뿅뿅사운드로 무장한 무대 위의 광대 ‘고고스타’
80년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디스코 뿅뿅사운드의 대표주자 고고스타! 관객을 모두 집어 삼킬 것 같은 현란한 무대 매너로 홍대앞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고고스타가 2010년을 그들의 해로 만들어 줄 두 번째 싱글앨범 <성난 인형극>을 발매했다.
고고스타의 음악에서는 끝없이 신나기만 하던 디스코와는 다르게 웃음 뒤 감춰진 삐에로의 눈물과 같은 슬픔의 코드가 거칠게 접목되어 있다. 세련되진 않지만 개성있는 펑크스타일의 보컬과 기존 디스코 음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락스타일의 베이스 연주는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디스코 리듬과 어우러지며 거칠면서도 음악적 개성이 있는 고고스타만의 음악으로 완성된다. 특히 카바레사운드의 프로듀서 이성문과의 만남으로 각 트랙들이 더욱 밀도 있게 구성되었다.
전형적인 80년대 댄스 사운드에 고고스타만의 디스코 사운드가 어우러져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포이즌 80’s’, 무대 위 막이 내린, 허무하고 외로운 순간을 한 편의 동화처럼 표현한 ‘샴페인’,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강력한 드럼비트로 무장하여 그들의 지향점을 가장 잘 드러낸 ‘성난 인형극’까지. 세 곡 모두 고고스타만의 트레이드 마크인 전염성 강한 뿅뿅사운드와 댄서블한 리듬으로 가득 차 있다.
트랜드를 좇지 않으면서도 가장 핫한 음악을 창조해내는 고고스타! 그들은 이번 앨범에도 상상 이상의 것을 담았다. 고고스타의 끝을 알 수 없는 음악 여정의 새로운 면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싱글 앨범을 듣는 동안, 당신은 묘한 긴장감이 당신의 몸을 휘감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온 몸을 휘감는 뿅뿅사운드에 마치 마법에 걸린 댄싱슈즈를 신은 것처럼 고고스텝을 밟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