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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자연을 노래한 아름다운 컨추리 보이
존 덴버 (John Denver)의 새롭게 디지탈 리마스링된 보석같이 찬란한 노래들 모음집
[Definitive All-Time Greatest Hits]
1943년 12월 31일에 태어난 헨리 존 뒤첸도르프 쥬니어(Henry John Deutschendorf Jr.)는 아마도 존 덴버(John Denver)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할 것이다. 뉴 멕시코 출신으로 독일계 가정에서 태어난 존 덴버는 수많은 히트곡들을 양산하면서 1970년대 포크씬의 중심적인 위치에 놓여있었다. 친해지기 쉬운 곡조와 섬세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가사가 특징으로 수많은 영화에 노래들이 수록됐으며 역시 수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이 그의 노래들을 불렀다. 전세계를 통털어 6천여만장의 앨범 세일즈를 기록하면서 세대를 초월해 가장 거대한 성공을 거둔 포크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존 덴버는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에 심취해 기타를 잡게됐고 1960년대 전반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여러 포크 그룹들을 전전하다가 채드 미첼 트리오(Chad Mitchell Trio)와 같은 밴드에 정착하기도 하는데 결국에는 1969년도에 싱어 송라이터 솔로로 데뷔한다.
몇 장의 앨범을 발매한 이후 1971년작 [Poems, Prayers and Promises]가 대박을 치면서 비로소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My Sweet Lady]를 비롯해 아직까지도 꾸준히 불려지고 있는 [Take me Home, Country Roads], 그리고 영화에 삽입되면서 다시한번 히트를 치는 [Sunshine on My Shoulders] 등의 곡들이 시시각각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콜로라도주 리오 그랑데 주립공원에는 존 덴버의 곡인 [Rocky Mountain High]를 기리는 기념비가 있다. 현재까지도 이 노래는 미국 콜로라도주의 공식 노래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지명에 대한 언급을 하자면 존 덴버가 [Take me Home, Country Roads]의 가사에 나오는 배경인 웨스트 버지니아주에 한번도 간 적이 없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1974년 또 한번의 대성공이 그를 기다린다. 그의 디스코그라피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거둔 [Back Home Again] 이 바로 그것이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빛나는 [Annie's Song]을 비롯해 앨범의 타이틀곡 [Back Home Again], 그리고 [Sweet Surrender]와 [Thank God I'm a Country Boy]와 같은 히트곡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 준다.
8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듀엣곡들이 유독 사랑을 받는다. 쟝르를 초월한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와의 합작 [Perhaps love]를 비롯해 에미루 해리스(Emmylou Harris)와 함께한 [Wild Montana Skies]와 같은 곡들이 꾸준히 선방했다.
1997년 10월 12일, 미국내 투어를 마치고 캘리포니아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와중 스스로 조종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운명을 달리했다. 영화 [아마겟돈(Armageddon)]의 등장인물들이 우주로 떠나기 직전 불렀던 존 덴버의 히트곡 [Leaving on a Jet Plane]의 가사처럼 그는 비행기를 타고 떠나버렸고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버린 것이다. 운명의 장난처럼.
존 덴버의 노래들은 항상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끔 만들어준다. 이것은 촉촉히 마음에 스며들어 오곤한다. 햇볕아래에서의 더 없이 행복한 한 때를 떠올리게 만든다. 가끔씩은 광활한 대지와 바람, 그리고 녹색 바람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자연은 위대하며 존 덴버의 놀라운 유산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연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일깨워 준 존 덴버에게 우리는 감사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