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피아니스트의 미치도록 아름다운 고백
정재형, 첫 피아노 연주 앨범
≪ Le Petit Piano ≫
서울에서 파리로. 다시 파리에서 서울로 ‘음악이 흐르면 주위는 더 고요해진다. 피아노가 숨쉬는 소리까지 들린다.’ - 이적
정.재.형. 그의 이름 앞에는 너무나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가수, 작곡가, 에세이스트, 영화음악 감독 등.
이제 우리는 그에게 또 하나의 이름을 붙이기로 한다. ‘피아니스트’ 정재형. 이제 당분간 우리는 그를 이렇게 부르기로 한다. 정.재.형. 그는 어느 한 두 단어로 규정 지을 수 없는 예술가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말한다: ‘그는 자유롭고 또 자유롭다. 그는 바람처럼 자신이 가고 싶은 곳 어디든 향한다.’ 마치, 국내에서 최고의 음악가로 인정받던 90년대 어느 날, 서울에서 파리로 훌쩍 떠나버렸듯이. 그리고 2010년. 다시 파리에서 서울로 돌아와 우리 앞에 놓인 피아노에 앉아있듯이. 자유인 정재형, 그가 지금 우리에게 들려줄 얘기는 무엇일까.
파리의 작은 방에서 꾼 여덟 개의 꿈
‘조심스레 건반이 노래를 시작하면 내 마음 속 잊혀진 시간과 그리운 얼굴이 춤을 춘다.’ - 유희열
아름다운, 미치도록 아름다운 음악들
‘모든 것을 안아주는 따뜻한 봄옷같은 놀라운 음악들.’ - 루시드폴
피아노를 데우는 온기어린 멜로디. 그러나 폭풍처럼 우리 마음을 흔들다.
‘거르고 걸러져, 이윽고 남은 미세한 감정의 앙금들이, 되려 조용한 폭풍을 불러온다.’ - 김동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