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의 제작은 루이 암스트롱이 아닌 윌리암 크리스토퍼 핸디에 대한 프로듀서 조지 아바키안의 애정어린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핸디는 1910년대와 20년대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블루스 작곡가였다. 특히나 그의 블루스 곡들은 순수창작 외에도 상당수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작사 미상의 남부 흑인들의 노래를 정리하고 발전 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졌기에 다른 누구보다 블루스의 순수한 느낌이 잘 살아 있었다. 그래서 현재 그는 블루스의 아버지로 평가 받고 있다.
핸디가 블루스 작곡가로서 명성은 1909년 당시 멤피스 시장 선거에 출마했었던 미스터 크럼프의 선거 운동을 위해 작곡했던 'MR. CRUMP'에서 시작되었다. 이 곡은 3년 뒤인 1912년 새로운 가사가 붙여져 'MEMPHIS BLUES'라는 제목으로 악보로 출간되었고 상당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은 'ST. LUOIS BLUES', 'YELLOW DOG BLUES'등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1950년대까지 그의 곡들은 음반으로 제대로 정리된 것이 없었다. 그래서 조지 아바키안은 루이 암스트롱을 통해 핸디의 블루스 음악들을 주제로 하는 앨범을 기획했다. 그것이 바로 본 작 <LOUIS ARMSTRONG PLAYS W.C HANDY>이다.
[글: 최규용(재즈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