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기다린 2010년 최고의 화제작
새로운 <하녀>의 탄생을 주목하라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전도연이 선택하고,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데 이어, 이정재, 윤여정, 서우가 합세해 최강의 캐스팅 라인을 구축하면서 2010년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른 <하녀>.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를 리메이크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화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또한 지난 2007년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지원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한 원작 ‘하녀’가 2008년 칸 영화제를 통해 공개돼 찬사를 받으면서 <하녀>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탑 프로젝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60년 작 ‘하녀’가 당대 톱스타의 출연은 물론 과감한 스토리와 에로티시즘으로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스릴러 장르의 교과서로 불리는 걸작인 만큼 <하녀>가 원작의 매력을 어떻게 변주시킬 것인가는 어떤 영화의 리메이크
보다도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최고의 감독과 배우가 뭉친 <하녀>는 2010년 5월 13일, 마침내 베일을 벗고 영화 팬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영화 <하녀>의 주인공들, 은이와 병식, 훈이와 헤라는 우리 안의 욕망과 나약함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이 시대의 초상이다. 때로는 불쌍하고 가여운, 때로는 보고 있으면 화가 날만큼 뻔뻔스러운, 하지만 온전히 미워할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격정적이면서도 또한 절제된 멜로디로 표현해내고 있다.
ost의 각 트랙들은, 주인공들의 감정, 그 내면의 약함에 주목한다.
은이는 믿을 수 없이 순진하지만(Innocence), 때로는 욕정에 사로잡히고(Lust), 자기 손 안에 없는 것들로 인해 두려워하기도 한다(Anxiety). 병식은 그런 은이에게 연민을 느끼는 한편(Compassion), 자신의 뼈 속 깊은 하녀근성에 부끄러움을 느낀다(Shame).
그들은 분노하기도 하고(Anger), 서로에게 비밀을 갖거나 혹은 비밀을 폭로하기도 한다(Revelation).
우리가 더 이상 하녀로 살지 않고 자신의 존엄성을(Dignity) 지킬 길은 멀기만 하다.
<하녀> ost는, 세상의 은이들, 하녀짓에 지친 하녀들 - 아마도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Elegy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