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에센(Duo Essen)의 "엘리제를 위하여" 사랑으로 녹여낸 연주의 장벽
청운의 꿈을 품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온 두 바이올리니스트가 만났다. 그들은 곧 사랑에 빠졌고,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듀엣을 결성한다. 듀오 에센(Duo Essen)은 함께 손잡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두 바이올리니스트 박치상과 박미선이 결성한 팀의 이름이다.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듀오 연주는 상당히 드문 편에 속한다. 그리고 바이올린 두 대의 듀오는 그보다 더 드물다. 이는 그만큼 연주하기가 쉽지 않은 조합이라는 증거이기도 한데 박치상과 박미선 두 연주자는 이와 같은 힘든 연주의 장벽을 부부간의 사랑으로 녹여냈다. 두 연주자가 들려주는 음악이 긴장보다는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박치상의 친형인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편곡한 베토벤의 곡들은 현악기의 여유있고 풍성한 성격을 잘 뽑아내고 있으며 타이틀인 ‘엘리제를 위하여’는 지난 2009년 이금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전국 7개 도시에서 열린 “친절한 금희씨, 베토벤을 만나다”에서 듀오 에센이 연주했던 곡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