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무명가수, 와니!
공연 행사중에 여가수로 잘못 소개된 일이나 다른 인기 가수들 틈에서 끝까지 대기해야했던 에피소드, 직접 방송국에 음반 심의를 넣으러 다니던 일과 같은 무명가수로써의 삶을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간 블로그 ‘무명가수 다이어리’를 운영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가수가 있다. 그가 바로 유명한 무명가수 와니! 작년 이미 1집 ‘지우개’를 발표하고 활동한바 있는 전천후 뮤지션이다. 자신이 직접 음반 기획에서 제작까지, 그리고 매니저 역할까지 전담하는 것도 부족해서 돈도 없고 빽도 없지만 오직 열정하나로 가요계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열광했고, 작년에 발매된 그의 1집 앨범 ‘지우개’보다 블로그로 그를 더 유명하게 만들고 말았다.
때로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음악이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후회는 없다는 그의 노력하는 모습과 성실함 덕분에 그는 네티즌들과 가수와 팬의 관계가 아닌 친구, 오빠, 동생, 그리고 형처럼 가까운 관계로 맺어질 수 있었다. 그의 블로그가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며 각종 신문과 잡지등에 가수 블로거로 소개되기도 했고, 블로거들을 위한 공연을 주최하기도 하며 여러 방송에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무명가수 다이어리라는 블로그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유명해져 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와니가 블로그로만 우연히 알려진 가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는 언더 음악씬에서 5년 넘게 착실히 활동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16살의 나이로 유학길에 올랐던 1.5세인 그는 힙합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공부하며 랩에 대한 열정을 키웠으며, 유학중 교포들과 만든 그룹 ‘랩소리 프로젝트’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당시 미국 최대의 음악사이트였던 MP3.COM에서 아시아차트 1위에 오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한국의 인디 음악사이트인 밀림닷컴에서도 여러번 1위에 오르는등 많은 성과를 얻었던 그는 이후 한국에서 음악이 하고 싶어 유학생활을 접고 귀국했고, 당당한 한국인으로써 음악이 하고 싶어 직접 군대에 자원입대하기도 했다. 군복무중 틈틈이 녹음작업을 거쳐 데모앨범을 내기도 했으며, 제대 후 데뷔앨범을 준비하며 틈틈이 공연도 꾸준히 펼치는 등 많은! 경력과 내공을 쌓아왔다.
와니의 두 번째 앨범 ‘달동네 약국을 찾은 기이한 손님들’
이제는 유명한 무명가수가 되어버린 와니가 1집 ‘지우개’ 이후 13개월만에 2집 앨범을 발표하고 리스너들을 찾는다. ‘달동네 약국을 찾은 기이한 손님들’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번 2집 앨범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가 되는 컨셉 앨범으로, 앨범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연결이 되어 있다. 1집 앨범이 망한후 돈을 벌기위해 달동네의 한 약국에 취직한 와니에게 기이한 손님들이 하나둘씩 찾아온다는 것이 앨범의 줄거리! 앨범은 와니가 이 기이한 손님들과 나누는 대화, 그리고 그 손님들에 대한 노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수록곡들과 그 사이에 들어간 나레이션을 통해 마치 한편의 라디오 드라마처럼 진행되어간다.
앨범 제목부터 노래 제목까지, 그리고 음악과 가사까지 와니만의 독특함으로 가득한 이번 2집의 타이틀곡은 ‘마약.’ 노래 제목처럼 몽환적인 사운드와 여성보컬 김현아의 피쳐링이 빛을 발하는 곡으로, 연인에게 마치 마약처럼 중독되어 이별후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헤매인다는 내용이다. 이별 노래에서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가사와 절규하는 듯한 와니의 랩이 압권인 곡이다. 앨범의 문을 여는 첫곡인 ‘뭐하니 와니’는 와니가 무명가수로써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는 자서전적인 노래로 전국민이 와니를 알때까지 노래하겠다는 가사의 신나는 힙합곡이다. 그 외 어지러운 세상을 우리 힘으로 바로 잡자는 특이한 가사의 ‘지구방위대’, 요즘 한창 인터넷의 화두로 떠오른 지름신을 주제로 충동구매를 이야기한 ‘질러라!’, 만화 위대한 캣츠비에서 영감을 ! 받아 만든 따스한 사랑노래 ‘프로방스’등 총 8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1집때와 마찬가지로 전곡을 와니가 직접 작사 작곡 하였다. 또한 6곡에 각기 다른 보컬리스트들이 피쳐링으로 참여하여 곡들마다 확연히 다른 색깔을 만들어 내었다.
달동네 약국으로의 초대
인터넷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가수답게 음악 저작권법 개정에 대항해 직접 자신의 노래를 mp3로 공개하기도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던 와니! 그는 이번 2집 앨범을 끝으로 못다한 음악공부를 마저 하기위해 다시 미국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유학중에도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선보이며 실험적인 음악활동을 이어갈 계획을 하고 있다. 그가 국내최초로 시도한 포드캐스팅 방송 ‘아이엠완’의 진행도 그중 하나이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으로 신나게 음악하는 그의 자신감 있는 모습처럼 새로움과 독특함, 그리고 그만의 재기발랄함이 녹아들어있는 와니의 2집 앨범! 오늘 그가 일하는 달동네 약국에 한번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을 빠져들게할 와니의 마약과 같은 음악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 : http://chaekit.com
1. [Intro] 달동네 약국으로의 초대
2. 뭐하니 와니?
3. [첫번째 손님] 그녀를 잊을 수 있는 약
4. 마약
5. [두번째 손님]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6. 너에게 가운데 손가락
7. [세번째 손님] 외계인이 침략하다
8. 지구방위대
9. [네번째 손님] 지름신의 부르심
10. 질러라!
11. [다섯번째 손님] 우리 강아지가 아파요
12. 빅터 (The Welsh Corgi Song)
13. [여섯번째 손님] 세상은 날 3류라 한다
14. 무명가수 다이어리
15. [일곱번째 손님] 사랑이라는 기적
16. 프로방스
17. [Outro] 새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