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자켓 하단에 5mm정도 펀칭이 되있으나 나머지는 새상품과 같음
전작에서 소개해 드린 바와 같이 프리 디자인은 Dedrick 가문의 친남매간으로 구성된 뉴욕출신 혼성그룹이다. 66년에 결성되어 거의 10년 가까이 활동하였지만 이렇다 할 히트곡 하나 없이 해산하는 불운을 겪었으나, 90년대 중 후반에 뒤늦게 세상에 알려져 한참 나이 어린 골수 팬 층을 거느리고 있는 신비로운 밴드이다. 이번 앨범 역시 스물 두 곡이라는 뿌듯한 수록곡을 자랑하고 있는데 두 개의 앨범「You Could Be Born Again」(‘68)과 「One By One」(’72)의 합본에다가 보너스트랙이 첨가되어 있는 모양새다. 이 두 앨범의 중간쯤인 70년에 발표된 노래로 해맑고 사랑스러운 기운이 넘치는 매력만점 넘버 [Don't Cry Baby]로 시작해서, 기라성 같은 팝의 명곡 [Happy Together], [Eleanor Rigby], [California Dreaming]과 Doors의 [Light My Fire], Burt Bacharach의 [The Windows of the world], Duke Ellington의 [I Like the Sunrise]등이 능숙한 솜씨로 채색되어 군데군데 감쪽같이 포진해 있다. 그들이 리메이크를 위해 선택한 원곡으로만 보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팝과 재즈, 록과 싸이키델릭의 영향이 골고루 미쳤음을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 외에 하드한(?)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Felt so Good], 이질적인 funk 스타일의 [Go Lean on a River], 흡사 Art Rock을 연상시키며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Friends] 등에서 약간의 외도를 엿볼 수 있어 다채롭다.
옛것에 대한 향수가 많이 그리워 지고있는 요즘 이들의 음악은 그 동안 우리가 저 앞의 미래만 보고 달려온 현재에 70년대의 잊었던 그 무엇인가를 찾게끔 해주고 있으며 문명의 최첨단 인 현재를 다시 그 옛날로 돌려 보내주는 UFO 와도 같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