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하고 그루브감 넘치는 댄스 뮤직 유닛 ‘네온스’의 첫 EP 앨범 [a-809] 발매!!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상을 수상하며 그 해 가장 찬연한 빛을 내뿜었던 밴드 ‘몽구스’. 그 ‘몽구스’의 리더 몬구는 솔로 프로젝트 ‘네온스’를 통해 자신의 또 다른 모습. 조금 더 내밀한 부분을 살며시 드러낸다.
네온스, 온전한 비밀을 간직한 댄스 음악이 되기로 결심하다.
네온스의 노래, 우리의 네온에 감응하는 주파수.
누군가가 ‘눈물이 전염됐다’고 썼다면, 우리는 그 행간에서 ‘동감’을 읽는다. 그러나 마음을 맞추는 일이 라디오 주파수 돌리듯이 간단했던 상대는 드물었다. 세상에 ‘나’와 같은 주파수는 흔치 않은 이유다. 국어사전은 ‘나’의 주파수를 ‘고유함’이라 번역한다. 그리고 몬구는 ‘네온’이라 부른다.
‘네온스’는 몬구의 솔로 프로젝트를 칭하는 이름이다. 왜 그저 ‘몬구’가 아니라 ‘네온스’였을지 궁금하다. 몬구가 기타 하나만 들고 이러저런 곳에서 노래 부를 때의 이름은 그대로 몬구였다. ‘네온스’는 몬구가 찾은 또 하나의 지향점을 말하는 단어임에 분명하다. 몬구도 아니고, 몽구스도 아니어야 했던 것이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는 ‘별의 노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연이 있는 노래입니다. 그 비밀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노래로 만들 수는 있더군요.” ‘네온스’는 몬구 자신의 비밀로 빚어진 내밀한 음악이다. 그러나 골똘한 소년의 낭만, 쾌락만으로 단순해지는 80년대적 취향, 어쨌든 댄스음악으로 만들고 마는 결단은 ‘몽구스’가 아닌 ‘네온스’에게도 있다. 지금, ‘네온스’의 음악은 비밀을 간직한 댄스 음악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혹여 ‘네온스’가 내는 빛의 파장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을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몬구는 각자가 가진 ‘네온’에 감응하는 주파수가 있다면 그것이 노래이고, 노래는 가장 강력한 주파수라고 믿으니까. ‘네온스’ 1st EP [a-809]에 담긴 일곱 곡의 노래는 우리에게 있는 네온을 반짝인다. 한동안 음악 작업과 거리를 두었던 달파란이 프로듀서를 맡아, ‘네온스’를 댄스 음악이라고 부르는 데는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어졌고, 몬구가 쓴 짧은 소설은 ‘네온스’를 이해하는 충실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이 앨범과 함께 이후 연작으로 발매될 총 4 장의 미니 앨범과 일종의 연재소설을 통해, ‘네온스’는 자신의 주파수를 더 멀리 더 분명하게 송출할 것이다.
몬구는 ‘별의 노래’를 완성하고 영문도 모른 채 혼자 울었다고 했다. 스스로의 네온을 발견하는 일은 가장 충실하게 외로워지는 일이었을까? 어쩌면 몬구는 안개처럼 쌓여 있는 ‘네온’을 당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먼저 운 것일지 모른다. 명심할 것. 모르긴 몰라도, ‘네온스’의 노래, 모두의 네온에 감응하는 주파수는 눈물만큼 전염성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