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바캉스 시즌을 맞는 우리의 자세!
이탈리아에서 온 스포티한 팝뮤직 유닛, 휘트니스 포에버
Fitness Forever [Personal Train]
바야흐로 계절의 하이라이트 봄, 여름이 올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쉬폰 치마 휘날리고 민소매 걷어 부치고 햇빛으로 나갈 준비는 다 하셨나요? 겨우내 군살을 흉보는 유치한 심보는 아니에요. 러닝머신 위 정신 없는 여러분의 16비트 BGM이 속상할 뿐이지요.
작년 발표된 그들의 데뷔 앨범 <Personal Train>은 조국 이탈리아의 음악적 추억에 바치는 경의라고 합니다. 한 달씩 여름 바캉스를 즐기러 가던 복지국가의 추억이 아직 살아있던 시절, 지중해 연안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의 영화관에서 틀어주던 B급 영화와 휴대용 전축에서 흘러나오던 유행가의 노스탤지어를 재현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눈을 감고 앨범을 들으면 영화 <시네마 천국>의 한 장면이 지나가고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의 선샤인 팝도 흘러갑니다. 언뜻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의 섹시함도 겸비한데다 라 까사 아줄(La Casa Azul)의 발랄함도 지니고 있네요.
가사들은 긴장감 넘치는 무정부주의자 아가씨와의 연애담(L'Anarchica Pugliese)과 봄이 오는 오뉴월부터 심신을 단련하다가 9월 정도에 제대로 놀아야 한다는 위험한(?) 이상(Vacanze a Settembre)을 설파하고 있긴 하지만 월드컵과 각종 페스티벌, 바캉스 시즌을 앞둔 우리에겐 딱 맞는 마음가짐을 심어줄 음악이 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춘에게는 러브 앤 피트니스 포에버는 정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