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한국 Rock 의 새로운 역사
한국 Rock 의 자존심 김경호 7집 "Open your eyes"
지난 2001년 6번째 앨범 “The Life...”을 발표한지 2년만에 김경호가 자신의 7번째 앨범 "Open your eyes"를 발표하게 됐다. 한국 Rock 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김경호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확고한 아성을 구축하고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 Rock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대중과 함께 다시 태어나는 김경호
이번 앨범은 3대 브리티쉬락의 음악적 기반위에 본조비, 스콜피온스의 대중성을 고려한, 팝과 메탈의 독특한 하모니를 이루는데 주력하였으며 기존의 Rock/Metal에 주력한 테크닉 위주의 창법에서 벗어나,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한 곡 마다의 개성을 살린, 대중과 함께할 수 있는 Rocker로 거듭나는 새로운 시도의 첫 앨범이다.
한국락의 자존심으로 오랜기간 동안 사랑 받고있는 김경호는 이전의 모습을 탈피하고, Rocker로서 완벽한 변신을 위해 김진권사단과 손 잡았다. 프로듀서 김진권은 보이팝, R&B 스타일의 히트메이커로 잘 알려져있지만, 실제로 오랜기간동안 Rock에 음악적 기반을 두고 연구하였으며, 1년여가 넘는 기간동안 열정을 기울여 이번 7집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
이번 7집에서도 파워풀하고 엄청나게 높이 치 솟는 목소리는 여전히 빛나고 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갈지 알 수없는 김경호의 보컬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는 인식마저 갖게 하는 경외감이 들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오히려 이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물씬하다.
차분하면서도 그의 예리한 보컬의 번뜩임이 곳곳에 살아있는 이번 앨범은 Artist 본인이 걸어온 자신의 행보를 뒤돌아보는 성찰과대중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함께 호흡하려하는 노력이 깃들여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음악을 할 것인지 대해 고민한 흔적도 느껴진다.
타이틀곡 "아버지"
수록곡 모두 김경호의 엄청난 힘과 하늘을 찌를 듯한 보컬이 가득하지만 절제하고 편안한 배려와 노력이 더욱 강하게 다가오며 이러한 것들이 더욱 힘을 굳건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두 번째 곡이자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아버지"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그로 인한 슬픔을 서정적인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로 동시에 표현해 내고 있다. 절제된 기타 톤 위에, 뿜어내는 듯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가슴 깊은 곳의 감성을 자극시킨다. 한편의 시를 읽는 듯한 노랫말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떨어진 꽃잎에 비유, 그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느끼게해준다.
화제가 되고 있는 이 곡의 뮤직 비디오는 "인간극장"등에서 소개돼 가슴뭉클한 사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 주었던 박성탄(13세)군의 가족(아버지, 어머니, 아들(박성탄))이 직접 출연하여 자신들의 삶과 같은 이야기를 연출하고 있다. 기존의 연예인이 아닌 실재 가족들이 출연하는 것도 특이하지만 이들 가족이 매우 어려운 삶을 사랑으로 극복해내고 있는 이야기로 방송을 통해 소개돼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어렵고 힘든 삶속에서 부자간의 애틋한 사랑을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름다운 스크린으로 재현, 각박해져가는 현대 사회의 부모 자식간에 사랑을 다시 되돌아오는 계기가 될것이며 점점 더 해체되어가고있는 우리 가족간의 사랑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핑클의 "Now" Remake
또, '핑클'이 불러서 히트를 쳤던 "Now"를 새롭게 구성, 편곡하여 김경호에 의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한 것도 이목을 끈다. 작곡가 김진권은 유승준의 '찾길 바래'와 샵의 '잘됐어' 등의 많은 히트곡을 썼지만 김경호와 함께 "Now" Remake라는 어려운 작업을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기존의 보이팝 스타일의 "Now"를 Rock으로 Remake 함에 있어 완벽한 기타 사운드와 김경호의 샤우트 창법이 절묘하게 조화, 오히려 김경호에 의해 이 곡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시도, 새로운 느낌의 수록곡
이번 앨범의 첫 곡인 겉잡을 수 없이 몰아치는 빠른 템포의 "OASIS"와 모던하면서 포크록 적인 요소가 강한 "Time is Up"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국산 케릭터 "Pucca"를 주인공으로, 아시아 최초 3D 및 2D Animation M/V로 제작,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이 두 곡의 M/V는 전세계로 수출할 예정이어서 관계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Rock/Ballade의 강렬한 사운드를 배제한 팝스타일의 발라드 "널 위한 지혜"는 김경호가 부르는 또다른 스타일의 발라드로 시선을 끈다. 또한 이번 앨범의 앨범 제목이기도 "Open your eyes"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작곡가 김진권의 음악적 지향점이었던 크리스찬 음악을 또한 독실한 신자인 김경호가 도시적인 느낌과 팝 록의 깔끔한 분위기로 표현, 일반 대중들에게도 거리감 없이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한국 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김경호는 이번 새 앨범 "Open your eyes"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으며, 그 "변신"에 대중들이 가장 먼저 행복해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혹자는 이번 앨범의 대중성과 상업성을 이유로 평가절하 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중성과 거리가 먼 "Rock"이라는 장르가 김경호를 통해 대중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편중된 장르에 길들여진대중들과침체된 우리 음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한번 김경호의 보컬을 통해 실력 있는 음악의 진정한 가치를 기대해 본다.
1. Oasis
2. 아버지
3. Now
4. 널위한 지혜
5. Time Is Up
6. Open Your Eyes
7. Break Free
8. 내가대신
9. 마지막 하나까지 (To You)
10. Hi
11. Now (Club Remix Ver 1.0)) (Web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