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재즈 프린세스’ 모리카와 나츠키의 두 번째 앨범 [P-Rhythm]. 이는 그녀가 싱어로서 보다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사실을 흠뻑 느끼게 해준다. 첫 앨범인 [& Jazz] (한국에는 2009년 3월 발매)와 마찬가지로 재즈, R&B, 팝 등 풍부하고 절묘한 선곡과 어레인지가 감성적인 목소리에 자연스럽게 매료되게 해준다. 이번 앨범은 기타 중심의 심플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모리카와의 타고난 보컬을 보다 전면에 앞세웠다. 마치 그녀가 바로 옆에서 노래하고 있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Call Me>와 <My Foolish Heart> 두 곡에서 기타를 연주해 주신 후쿠다 코이치 씨와는 데뷔하기 전에 함께 연주했어요. 후쿠다 씨의 기타에 맞춰 계속 노래해온 저의 경험과 생각도 있어서, 우선 둘이서 레코딩을 해볼까라고 했던 것이 이번 앨범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심플한 듀오로 <My Foolish Heart>를 녹음했고, 그 후 <Call Me>는 퍼커션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평소 라이브에서 함께 공연하는 쿠루마타니 케이스케 씨에게 참여를 부탁했죠. 그때를 계기들이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로 이어지게 된 거에요. 보다 깊이 탐험하여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연주도 심플하게 편성했습니다. 팝 계열의 커버 곡도, 원곡보다 재즈 풍으로 어레인지한 점이 있었죠.” 라고 모리카와는 말한다.
여기서, 이번 앨범의 선곡과 어레인지에 대해 언급해보자. 기타리스트인 후쿠다 코이치의 어레인지에 코러스의 가미 또한 훌륭한 크리스 몬테스의 <Call Me>, 지금도 끊임없이 사랑 받는 재즈 스탠다드 넘버 <My Foolish Heart>, 그리고 전작에도 피아니스트로 참가한 키보디스트 & 프로그래머 아지 미네사토루의 어레인지로 레게 풍의 베이스라인이 독특한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재즈와 스윙 풍의 스탠다드 넘버 <Misty>, 쿨한 그루브를 들려주는 퀸시 존스의 <Ai No Corrida>, 보다 멜로디한 발라드 풍으로 부른 머라이어 캐리의 <I Still Believe> (모리카와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 오로지 이 곡만 들었다고 할 정도로, 깊은 상념이 담긴 곡이다), 집시 기타의 명인 장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를 매우 좋아한다는 기타리스트 이노우에 토모키의 어레인지를 통해, 그의 개성이 확실히 숨쉬는 마누슈 스윙 넘버로 변신한 카펜터즈의 오리지널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등, 전 9곡에 3인 3색의 독특한 어레인지가 담겼다. 모리카와의 다양한 접근들이 각각의 곡을 빛내는 부분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