시 ‘마추 픽추(machu picchu)’의 위용을 그리고 있다. 마추픽추는 침략자인 스페인 군대의 살육과 약탈을 피해서 필사적으로 쿠스코를 빠져나온 마지막 잉카의 후예들이 구름 속에 둘러 쌓인 봉우리 속으로 숨어 들었다는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잉카문명의 서글픈 전설이 담긴 2번째 곡 ‘The Flight of The
Condor(El Condor Pasa : 철새는 날아가고)’는 께나와 저음의 쌈뽀냐
의 애잔하고 구슬픈 선율로 시작되며, 이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트랙이다. 바람을 가르는 영혼의 소리를 내는 께냐의 애절한 음색과 대비를 이루며, 왠지 마음을 구슬프게 만드는 저음 쌈뽀냐의 커다랗고 묵직한 울림과 이들 바람악기들의 앙상블이 내는 공명은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뒤에서 바쳐주는 차랑고 소리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투팍 아마루 2세’가 콘도르로 환생하여 안데스 창공을 향해 날개 짓 하면서 비상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만든다. 이 곡은 원래 구전되어오던 잉카의 민요인데 케추아어로 ‘와우 쿤투르(Yaw Kuntur : 콘도르여! 안데스로 데려가 주세요)가 원곡으로, 옛 안데스를 그리워하는 인디오의 마음을 콘도르에게 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리고 따스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쌈뽀냐의 일종인 안타라 연주로 시작되는 6번 곡 ‘At The End of The Rainbow(무지개 저편에서)’는 애수를 뛴 음색의 안타라와 께나, 물 흐르는 듯 차랑고의 맑은 선율이 비온 뒤 우르밤바 계곡을 가로질러 피어 오른 무지개의 모습과 대 자연의 서정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CD2 수록곡 :
앨범의 첫 곡을 장식하는 ‘The Shadow of The Sun (태양의 그림자)’는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와 티티카카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티아우아나코 (Tiahuanaco) 유적 내에 티티카카 호수를 등지고 남쪽을 향해 서있는‘뿌에르따 델 솔(Puerta Del Sol : 태양의 문)’에 드리워진 일몰의 장엄한 전경을 서쪽으로 넘어가는 태양을 향해 질주하며 따라가는 듯, 경쾌하면서도 산뜻한 음색의 안타라, 쌈뽀냐와 차랑고의 선율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3번째 곡 ‘Over The Sacred Lake(신성한 호수 너머)’는 잉카문명의 발상지로서 안데스의 고산족 아이마라의 삶의 터전이자 잉카의 후예들인 남미 인디오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페루와 볼리비아의 국경을 이루며, 세계의 지붕에 위치한 거대한 바다 같은 티티카카 호수 - 여기서 가만히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구름이 코앞에 있고 손을 뻗으면 이내 닿을 듯 하늘과 맞닿아 있어, 어디가 호수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정말로 분간조차 하기 힘이 든다 - 의 모습을 아련하고 신비한 선율의 께나, 안타라와 쌈뽀냐 같은 바람악기와 차랑고 등 앙상블이 빚어내는 뉴에이지적인 선율이 우리의 가슴을 파고든다.
무엇보다 이 앨범에서 단연 돋보이는 곡은 어쿠스틱 기타소리에 뒤이어 바람을 가르는 듯한 착차스 악기소리로 시작되는 ‘로미오와 줄리엣(Romeo y Julieta)’이다. 클래식 기타선율이 중심이 되어 안데스 계곡의 바람소리를 닮은 애잔한 음색과 애수를 뛴 쌈뽀냐와 께냐 앙상블의 울림과 차랑고 선율과의 공명은 우리들 기억 속에 아스라이 자리잡고 있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영원히 변하지 않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시금 가슴속 깊이 되새겨주며, 우리의 영혼을 울리게 한다. 지금까지 소개된 여러 종류의 로미오와 줄리엣 연주곡들 중에서도 가장 애틋한 슬픔과 진한 감동을 주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최고의 연주라 할만 하다.
5. 잉카의 혼(魂)이 담긴 바람의 노래, 애절한 울림의 투명한 공명과 초자연과의 교감 ? 안데스 음악 !
안데스 산맥을 중심으로 잉카 제국의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던 남미 인디오들의 안데스 음악은 자연에 순응하며 조화를 이룰 줄 알았던 자신들만의 독특한 생활 양식을 께나, 쌈뽀냐 같은 바람악기의 선율에 담아내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들 악기의 공통점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처럼 들리는 투명한 울림의 공명으로, 이들에게 음악은 초자연과의 교감이었다. 흔히 안데스 음악을 ‘잉카의 혼(魂)이 담긴 바람의 노래’ 혹은 ‘영혼의 음악’이라고 하는데, 이들은‘노래는 신에게서 받은 것이며, 신을 존경하면 할수록 더 많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믿었다. 세계 민속음악 중에서도 안데스 음악만큼 자신들의 역사를 절실하게 담고 있는 음악도 없을 것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안데스 음악 베스트 2집’에는 께나, 쌈뽀냐 등, 관에 숨결을 불어넣어 부는 바람악기의 선율이 깊은 안데스 계곡 공중으로 처연히 날아 오르는 콘도르 새마냥 한 바탕 부는 바람소리 같이 애절하고 애수에 찬 안데스의 소리와 대자연의 서정이 듬뿍 담기어 있다.
이들 악기들의 리듬은 질주하는 듯하면서도 율동적인 흐름으로 우리들을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소리의 묘미를 느끼게 하고 귀를 사로잡는다. 이는 역사 속에서 사라져, 오랫동안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안데스 문명이 찬란히 꽃피던 그 시대로 우리들을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