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사이키델리아의 재현과 90년대 브릿팝의 전성기를 예감케 한 위대한 영국 록 명반 '스톤로지스'의 데뷔앨범
* Re-mastered Original Album + Fool’s Gold 9:53 (Full Length Version)
스톤로지스의 데뷔앨범이었던 본 작은 단 한 장의 음반이 얼마나 대단한 파워를 지녔는지 실감케하는 명반이며 인디댄스, 배기씬, 혹은 매드체스터 폭발로 불리는 일련의 움직임을 이 단 한 장의 음반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지닌 앨범이다.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오는 브릿팝의 이정표이자 록음악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던 이 음반을 데뷔 20주년 기념 디지털 리마스터로 만나본다.
20주년을 기념해 공개할 [The Stone Roses: 20th Anniversary Edition]은 모두 네 가지 종류로 발매된다. 컬렉터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The Collector's Edition은 3CD+3LP+2G USB+1 Book+6 Art Print라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 앨범의 완벽한 컬렉션을 하게 한다. 이와 함께 2CD+1DVD로 구성된 Legacy Edition, 스톤 로지스의 명성을 드높인 싱글 'Fools Gold'를 러닝타임이 10분에 가까운 UK 12인치 싱글 버전으로 수록해 가치를 높인 1CD Special Edition, 그리고 게이트폴드 커버로 제작한 180g LP 버전이 있다.
스톤 로지스의 데뷔 앨범 [The Stone Roses]는 밴드가 원했던 대로 60년대의 사이키델릭과 팝을 되살려 당시의 자유로운 창의적인 정신과 음악 실험을 자신의 음악을 통해 멋지게 부활시켰고, 이와 더불어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당시 영국 청년의 자유를 남김없이 음악으로 표현한 앨범이었다.
THE STONE ROSES
60년대 사이키델리아의 재현과 90년대 브릿팝의 전성기를 예감케 한 위대한 영국 록 명반
어딘지 모르게 고스록 스타일이었지만, 밴드는 결코 고스록과 상관없다고 이야기한다.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스톤 로지스의 데뷔 앨범 「The Stone Roses」(1989)의 톱 트랙 'I Wanna Be Adored'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밴드가 자신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지 말 것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들어보자. 그러면 음산하고 기괴한 고스록 취향보다는 차라리 물 흐르듯 유연한 사운드와 어딘가 다른 차원의 공간에서 울려퍼지는 환각적인 보컬이 들리기 시작한다. 누군가 비단결 같다고 했던 것 같은, 바로 그 느낌의 사운드.
누군가는 여전히 스톤 로지스의 음악이 음산하고 기괴하다고 느낀다. 스톤 로지스의 데뷔 앨범이 시작되면서 40초 동안 이어지는 노이즈 같은 이펙트를 들을 수밖에 없으니까, 이해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She Bangs The Drums'에서 어둠이 사라지고 밝고 화사한 햇볕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는 듯한 눈부신 순간을 맞이하게 되면 스톤 로지스가 음울하고 기괴한 밴드라는 인상은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지미 헨드릭스(Jimi Hendirx)와 비틀즈(Beatles)를 즐겨들으며 스톤 로지스 멤버들이 재현하고 싶어 했던 60년대의 사이키델릭과 팝 사운드가 “bang!!” 소리를 내며 터져나온다. 그러니, 이제 안심해도 좋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스톤 로지스가 환각적이고 달콤한 사운드만 지향했다고 적는다면 그들의 음악을 절반만 이해한 것이다. 밴드의 이름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와 지미 헨드릭스, 비틀즈 외에 이들에게 강렬한 영향을 준 그룹은 과격한 메시지와 사운드의 개척자인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의 과격집단 MC5도 있었다. 그 영향은 앨범을 발표하기 이전 스톤 로지스의 라이브에서 이미 시도되고 있었고, 무엇보다 데뷔 앨범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하지만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영국 밴드 가운데 정치적인 입장을 견지한 아티스트는 수없이 많으며, 그들이 내세운 정치성은 노골적이기보다는 은근하고 일상적인 삐딱함으로 표현되어 있다.
세계의, 특별히 영국의, 음악 팬들을 놀라게 했던 데뷔 앨범 「The Stone Roses」를 발표하기 이전부터 스톤 로지스를 사랑했다면 고스록 같은 이야기는 꺼낼 필요도 없다. 1985년에 발표한 데뷔 싱글 'So Young'의 어설픈 사운드(오히려 B-side로 수록한 'Tell Me' 역시 어설펐지만 훨씬 스톤 로지스의 음악에 가까웠다)은 스톤 로지스의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그건 분명 전설의 시작이다. 2년이나 지난 뒤인 1987년에 공개한 두 번째 싱글 'Sally Cinnamon' 역시 뭔가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더 안정되어 있었다. 인디 레이블을 통해 두 장의 싱글을 발표한 스톤 로지스는 1988년 실버톤 레코드와 계약하고 'Elephant Stone'를 발표했다. 베이시스트 피트 가너(Pete Garner)는 게리 몬필드(Gary “Mani" Mounfield)로 교체되었다. 사운드는 지나치게 날이 서 있었지만 이후 스톤 로지스의 그루브를 체험할 수 있었던 싱글이었다. (흥미로운 건 'Full Fathom Five'다. 스톤 로지스의 커버 아트를 비롯한 모든 미술과 아트웍에 영향을 준 잭슨 폴락(Jackson Pollock)의 그림 제목을 따온 이 곡은 데뷔 앨범의 무한한 상상력과 밴드가 지향하는 사이키델리아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곡으로, 테이프를 거꾸로 돌리는 리버스 이펙트를 사용했다. 'Full Fathom Five'는 'Elephant Stone'의 리버스 트랙이다.)
'Elephant Stone'은 여러 모로 스톤 로지스에게 의미 깊은 곡이다. 밴드를 줄곧 괴롭히며 성공을 가로막았던 실버톤 레코드와 계약하고 발표한 싱글이며, 이후 데뷔 앨범에 담긴 스톤 로지스 스타일의 사이키델리아를 미리 경험하게 해준 음악 시도를 미리 선보인 싱글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계 대중음악계가 주목했던 매드체스터(Madchester) 사운드에 스톤 로지스가 편입되는 계기를 제공한 싱글이기도 했다. 물론 매드체스터 사운드가 하나의 특정한 스타일로 규정될 수 없다는 건 잘 안다. 하지만 시애틀로 대표되는 얼터너티브 록 역시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의 집합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매드체스터 사운드라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리 삐딱해질 필요는 없다. 인디 록과 사이키델릭, 그리고 애시드 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댄스가 뒤섞인 음악 스타일이며 맨체스터에서 부흥한 사운드로 규정되는 매드체스터는 스톤 로지스를 비롯해 가이 콜드 제럴드(A Guy Called Gerald), 해피 먼데이스(Happy Mondays), 제임스(James), 인스파이럴 카페츠(Inspiral Carpets) 등을 꼽는다. 스톤 로지스가 이 흐름에 편입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맨체스터 음악계의 중심이었던 나이트클럽 하시엔다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던 뉴 오더(New Order)의 피터 훅(Peter Hook)이 'Elephant Stone'의 프로듀스를 담당했기 때문이다. (영화 ‘24 Hour Party People’을 보는 것은 매드체스터 씬의 이야기를 딱딱한 글자로 읽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교과서다.)
이언 브라운(Ian Brown. 보컬)과 존 스콰이어(John Squire. 기타)는 옆집에 사는 친구였다. 맨체스터라는 이야기는 미리 해놓자. 음악에 대한 열망으로 두 사람은 1980년에 패트롤(The Patrol)을 결성했고 이후 잉글리시 로즈(English Rose)로 이름을 바꾼다. 앵그리 영 테디 베어(Angry Young Teddy Bear)라는 밴드명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거부당해 결국 롤링 스톤스와 잉글리시 로즈를 조합한 스톤 로지스로 이름을 확정지었다. 스톤 로지스의 데뷔 앨범은 이언 브라운, 존 스콰이어, 마니, 그리고 알란 렌(Alan "Reni" Wren. 드럼)의 네 명이 만들어냈다. 중간중간 밴드의 이름을 알린 라이브를 포함해 많은 라이브를 통해 사운드를 실험하고 가다듬은 밴드는 1988년부터 데뷔 앨범 「The Stone Roses」를 작업했고, 1989년 5월 2일에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앨범 발표 전에 공개한 세 장의 싱글이 상업적으로 시큰둥한 반응을 얻었던 것에 비하면 정규 앨범은 그야말로 거대한 행성의 폭발과 비슷했다. 이 데뷔 앨범은 발표 당시 최고의 영국 앨범으로 인정받았고, 지금도 영국과 미국에서 호평이 이어지는 걸작으로 존재한다. Q Magazine이 2008년에 선정한 영국 최고 앨범 100선에 29위로 올려놓은 것이나 2005년 롤링스톤이 선정한 5백장의 명반에 포함된 것, 2005년 스핀이 지난 20년 사이에 발표된 앨범 가운데 추린 1백장의 앨범 39위에 올랐다. 데뷔 앨범의 상업적인 성공은 시큰둥한 반응을 얻었다는 초기 싱글의 재발매를 이끌어냈고, 재발매된 싱글 'Elephant Stone'은 차트 8위까지 올라 늦었지만 당연하게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앨범 발표 전인 1989년 1월에 출연한 그라나다 TV의 프로그램 ‘The Other Side Of Midnight'을 통해서였다. (그라나다 TV는 현재 BBC의 벤처기업으로 편입되었다. 밴드 멤버들은 이 TV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일그러진 상태였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앨범 부클릿에 포함된 사진 가운데 절반이 바로 이 TV 세션중에 촬영된 사진이다.) 하시엔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들의 이면을 다룬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톤 로지스의 음악은 매드체스터의 흐름 속으로 재빠르게 빠져들었다.
스톤 로지스의 데뷔 앨범 「The Stone Roses」는 밴드를 단번에 세계적인 밴드로 알려지게 만들 만큼 뛰어난 작품이었다. 네 사람의 빈틈이 없이 완벽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매드체스터 씬의 특징인 인디록과 사이키델리아의 세계가 모든 노래에 선명하게 투영되었고, 최근에 등장해 소녀들을 춤추게 하는 사운드로 인기를 얻는 밴드들이 따라가려 해도 도달하지 못할 농염한 그루브를 담고 있었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 'I Am The Resurrection'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멋진 그루브를 담고 있다. 앨범 초판에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1989년에 수록했고 영국에서도 1991년 재발매 버전에 수록하게 된 히트 싱글 'Fools Gold'는 스톤 로지스의 그루브를 'I Am The Resurrection'보다 더 강력하게 보여준다.
싱글로 발표했던 'Elephant Stone'과 이 곡을 거꾸로 돌린 'Full Fathom Five'에서 이미 경험했던 사이키델릭한 시도는 'Waterfall'과 이 곡을 거꾸로 돌린 'Don't Stop'으로 앨범에서 다시 재연되었다. 당시 스톤 로지스는 리버스 레코딩을 꽤 즐겼던 모양이다. 어쩌면 모든 곡을 거꾸로 돌려보고 가장 멋지게 뒤집힌 트랙이 'Waterfall'이 아니었을까. (사실 요즘에는 간단한 프로그램만으로도 리버스가 가능하다. 백워드 매스킹을 통해 은밀한 메시지를 추가한 예전 아티스트들은 뭔가 만들어보겠다는 장인정신을 갖지 않았다면 녹음된 테이프를 거꾸로 돌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톤 로지스의 음악은 과장되지 않고 가장 적당한 장소에 가장 적당한 연주를 담았다. 그리고 밝고 경쾌했다. 스톤 로지스의 음악 속에서 가장 격렬하면서도 가장 안정된 존 스콰이어의 기타는 지금 들어도 둔탁하거나 허풍을 떨지 않는 가장 선명한 스톤 로지스 음악의 핵심으로 존재한다. 이언 브라운의 보컬은 환각적이면서도 부드러웠고, 피트 가너를 대신한 마니의 베이스는 쉴새없이 관능적으로 꿈틀거렸고, 레니는 드럼 본연의 탄력적인 비트를 만들어내면서 코러스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 네 사람의 호흡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남들에게 간섭받는 것이 싫어 한밤에만 레코딩을 했다는 이 데뷔 앨범의 레코딩은 단숨에 끝났다. 여러 라이브와 수많은 리허설을 통해 완성한 사운드를 앨범에 담는 작업이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그 짧은 기간에 밴드의 역량을 제대로 짚어낸 프로듀서 존 레키(John Leckie)의 깔끔한 프로듀싱도 이 앨범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실 밴드 멤버들은 프로듀서로 존 레키가 아니라 시카고의 애시드 하우스 그룹 퓨처(Phuture)의 멤버로 활동하는 DJ 피에르(DJ Pierre)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소속 레이블에서는 시카고에서 그를 찾아내 밴드와 전화연결을 시켜줬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이언 브라운은 한시간 동안이나 스톤 로지스의 앨범 프로듀서로 DJ 피에르가 초빙되어야 하는 이유를 그에게 설명했지만 그는 3개월 동안 해야 할 작업이 밀려있어 불가능했다. DJ 피에르가 스톤 로지스의 데뷔 앨범을 작업했다면 사이키델릭 사운드가 훨씬 더 강화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존 레키 역시 뛰어난 프로듀서였고, 결국 밴드와 함께 명반을 만들어냈다.
이 놀랍고도 멋진 데뷔 앨범에서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은 커버 아트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밴드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 미술가 잭슨 폴락의 미술과 그 미술을 바탕으로 스톤 로지스가 표현된 메시지다. 잭슨 폴락은 미국의 현대 미술사에서 엄청난 지명도를 갖춘 예술가로, 커다란 캔버스에 물감을 흩뿌리는 기법을 통해 화가와 물감 그 자체에 ‘자유’를 부여한 위대한 아티스트다. 스톤 로지스의 앨범 커버는 잭슨 폴락의 그림을 모방한 존 스콰이어의 작품(이자 앨범 수록곡의 제목이기도 한) ‘Bye Bye Bad Man'이다. 조금 과장되었지만 “스톤 로지스 음악의 99퍼센트는 잭슨 폴락에 대한 오마주”라고 레니가 이야기할 정도로 스톤 로지스는 앨범 커버아트를 통해 잭슨 폴락이 주장했던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왼편의 삼색 컬러는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상징하는 프랑스 국기 'Le Drapeau Tricolore‘의 변형이며, 드문드문 놓아둔 오렌지는 1968년 프랑스를 뜨겁게 달궜던 학생운동에 대한 오마주다. 최루탄에 노출된 시위대는 오렌지를 핥으며 감각을 회복하거나 오렌지 즙을 눈에 넣어 매운 최루가스를 중화시켰다. 그러니까 앨범 커버는 스투지스(The Stooges)나 MC5의 과격한 폭동보다는 약하지만 청년들이 ’자유‘에 대한 열망을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혹시 모를 일이다. 앨범 커버의 오렌지는 애시드 하우스 리듬이 울려퍼지던 하시엔다의 칵테일 속에 담긴 그것이었는지도.)
스톤 로지스는 앨범 커버로 통해 드러낸 정치적인 입장을 반군주제를 노래에 담은 'Bye Bye Bad Man'과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le)의 'Scarborough Fair'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전래음악을 정치적으로 비튼 'Elizabeth My Dear'로 표현해 앨범의 한 축을 이끌어갔다.
스톤 로지스는 이 앨범이 놀라운 성공을 거두자 손길을 뻗친 메이저 레이블 게펜과 새로운 계약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실버톤 레이블과 지루한 법정 공방을 벌여야 했다. 결국 게펜으로 옮길 수 있게 되어 발표한 두 번째 앨범 「Second Coming」은 잘 만든 앨범이었지만, 5년의 공백으로 데뷔 앨범의 열기가 식어버린 데다가 데뷔 앨범의 충격을 이어갈 사운드가 아니라 블루스 록의 유산으로 가득 찬 앨범이라는 점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평단의 반응은 차가웠다. 물론 하시엔다를 중심으로 한 매드체스터 사운드의 열기도 식어버렸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스톤 로지스의 공백기에 등장한 새로운 밴드들은 브릿팝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평단과 음악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장해 있었다. “세계 최고의 밴드가 될 수 있었지만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후회 속에 밴드는 1997년 정식으로 해산한다. 이언 브라운은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존 스콰이어는 시호시스(The Seahorses)를 결성했으며, 마니는 프라이멀 스크림(Primal Scream)의 베이시스트가 되었고, 레니는 잠깐 밴드를 결성했던 것 외에 특별한 일을 하지는 않았다.
아쉽게 밴드가 사라졌지만 「The Stone Roses」는 남았다.
앨범 발표 20주년을 맞은 올해 20주년 기념판이 곧 공개된다. 10년 전에도 10주년 기념판이 발매된 바 있지만, 20주년 기념판의 물량공세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20주년 기념판은 모두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훨씬 깔끔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리마스터링 작업은 20년전의 프로듀서 존 레키가 지휘했다.
20주년을 기념해 공개할 「The Stone Roses: 20th Anniversary Edition」은 모두 네 가지 종류로 발매된다. 컬렉터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The Collector's Edition은 3CD+3LP+2G USB+1 Book+6 Art Print라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 앨범의 완벽한 컬렉션을 하게 한다. 이와 함께 2CD+1DVD로 구성된 Legacy Edition, 스톤 로지스의 명성을 드높인 싱글 'Fools Gold'를 러닝타임이 10분에 가까운 UK 12인치 싱글 버전으로 수록해 가치를 높인 1CD Special Edition, 그리고 게이트폴드 커버로 제작한 180g LP 버전이 있다. 국내에는 1CD Special Edition으로 공개된다.
스톤 로지스의 데뷔 앨범 「The Stone Roses」는 밴드가 원했던 대로 60년대의 사이키델릭과 팝을 되살려 당시의 자유로운 창의적인 정신과 음악 실험을 자신의 음악을 통해 멋지게 부활시켰고, 이와 더불어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당시 영국 청년의 자유를 남김없이 음악으로 표현한 앨범이었다.
1. I Wanna Be Adored
2. She Bangs The Drums
3. Waterfall
4. Don’t Stop
5. Bye Bye Bad Man
6. Elizabeth My Dear
7. (Song For My) Sugar Spun Sister
8. Made Of Stone
9. Shoot You Down
10. This Is The One
11. I Am The Resurrection
12. Fools Gold (9.53) (Bonus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