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List가 들려주는 3부작 이별 이야기.

잊고 있던 감성을 한번 다시 꺼내보게 만드는 WishList의 첫번째 싱글 앨범이 발표되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너무나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담긴 가사와 쉽고 편안한 멜로디, 미니멀한 사운드와 부드러운 목소리의 어울림으로 다가오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노래들. 그 하나 하나가 이어져 이번 싱글 앨범 전체가 한편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첫번째 트랙인 "화성으로 돌아간 스쿠터"는 가벼운 포크 락 스타일의 곡으로 "(화성에서 온) 남자"의 이별을 노래하고 있고, 두번째 트랙, 프렌치 일렉트로니카를 표방하는 "00700"에서는 해외로 떠나 헤어지게 된 연인의 사이를 담담하지만 가슴 쓰리게 묘사하고 있으며, 마지막 "바보똥개멍충아"에서는 여자가 키우는 강아지의 시선을 빌어 조용히 마무리 짓는다. 각 트랙의 스타일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동일 선상에 있다.

곡마다 어울리는 비쥬얼 아트도 빼놓을 수 없는 WishList 만의 자랑거리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도 그들이 직접 제작한 싱글 각 곡의 뮤직 비디오를 볼 수 있으며, 네이버에서는 이례적으로 뮤직 비디오가 두 차례나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며 그들을 널리 알렸다. 그 독특한 스타일에 담긴 따뜻한 감성이 많은 사람을 공감하게 한 것이다.

이미 작사, 작곡, 편곡, 비쥬얼 디자인을 아우르는 WishList 프로젝트는 음악 외에도 다방면의 감성 코드로 활동 반경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 온라인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카페, 갤러리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종합 창작 집단으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으며, WishList 자체가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