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무이의 신스팝 듀오" 흔히 일렉트로닉이란 포괄적인 장르안엔 무수히 많은 음악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신스팝이라 함은 조금더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을까 싶다. Pet shop boys나 Depeche mode같은 팀들의 음악들을 들어 본적이 있다면 혹은 국내 일렉트로닉의 방향성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면 이들의 음악은 그런 갈증을 말끔히 해소 시켜 준다.
이창현[Producer,Synth]과 친동생 이창규[Vox,Synth]로 이루어진 IINDIAN은 연주자라는 타이틀 부터 작곡,작사 프로듀서까지의 긴 여정을 이 앨범으로 조금이나마 정리 하고 있다. 또한 신디 사이저의 적극적인 이해로 쉽게 만들어지는 사운드가 아닌 고민하고 연구한 그들만의 사운드로 국내 일렉트로닉장르의 다양성마저 무뎌져 가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 한다. "가벼움속의 무거움" Synthpop의 소프트한 트렌드보단 우아함과 거칠고 강렬한 synthriff를 간직하고 있는 남성듀오 IINDIAN(투인디안)"은 80년대 A-HA,그리고 현재의 pet shop boys와 Depeche mode의 modern synthpop을 그들만의 감성으로 변화시켜 폭발적인 비트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신스라인들로 일렉트릭 기타가 만들어냈던 록의 에너지까지 충분히 재현해내고 있다. 모던락과 신스"팝"의 트렌드속에서 new order의 bizzare love triangle과 Depeche mode의 Halo와 walking in my shoes는 투인디안의 새로운 음악적 탄생을 가져다 주었고 2009년 그들이 그느낌을 간직한채 1집 Speak를 통해 그느낌을 말하고 있다. "고리타분하지도 전형적이지도 않은..." 인디안이 가지고 있는 거칠고 단순하며 신비로운 느낌과 잘정리되고 복잡한 구조로 얽혀있는 현대일렉트로닉의 조화로 시작을 알리는 첫곡 "Discontent MANIAC"은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절제되었지만 신경질적인 신디사이저를 포인트로 감상하면 더욱 흥미로울듯 하고 이어 현대인의 인간군상을 담고있는 "Ultra Faith"는 짙은 베이스라인으로 중무장하고 있으며 "날개의 그림자" 는 차갑고 음산한 분위기로 채워져있다. 그에 반해 타이틀곡 "Same Same?!"은 팝성향의 일렉트로닉으로 그들의 음악적 다양성을 어둡고 무거운 틀안에만 가두지 않고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인디안 가스펠을 연상케하는 "Boy"로 다시한번 그들의 음악적 역량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트렌드를 쫓지않는 베이스라인의 "홀로"는 그완성도에 다시한번 무게를 실어주며 서브 타이틀격인 "Fire Love"는 기타리프로 들려줄수 있었던 록에너지를 구현해내고 있다. "Love side"에서 유러피안 신스팝을 잘 재현해내고 있고 몽환적인 "Time"에서 투인디안은 새로운 발라드 형태의 느낌을 제시해주고 있으며 깔끔하고 서정적인 New Wave곡 "네온사인"으로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Irony synthpop" 어찌보면 굉장히 산만할것 같은 이러한 음악적시도는 한 장르[신스"팝"]에 대한 천편일률적인 사고방식과 이쁘게만 포장하려는 장르의 특성아닌 특성을 무겁고 진중한 가사와 사운드로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하나의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음악적인 완성도에 대한 의문 부호를 한번에 날려버릴 만큼 조화롭게 완성되어있다. 국내 일렉트로닉의 다양성과 트렌디함마저도 무뎌져 버린 지금 "IINDIAN(투인디안)"의 1집 "Speak"는 우리에게 새로운 신스"팝"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