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
보사노바 풍으로 새롭게 재 편곡된 “가을이 오면”은 그녀의 음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건조하면서도 세련된 연주와 믹싱을 선보였다. 애절한 보이스가 특히나 인상적인 “너에게로 또다시” 역시 드라마틱한 구성을 위해 후렴구 멜로디로 시작되는 새로운 형식의 리메이크 곡이다.또한 ‘four play' 같은 4인조 사운드의 심플한 퓨전 재즈 느낌으로 편곡된 “마법의 성”은 동화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향기가 온몸을 감싸고 돈다. 절제된 편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너를 사랑하고도”, 이유없이 마냥 들뜨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품고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 “비 오는 거리”,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뽐내는 “이별이야기”는 김연우와 함께 입을 맞춰 사랑의 하모니를 완성시켰다.
게다가 80년대를 주름잡으며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곡들이 사이좋게 실렸다.
간주만 들어도 가슴을 쓸어 내리게 만드는 “희나리”, 조용한 숲길을 따라 산책하며 그를 떠올리기에 조금도 방해받지 않을만한 “잊혀진 계절”은 부드러운 선율과 그녀의 음색이 당신을 그
시절로 데려다 놓을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