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
두 번째 더블싱글 'Love Ballad / Never Forget'
지난 3월 더블 싱글 ‘비켜줄께 / Blowin My Mind’로 컴백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던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 하지만 단 두 곡만으로 이들의 컴백을 평가했다면 너무나 이른 리액션이다.
한 달여 만에 두 번째 더블 싱글을 발표한 브라운 아이드 소울. ‘Love Ballad / Never Forget' 두 곡이 담긴 이번 앨범으로 다시 한 번 몰아칠 브라운 아이드 소울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한 차례 더 발표될 세 번째 더블 싱글, 그리고 가을에 발표 될 정규 앨범을 기대하면 반년에 걸쳐 전개되고 있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컴백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매머드 급이다.
대중에게 한 발 더...
이번 더블 싱글에 수록된 두 곡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앞선 더블 싱글에 비해 대중성에서 앞서 있다는 것이다. ‘비켜줄께’와 ‘Blowin My Mind'가 브라스 악기를 통해 편안한 추억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다면 이번 ’Love Ballad'와 ‘Never Forget'은 좀 더 명확해진 색을 담아내면서 개개의 싱글로서 대중적인 임팩트를 전하고 있다.
‘Love Ballad’의 경우 이전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음악을 사랑했던 많은 대중들을 다시 한 번 흥분시킬만한 곡이다. 네 멤버의 차별화 된 음색들이 고루고루 조화롭게 어울리면서 나얼의 환상적인 고음 애드리브가 작렬하는 이 곡의 흐름은 지금껏 브라운 아이드 소울을 대표해 온 음악 색이라 할 수 있으며, 이들의 성공을 이끈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전 싱글에 이어 여전히 복고적이고 따뜻한 사운드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컬에서도 화음에서도 사운드에서도 좀 더 강한 감성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이 곡의 대중적 친화 도를 높게 점쳐볼 수 있으며, 화음 뒤로 들리는 키보드와 기타 사운드가 유려한 멜로디에 아기자기한 맛을 더해 대중성에 기여하고 있다.
‘Never Forget'의 경우는 다른 개념에서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섰다. 가슴보다 몸이 먼저 느끼는 그루브함을 통해 흥겨움과 상쾌함을 전하기 때문. 70년대, 80년대 스무드 소울 사운드에 담겨왔던 편안한 기타 그루브가 그 상쾌함을 만들어 내는 핵심이다.
이 곡의 또 하나의 특징은 나얼 중심의 호소력 짙은 보컬에서 벗어나 멤버 각각의 매력적인 음색들로 곡을 꾸몄다는 점이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라는 이름이 왜 그룹으로서 빛날 수 있는지를 웅변하고 있는 의미 심장한 곡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랑으로 충만하여라...
이번에 발표된 두 곡은 모두 사랑의 행복을 담고 있다.
그 동안 애절한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보컬을 살려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전해온 이들이기에 두 곡 모두 행복한 사랑의 감정을 담았다는 점은 이색적이다.
조지 벤슨(George Benson)의 히트곡 중 ‘Love Ballad'라는 곡이 있다. 같은 타이틀의 이번 곡 ’Love Ballad'.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전 팝송 히트곡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Ballad’라는 아름다운 단어가 국내에서 음악의 한 장르처럼 되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다고 한다. 70, 80년대 흑인 음악을 추억하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성향을 이 부분에서도 느낄 수 있다.
사랑으로 충만한 두 곡의 가사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가사들이 점점 직접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단어들을 두서없이 나열하기 보다는 감정을 흐름 그대로 써내려가고 있는 가사들. 노래를 들으며 노래에 담겨진 상황이 머리에 그림으로 그려지는 이른바 내러티브 스트림의 미학. 앞으로 이들의 음악이 좀 더 솔직하고 명쾌하게 대중에게 다가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