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슈퍼스타로의 발돋움 Whitney (1987)
데뷔앨범 "Whitney Houston"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미국 팝계의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된 Whitney는 1년간의 작업 끝에 1987년 2집 앨범 "Whitney"를 발표하였다. 전작이 공전의 히트를 거둠으로써 관심의 표적이 된 Whitney는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앨범 작업을 했을 텐데, 그녀는 수십 번의 반복 녹음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열의를 다하였고, 소속사인 Arista 레코드사 역시 총력을 기울여 앨범을 제작했다. 데뷔앨범과 마찬가지로 Narada Michael Walden, Michael Masser, Kashif 등의 유명 Producer들이 참여하여 각자가 본 Whitney의 강점을 개성껏 살려 작품의 다양성을 꾀하였고, 앨범 발표 2개월 전부터 전미 순회공연을 시작하여 새 앨범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로 탄생된 2집 앨범 "Whitney"는 Sophomore Jinx를 우려하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일시에 잠재우며 데뷔앨범만큼이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앨범 "Whitney"는 1987년 6월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데뷔와 동시에 1위를 차지하여 여성가수의 앨범으로는 팝 역사상 최초로 데뷔 첫 주에 정상을 차지한 앨범이 되었고 이 기록은 남녀가수, 그룹을 통틀어서도 Elton John, Stevie Wonder, Bruce Springsteen에 이은 네 번째 기록이었다. 이 앨범은 대서양 건너 영국 앨범차트에서도 1위로 데뷔를 해 팝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영국 앨범차트에서 동시에 1위로 데뷔한 앨범으로 기록되었다. 앨범 "Whitney"는 빌보드 앨범차트에 1위로 데뷔한 이후 11주간 연속으로 그 자리를 지켰고, 전 세계적으로 2,000만장(미국 내 판매량 900만장 포함)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보이며 U2의 "The Joshua Tree"와 함께 1987년 팝계를 석권하였다. 또한 첫 싱글 'I Wanna Dance With Somebody(Who Loves Me)'를 시작으로 이 앨범에서 발표된 싱글들이 연이어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하면서 앨범 "Whitney"는 4곡의 싱글차트 1위곡('I Wanna dance With Somebody(Who Loves Me)', 'Didn't We Almost Have It All', 'So Emotional', 'Where Do Broken Hearts Go')을 낸 최초의 여성가수 앨범이 되었고, Whitney Houston은 데뷔앨범에서 기록한 3곡의 1위곡을 포함, 총 7곡을 연속으로 싱글차트 1위에 올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Whitney는 이러한 상업적인 성공을 등에 업고 1988년 제 30회 Grammy Awards에서 '86년에 이어 두 번째로 '팝 부문 최우수 여성 보컬리스트'로 선정되었고, '88년과 '89년에 각각 두 개씩의 American Music Awards를 수상하였다.
이 앨범은 데뷔앨범의 성공패턴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한층 발전된 팝 사운드와 더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치밀하게 구성되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데뷔앨범과 비교하여 이 앨범이 가진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작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빠른 템포의 곡들을 과감히 보강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첫 싱글로 발표되어 빌보드 팝 싱글차트, Adult Contemporary차트, 댄스차트 등 3개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던 'I Wanna Dance With Somebody(Who Loves Me)'에서부터 쉽게 발견할 수 있고, Whitney의 강력한 Shout 창법이 선보여진 Rock-Beat의 'So Emotional', 빠른 타악기 리듬이 흥겨운 'Love Will Save The Day' 등의 곡에서 이러한 특징은 더욱 확연해진다. 이러한 음악적인 특징 변화는 그녀가 미국인들만의 스타에서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위에서 언급된 "I Wanna Dance With Somebody(Who Loves Me)'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유럽 싱글차트에서 모조리 정상을 차지했으며, 아시아 지역과 남미에서도 절정의 인기를 누리며 'Whitney Syndrom'을 주도했다.
그러나 Whitney Houston이 어느 가수보다도 Ballad에 능한 가수라는 것을 염두 해 볼 때 이 앨범의 진수는 역시나 Pop, Soul/R&B, Jazz 등의 장르가 혼합된 아름다운 Ballad 곡들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데뷔앨범 히트곡들의 연결선상에 있는 열정적인 Ballad 'Didn't We Almost Have It All'과 'You're Still My Man'을 비롯, Slow Tempo의 끈끈한 'Just The Lonely Talking Again', Pop적인 멜로디와 Soul 리듬이 잘 조화된 'Where Do Broken Hearts Go', 어머니 Cissy Houston과의 듀엣 곡으로 화제를 모은 'I Know Him So Well' 등에서 Whitney는 절정의 보컬 기량을 과시했다.
한층 더 세련되게 다듬어진 팝 사운드와 Whitney Houston의 놀라운 가창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앨범 "Whitney"로 그녀는 명실상부 전 세계를 아우르는 '팝의 여왕'으로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이 때 그에 반하는 비판여론도 불거져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앨범은 그녀가 흑인 가수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철저히 백인 취향에 가까운 Pop Sound의 곡들로 채워져 있고, 그녀의 고음역 보컬은 진정한 Soul 정신을 살리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다'는 것이 비판론자들의 의견이었는데 비록 소수의 의견이긴 했지만 Whitney와 Clive Davis 사장은 이것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었고, 이것은 다음 앨범작업의 음악방향 설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였다.
1. Wanna Dunce With Somebody
2. Just The Lonely Talking Agin
3. Love Will Save The Day
4. Didn T We Almost Have It All
5. So Emotional
6. Where You Are
7. Love Is A Contact Sport
8. You Re Still My Man
9. For The Love Of You
10. Where Do Broken Hearts Go
11. I Know Him So 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