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의 UK 앨범차트 1위!
전세계 앨범판매 5천5백만장 기록!
총 27곡의 UK 싱글차트 Top 10 히트곡!
15개의 브릿 어워드 수상!
전세계를 지배하는 최고의 남성 팝 가수!!!!
3년을 기다렸다!
로비 윌리엄스의 2009년 새 앨범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
2009년 10월 19일자 UK 싱글 차트 2위로 데뷔하며 그의 화려한 컴백을 알린 첫 싱글 <Bodies>는 ‘Angels’ 이후 그의 경력에 가장 중요한 노래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두 번째 싱글 커트가 확정된 <You Know Me>는 프랑소와즈 아르디(Françoise Hardy)의 1967년 히트 곡 ‘Voila’를 샘플로 사용한 곡으로 떠나간 연인에게 ‘당신만이 나를 알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랑 노래이다. 곡 전체를 통해 흘러나오는 풍성한 로맨티시즘과 스트링과 피아노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스케일이 큰 편곡은 로비 윌리엄스이기에 가능한 발라드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데, 유독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려 2009년 말 큰 히트가 예상되는 곡이기도 하다.
38인조 현악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협연이 아름다운 발라드 <Morning Sun>은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사망 소식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노래로 알려져 있다.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하는 철학적인 가사와 그에 꼭 어울리는 세련된 편곡, 그리고 브릿지 부분에서 느껴지는 비틀즈(The Beatles)의 향취를 동시에 접하고 나면 앨범 첫 곡 초반부터 너무 세게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감동에 휩싸이게 된다.
냉정한 현실도 그를 잡지는 못하리
Robbie Williams -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
2009년 10월 11일, 영국의 주말 발행지인 [The Mail On Sunday] 독자들은 신문 안에 끼워져 있는 CD를 보고 깜짝 놀랐을 것이다. 다름 아닌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의 [Songbook]이라는 앨범이 무료로 한 장씩 들어있었던 것. 일주일에 평균 230만 부가 팔려나가는 신문에 자신의 라이브 트랙과 미공개 음원을 무료로 나눠줄 수 있는 배짱. 그게 바로 로비 윌리엄스이다. 사실 그에 대해서 일일이 설명하는 것 자체가 다소 구차하게 여겨질 정도로 로비 윌리엄스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브랜드이다. 1995년에 테이크 댓(Take That)에서 공식 탈퇴하고 1997년 [Life Thru A Lens] 앨범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일곱 장의 스튜디오 앨범 모두가 UK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고, 전 세계적으로 5,500만 장에 이르는 판매고를 기록하였다. 그 뿐이 아니라 6곡의 넘버 원 히트를 포함해 총 27곡의 UK 싱글 차트 탑10 히트 곡을 발표했고, 지금까지 15개의 [브릿 어워드]를 수상함으로써 역대 최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 외에도 2006년 [Close Encounters] 월드 투어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하루 만에 160만장이라는 어마어마한 티켓이 팔려나감으로써 [기네스 북]에 등재되었고, 2004년에는 ‘‘90년대 최고의 아티스트’로 뽑혀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기도 했다. 이런 무수한 기록을 양산할 수 있도록 했던 끊임없는 창작력으로 1997년 솔로 데뷔 이후 해마다 꾸준히 앨범을 발표해오던 그가 2006년 [Rudebox] 앨범을 끝으로 장기간 휴식에 들어가 그를 기다리는 전 세계 팬들을 절망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마침내 3년에 이르는 휴식의 끝을 알리는 여덟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 발표되었으니 이름하여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가 바로 그것이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는 짐작하듯 버글스(The Buggles)의 1979년 히트 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패러디한 것으로 버글스의 멤버였던 트레버 혼(Trevor Horn)이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사실 역시 재미있다. 트레버 혼은 3차례나 [브릿 어워드]에서 ‘최우수 프로듀서’ 상을 수상하고 1995년에는 [그래미]의 ‘올해의 레코드’ 상을 수상하는 등 영미 양국에서 그 능력을 인정 받는 프로듀서이다. 그 자신이 뮤지션이었던만큼 아티스트에 맞는 편곡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이름 높은 트레버 혼은 로비 윌리엄스의 [Realiry Killed The Video Star] 앨범에도 그 마법과 같은 능력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한편 로비 윌리암스를 이렇게 위대한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려놓은 가이 챔버스(Guy Chambers)가 [Escapology] 앨범 이후 최초로 다시 함께 작업을 한다는 소문이 지난 3년간 끊임 없이 흘러나왔지만, 새로 작업한 대부분의 노래들이 최종적으로 앨범에 실리지 않았고 가이 챔버스를 포함해 [Intensive Care]를 함께 했던 스티븐 더피(Stephen Duffy), [Rudebox] 앨범의 마크 론슨(Mark Ronson)과의 작업물 역시 이번 앨범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큰 아쉬움을 남긴다.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Morning Sun’은 트레버 혼이 직접 꾸민 38인조 현악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협연이 아름다운 발라드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사망 소식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노래로 알려져 있다.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하는 철학적인 가사와 그에 꼭 어울리는 세련된 편곡, 그리고 브릿지 부분에서 느껴지는 비틀즈(The Beatles)의 향취를 동시에 접하고 나면 초반부터 너무 세게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감동에 휩싸이게 된다. ‘Morning Sun’은 “마이클 잭슨을 생각하며 썼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나에 대한 노래였다”는 로비 윌리엄스의 말처럼 그가 ‘현실’을 좀 더 직시하며 한층 더 성숙한 아티스트의 반열에 오르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 흐르는 첫 번째 싱글 ‘Bodies’는 지난 [Rudebox] 앨범의 연장선 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곡으로 일렉트로닉 음악을 향해 계속하여 실험적인 시도를 하며 자신의 이상과 대중의 취향의 정도를 찾는 로비 윌리엄스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지난 앨범의 첫 싱글이었던 ‘Rudebox’가 다소 생경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일부 언론의 혹평을 들었던 반면, 2009년 10월 19일자 UK 싱글 차트 2위로 데뷔하며 그의 화려한 컴백을 알린 ‘Bodies’는 ‘Angels’ 이후 그의 경력에 가장 중요한 노래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감이 있었던 지난 앨범을 만회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한편 두 번째 싱글 커트가 확정된 ‘You Know Me’는 프랑소와즈 아르디(Françoise Hardy)의 1967년 히트 곡 ‘Voila’를 샘플로 사용한 곡으로 떠나간 연인에게 ‘당신만이 나를 알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랑 노래이다. 곡 전체를 통해 흘러나오는 풍성한 로맨티시즘과 스트링과 피아노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스케일이 큰 편곡은 로비 윌리엄스이기에 가능한 발라드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데, 유독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려 2009년 말 큰 히트가 예상되는 곡이기도 하다.
로비 윌리엄스의 팬이라면 듣자마자 가이 챔버스를 저절로 떠올릴 것이 분명한 ‘Blasphemy’는 ‘Blast for me’와 비슷한 발음을 사용한 말장난으로 가이 챔버스 특유의 캐치한 멜로디에 트레버 혼의 감각적인 프로덕션이 곁들여져 매우 서정적이고 사랑스러운 발라드가 될 수 있었다. 곡이 이처럼 매끈한 만듦새를 보이니 가이 챔버스와의 작업물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하다. 그리고 데뷔 앨범부터 꾸준히 선보여왔던 로비 윌리엄스 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주는 ‘Do You Mind?’가 흐른 후 등장하는 ‘Last Days Of Disco’는 단연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 앨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이번 앨범에서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지만 [Rudebox] 앨범에서 ‘She’s Madonna’와 ‘We Are The Pet Shop Boys’를 함께 했던 펫 샵 보이즈(Pet Shop Boys)의 영향이 그대로 담겨있는 이 곡은 이미 그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레트로 열풍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불태우고 있다. 전자음과 보컬에 대한 실험이 계속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결과가 사뭇 주목할 만하다는 점에서 그의 차기작에서 이러한 경향들이 어떻게 빛을 발할지 궁금해진다. 자전적인 느낌을 주는 클래시컬한 편곡의 인터루드인 ‘Somewhere’를 지나 ‘Deceptacon’은 어딘가 미묘하게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느낌이 나는 싸이키델릭 넘버가 아닌가. 너무 과하지도, 그렇다고 몸을 사리지도 않는 ‘Deceptacon’의 프로덕션은 앨범 안에서 둥둥 뜰 수도 있었던 노래를 아주 우아한 방식으로 안착시켜 감탄을 자아낸다.
앨범의 후반부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Starstruck’은 [Rudebox] 앨범의 ‘Lovesight’에서시도했던 실험을 계속하는 것이 분명한 곡으로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의 ‘Fastlove’을 연상시키면서도 로비 윌리엄스의 물 흐르듯 유려한 보컬 덕분에 그의 개성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또한 강약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트레버 혼의 프로덕션은 이 노래만의 공간을 재창조하여 만만치 않은 곡들이 포진되어 있는 앨범 전체에서 자연스럽게 숨을 돌릴 수 있는 순간을 제공해준다. 한편 ‘Difficult For Weirdos’는 ‘Last Days Of Disco’와 더불어 펫 샵 보이즈 사운드에 대한 애정을 톡톡히 드러내며 전자음과 현악 오케스트레이션의 협연을 완벽하게 구현해내고 있는 트랙이다. 그리고 그의 베이시스트인 필 아이슬러(Fil Eisler)와 함께 작곡한 ‘Superblind’는 어쿠스틱 기타에 맞춰 한 음 한 음을 섬세하게 조율하고 있는 로비 윌리엄스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그가 아주 명민하게 트랙리스트를 구성했음을 드러내는 곡이기도 하다. 한편 3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 에이다 필드(Ayda Field)에게 바치는 곡으로 알려진 ‘Won't Do That’는 엘튼 존(Elton John) 스타일의 피아노 리프가 신선한 감각을 형성하며 앨범의 마지막을 유쾌하게 마무리해주고 있다. 그리고 구슬픈 하모니카 연주로 다시 시작하는 ‘Morning Sun (Reprise)’는 50여분 간의 황홀한 사운드스케이프를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 앨범의 탄탄한 짜임새를 완벽하게 매조진다.
원래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Il Protagonista]였다고 한다.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이 너무 거만하게 여겨질 것을 걱정했던 소속사의 권유로 [Reality Killed The Video Star]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지만, 앨범을 다 듣고 나니 [Il Protagonista]라는 이름이 오히려 더 잘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로비 윌리엄스는 자신의 스타일을 현명하게 확립해나가고 있었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영국 음악을 지배해왔고, 그 세력을 점점 넓혀가고만 있는 로비 윌리엄스라니.. 그는 ‘Last Days Of Disco’에서 ‘컴백이라고 부르지마(Don’t Call It A Comeback)’이라고 노래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의 화려한 컴백을 축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글: 장민경(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