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케이코의 자연주의 보사노바가 조용히 가슴을 울린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나라 레옹 등 브라질 곡을 심플하게 노래하고 있는데 그 맛이 너무나 좋다.
보사노바를 노래하기 위해 하늘이 내려준 요시다 케이코의 기적같은 위스퍼 보이스의 조용하면서 섬세한 목소리는 마치 보사노바 그 자체와 동화한 듯한 신비성 조차 느끼게 한다.
보사노바와 삼바 깐사옹의 명곡만을 소박하고 부드럽게 품위있고 달콤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노래하고 있다.
노래는 아주 자비로운 소리처럼 느껴지고 소리에 집중하는 동안 자연스런 소리에 기분이 풀리고,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좋은 꿈을 꾸는 듯한 기분에 빠진다.
시간은 평상시보다 조용하게 느껴지고 아주 천천히 흐른다.
앨범을 다 들을 즈음에는 목마른 마음이 맛있는 물을 머금은 듯 윤기가 돌아와 있을 것만 같다.
그녀의 보사노바에 귀를 기울이면, 세피아 색깔이 담긴 풍경 사진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어느새 그 풍경 속에 빨려 들어간다.
그 풍경의 장소는 듣는 이의 상상력에 맏기겠지만,
여하튼 이때 가슴에 복받쳐 오르는 그리움과 슬픔, 전신을 감싸는 따스한 온기, ‘사우다지’라고 부른다.
이 사우다지는 몇방울의 눈물로서 결정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여하튼 요시다 게이코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녀가 음악을 마치 자신의 아이에게 사랑을 베푸는 듯 부드럽고 온화하게 따스하게 노래하고 있기 때문에.
도회적이며 담박하게 흐르는 노래가 카페의 BGM으로서도 잘 어울린다. 프로듀스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유리코. 게스트 하세가와 키요시, 츠루 노리히로 등이 참가하였다. 앨범 타이틀 COMO A PLANTA은 ‘식물과 같은’ 이라는 뜻으로, 돋보이지 않으나 한그루 한그루의 식물이 갖고 있는 생명력과 같이 눈부시게 빛나는 노래의 조용하게 가슴을 울리는 소박한 음악입니다.
Liner Note
“초록빛 순수함을 머금은 ‘자연주의 보사노바’”
요시다 게이코(Keico Yoshida)/ COMO A PLANTA
- 보사노바 탄생 5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
브라질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지난해는 상당히 뜻 깊은 한 해였을 것이다. 바로 보사노바(Bossa Nova) 탄생 50주년이 되는 해였고 이런 이유로 많은 음반들이 ‘보사노바철’인 여름이 아닌 연초부터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보사노바 레코딩들이 각 음반사들을 통해 새롭게 리이슈되었으며 보사노바 뮤지션들과 다른 장르의 뮤지션들은 함께 보사노바 탄생 5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의 기념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극적이지 않고 마치 ‘소파와 같은 편안함’을 주는 음악인 보사노바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열의 나라인 브라질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현재 보사노바는 브라질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음악인들의 사랑을 받는 음악으로 자리한지 오래이다. ‘50’이라는 세월의 숫자도 중요하겠지만 바로 보사노바라는 음악이 가진 편안함과 따스함이 장르와 국경을 뛰어넘어 오랫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라 할 수 있을 테다. 국내에도 보사노바는 이제 주류 음악으로 자리했다. 가요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고 꾸준히 음반 시장에서 보사노바 시장은 줄지 않고 매년 수평선 같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보사노바 음악은 본토인 ‘브라질산’도 상당수 되지만 의외로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음악들도 많은 편이다. 보사노바 원류라 할 수 있는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이나 루이즈 본파(Luiz Bonfa), 미우똥 나시멘뚜(Milton Nascimento), 세르지우 멘데스(Sergio Mendes), 아스트루 질베르투(Astrud Gilberto), 바덴 파웰(Baden Powell) 등 역사적인 브라질리언 뮤직 무브먼트의 주역들과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들이 즐비하지만 요즘의 보사노바는 대중의 기호와 유행에 따라 팝적인 음악으로, 혹은 재즈나 일렉트로니카 스타일로 재가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뮤지션마다 보사노바에 다양한 옷을 입히고 있지만 그래도 음악 팬들의 가장 많은 리퀘스트를 받고 있는 스타일은 간결하고도 감미로운 느낌의,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청정무구한’ 보사노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오노 리사(Lisa Ono)가 바로 이러한 보사노바의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만 한데 지금 소개할 일본 출신의 또 다른 보사노바 싱어 요시다 게이코(Keico Yoshida) 역시 심플한 느낌의 보사노바를 노래하는 뮤지션 중 한 명으로 꼽을 수 있을 테다.
- 때 묻지 않은 편안한 브라질리언 뮤직 속으로
보사노바 팬들이라면 요시다 게이코의 음악을 이미 접해본 분들이 있을 텐데 그녀의 첫 데뷔작인 [Bem Querer]이 몇 년 전 보사노바 붐을 타고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1967년 도쿄에서 태어난 요시다는 세 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우연한 계기에 보사노바를 접하게 된 요시다는 그 매력에 곧 빠져들게 되었고 기타를 연주하며 보사노바를 노래하게 되었다. 보사노바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은 그녀를 브라질로 이끌게 되었고 요시다는 2000년 홀로 브라질로 건너가 현지에서 그녀의 첫 앨범 [Bem Querer]를 제작했다. 이후에도 요시다의 보사노바 사랑은 꾸준히 이어져 본작인 [Como A Planta], [Samba Cancao], [Depois Da Banda Passar~Canta Nara] 등의 음반 발표로 이어졌다. 요시다는 그 동안 앨범을 통해 보사노바는 물론 브라질 음악 전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는데 포르투갈어를 적절히 구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삼바 깐사옹을 노래하기도 했다. 또한 [Sala da Bossa] [Voce e Bossa] [Saudade do Cafe Milton] [Bossa Beleza] 등의 보사노바 컴필레이션 음반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었다.
이번에 국내에 라이선스 발표되는 요시다의 [Como A Planta]는 보사노바 탄생 50주년을 1년 앞둔 2007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미풍과 같은 보사노바의 매력을 전해주는 앨범이다. 자켓 커버에서 볼 수 있듯 초록빛과 여유로운 정경에 어울리는 보사노바 음악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마냥 편안함에만 의존한 작품이 아니라 브라질 음악에 관한 애정을 드러내온 요시다답게 브라질의 명망 있는 작곡가들의 곡을 선별해 수록한 ‘브라질리언 뮤직 선집’의 개념이 강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앨범에는 짧은 생을 살다갔지만 작곡가로서 뚜렷한 인상을 남겼던 노엘 호사(Noel Rosa)의 ‘Ate Amanha’부터 보사노바의 세계적인 거장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 에두 로보(Edu Lobo), 카를로스 리라(Carlos Lyra) 그리고 루피시니오 호드리게스(Lupicinio Rodrigues)의 곡들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기타 반주를 위주로 한 지극히 심플한 편성으로 앨범의 모든 수록곡들을 녹음했다는 것 역시 본작의 특징으로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요시다가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으며 나카무라 유리코(Yuriko Nakamura)가 피아노를, 카와이 테츠조(Tetsuzo Kawai)가 베이스를 연주하고 있다. 또한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키요시(Kiyoshi Hasegawa)와 트롬보니스트 타코 히데키(Hideki Tako), 첼리스트 마에다 요시히코(Yoshihiko Maeda), 바이올린 연주자 츠루 노리히로(Norihiro Tsuru) 등이 각 곡에 참여해 공간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을 함께 채워주고 있기도 하다.
연주자 중 돋보이는 인물은 바로 피아노를 맡고 있는 나카무라 유리코로 그녀는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이미 다수의 음반이 라이선스 발표되었으며 금년 상반기에만 벌써 6회나 국내 공연을 가질 만큼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데 그녀는 본작에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주목할 연주자는 기타의 하세가와 키요시로 그는 일본 내에 보사노바를 알렸던 거장으로 그는 기타 연주 외에도 ‘Desespero’에서 나직한 저음으로 요시다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하기도 했다. 요시다는 이런 하세가와의 참여에 큰 의미를 둔 듯 그의 명곡 중 하나인 ‘Samba da Separacao’를 유일하게 비 브라질 작곡가의 곡으로 수록했다. 그리고 단 세 곡에 참여했지만 트롬보니스트 타코 하데키의 연주가 상당히 돋보인다 할 수 있겠다(한 곡에서만 퍼커션 연주). 그의 트롬본은 요시다의 기타 반주에 맞춰 곡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동시에 더욱 부드럽고도 감미롭게 하는 감초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보사노바 혹은 브라질리언 뮤직하면 밝고도 경쾌한 리듬의 음악이라는 인상이 강한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음악이 그렇듯 사랑과 이별, 아픔 등이 녹아있는 것이 보사노바 음악이며 브라질리언 뮤직이다. 요시다의 [Como A Planta]에도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 곡도 있지만 이별과 슬픔, 옛 추억을 회상하는 애잔한 노래들도 수록되어 있다. 요시다가 보사노바와 브라질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마도 이 음악들이 가진 치유력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냥 슬픔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위해 훌훌 털어 낼 수 있는 음악이기에. 이것이 바로 본작이 가진, 요시다 게이코의 음악이 가진 큰 매력이자 힘이 아닐까. ....................... 음악평론가 강대원
식물과 같은 ~ 조용한 보사노바
그리움과 슬픔, 전신을 감싸는 따스한 온기, 마음이 편안해지는 노래
지금부터 20년쯤 전, 마리더 몬티가 EMI와 계약하였을때 그녀가 EMI의 스탭에게 맨먼저 어카이브를 조사해달라는 것이었다 한다. 카르멘 미란다 피싱기냐, 드리벌 카이니 ..등 EMI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아티스트의 음원을 리스트업하여, 그 음원을 카세트에 복사하여 달라고 부탁했다 한다. 마리더 몬티의 첫 번째 두 번째 앨범에는 카르멘 미란다 칸디아, 피싱기냐, 카르트라 등의 곡이 담겨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는, 모두 브라질 음악 역사상 커다란 족적을 남긴 위대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음악 브라질의 라디오에서 조차 들을 기회가 거의 없고, 레코드회사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음원이 적지 않다.
자국의 문화재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거나 그 가치를 잘 알지 못하는 점은 전세계 국가의 공통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특히 대중 음악은, 유행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서, 정당한 가치가 부여되거나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한 브라질의 위대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브라질 국내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다. 그런데 마리더 몬티가 요시다 게이코의 음악 앨범을 접하면 어떤 감상을 가질까? 극동의 섬나라 가수가 보사노바의 피싱기냐, 노에르 호더, 가로트의 곡을 기타로 연주하면서 포르투갈어로 노래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요시다 게이코는 우연한 기회에 [보사노바]와 만나게 되고, 그 매력에 흠뻑 빠져, 2000년 단신으로 브라질에 건너가 첫 앨범 [Itoshii Hito ~ bem querer]을 제작한 여성 싱어이다. 요시다 게이코의 주요 레파토리는 보사노바이며, [COMO A PLANTA~조용한 보사노바](COMO A PLANTA)(식물같은~이라는 뜻임)에 수록된 A.C.Jobim & Vinicius de Moraes의 [Felicidade, Carlos Lyra/Ronaldo Boscoli의 [Se e tarde me perdoa], Edu Lobo의 [Candeias] 등 대부분의 곡이 보사노바의 명곡이다. 보사노바 탄생 전야의 삼바 깐싸옹 [Saia do caminho]과 보사노바의 원류라고도 말할 수 있는 Noel Rosa의 [Ate amanha]도 노래하였으며, 마리아 크레우더의 명창으로 알려진 Antonio carlos / Jocafi 의 [Desespero]은 70년대에 릴리스된 그녀의 앨범 [Eu Disse Adeus]에 수록된 곡인데, 음악적으로는 삼바 깐싸옹의 흐름을 담고 있다. 이와같이 요시다 케이코의 레파토리는 보사노바에 머무르지 않고, 브라질의 고전적인 명곡을 노래하는 가수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이와같은 레파토리로 요시다 게이코가 노래하는 보사노바는 문자그대로 뉴 보사 (Bossa Nova)임과 동시에, 30-40년대의 “올드 보사”의 향기도 난다. 이 “뉴 보사”와 “올드 보사”의 감각이 혼합되어 있다는 점은 그녀의 보사노바 음악의 커다란 특징이자 아름다운 점이다. 본 작품에서는 브라질의 명곡뿐 아니라 하세가와 키요시의 [Samba da separacao]를 포르투갈어로 노래하고 있다. [이별의 삼바]는 1969년의 히트곡이다. 물론 이 [이별의 삼바]는 바덴 파웰로부터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일본판 브라질리언 뮤직의 고전적 명곡이다.
브라질 본국에서의 보사노바 붐의 절정기는 1959~1960년이다. 보사노바 붐은 그 후 미국에 옮겨가고, [게츠 질베르토]로부터 싱글 커트된 [이파네마의 소녀]가 대히트하면서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보사노바는 브라질 음악의 역사속에서 불과 5년 정도만 융성을 보였음에 불과한 음악이었다. 물론,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나 카를로스 리라, 호베르토 메네스칼 등의 명곡은, 지금도 많은 가수들이 커버하여 노래하고 있다. 하지만 보사노바 자체는 지금부터 약 50년전 주로 브라질 도심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음악이다. 그래서인지 브라질에서도 보사노바 붐이 일어난 그 시절부터 활약하면서 지금까지 보사노바를 노래하는 가수는 거의 없다. 요시다 게이코는 보사노바를 진정 마음으로 사랑하는 외국인이다. 그래서 그녀는 브라질 국내의 음악 유행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와같이 보사노바와 삼바 깐싸옹의 명곡을 소생시켰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천국에 있는 노엘 보사와 조빔은 이러한 그녀에게 반드시 미소를 보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큰소리로 말하기 보다 작은 소리로 말을 건네는 편이, 듣는 입장에서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귀를 기울여 준다. 보사노바는 이러한 관계성 위에서 성립하는 음악이다. 그래서 이 [코모 아 플란타~조용한 보사노바]도 절제하는 음량으로 노래하면 좋을 것 같다. 듣는 쪽은 귀를 집중시켜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요시다 게이코는 조용한 소리로 말을 건네는 것 같이 노래하고 있다. 마치 소리를 듣고 있는 듯한 가수, 한숨이 가끔씩 들려온다. 음과 언어의 하나하나를 포르투갈어로 노래하면서 삼바 깐싸옹과 보사노바라는 음악이 아주 자비로운 소리처럼 전달되어 온다. 귀를 집중하게 되고 그만큼 자연스런 소리에 기분이 풀리고,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좋은 꿈을 꾸는 듯한 기분에 빠질 수 있다. 이 앨범을 듣고 있는 동안, 시간은 평상시보다 조용하게 느껴지고, 아주 천천히 흐른다. 그리고 앨범을 다 들을 즈음에는 목마른 마음이 맛있는 물을 머금은 듯이 윤기가 돌아와 있을 것만 같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요시다 게이코의 보사노바에는 “뉴 보사”와 “올드 보사”의 감각이 혼재되어 있다. “Old Fashioned"적인 보사, 라고도 말해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그녀의 보사노바에 귀를 기울이면, 세피아 색깔이 담긴 풍경사진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어느새 그 풍경속에 빨려 들어간다. 그 풍경의 장소는 듣는 사람의 상상력에 맏기겠지만, 여하튼 이때 가슴에 복받쳐 오르는 그리움과 슬픔, 전신을 모포로 감싸는 따스한 온기, ”사우다지“라고 부른다. 이 사우다지는 몇방울의 눈물로서 결정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하튼 요시다 게이코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것은 그녀가 시종일관 중시해온 음악을, 마치 자신의 아이에게 사랑을 베푸는 듯이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은 꼭 그녀에게 선택받은 것을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이렇듯 부드럽고, 온화하게 사랑받고 있기에 .......................................Watanabe To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