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
서정적인 가을 분위기의 애절한 정통 발라드에 미디엄 템포와 재즈보사, 팝등을 접목하여 1년 6개월 만에 완성시킨 성시경의 5집 앨범
울림이 좋은 보이스를 가진 성시경은 이번 앨범에서 깊고 풍부한, 그래서 더욱 감칠맛 나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최초로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선곡부터 가사, 작은 악기소리 하나까지도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아름다운, 때로는 가슴저미는 사랑 이야기를 펼쳐낸 그의 음악들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타이틀곡 ‘거리에서’는 단숨에 귓가에 들어오기보단 들을수록 서서히 중독되어 잊지 못하게 만든다. 피아노와 현악기의 풍부한 사운드와 조화된 그의 목소리는 하나의 훌륭한 악기로서 가장 빛을 발한다. 이번 앨범은 오래 기다린 만큼 정상급 뮤지션 윤종신, 김형석, 하림, 이승환(The story), 황찬희, 이현승 등이 참여하여 음반전체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성시경만의 한층 더 성숙해진 표현력과 음악적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앨범은 사진작가 김중만의 손을 거쳐 탄생된 가장 성시경다운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동화 같은 엽서세트가 포함되어 있어 이 가을, 가장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