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계절을 깨우는 비밀의 언어 드라마틱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담의 두 번째 이야기
Melon 뉴에이지 차트 1위 기록!, SBS <두 아내>, <별을 따다줘>, MBC <소울메이트><스친소>, <우리 결혼했어요> 등 드라마 음악계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뉴에이지 뮤지션 이담의 2번째 정규 앨범
우리는 이제껏 피아니스트들의 수많은 연주를 들어왔다.
88개의 건반으로 건네오는 그들의 목소리는 같은 악기의 결과물이라고 하기엔 버거울 정도로 많고 다양했다. 여든 여덟 건반의 역사는 수많은 소리를 담고서 계속되었다. 결국 표현 방법의 선택과 역량의 표출은 연주자의 몫이었다. 이 중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라는 테두리 안에서 차분하게 역량을 쌓아온 이담의 카테고리는 ‘드라마틱’과 ‘간결함’에 있었다.
그녀의 음악은 TV 드라마 물에서 가장 뚜렷한 표정을 지었다. 이는 감정선의 변화를 섬세히 포착해내는 연주의 힘 덕이었다. MBC <소울메이트 Forever>에 수록된 ‘Ann Arbor’를 시작으로, 2009년 SBS <두 아내>와 <별을 따다줘>에서 그 행보는 두드러졌다. 드라마에 수록된 곡들은 앨범 보다 단도직입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말을 건넸다. 감정선이 가장 높이 치솟는 순간을 깔끔하게 캐치해내는 화법은 그녀의 조용한 후위공격이었다.
이제 이담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 앨범보다 더욱 선명해진 언어들이 악보 밖으로 걸어나온다. 브라운관에서 담지 못한 언어들이 햇살 위로 솟아오른다. 바야흐로 봄이다. 칙칙한 외투를 한 쪽에 걸어둔 채, 환한 설렘으로 다가오는 비밀의 언어들. 그 자물쇠를 여는 것은 이제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