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나는 락앤롤! 드라마틱한 멜로디! 감칠맛 나는 코러스! This is the ‘제 8극장’
현재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목욕탕 동영상의 주인공인 ‘제8극장’이 드디어 앨범을 발매한다. 서상욱(보컬), 임슬기찬(기타), 함민휘(베이스), 조은광(드럼) 이상 4명의 젊은이 들이 뭉친 제8극장이란 독특한 이름으로 음반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거리에 넘쳐나는 진부한 음악에 지친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번쩍 뜨게 해줄 이번 [Welcome to the Show]는 60년대 풍의 락앤롤과 뮤지컬 스타일을 절묘하게 버무려 내 발매 전부터 마니아가 형성 되는 등 첫 출발이 심상치가 않다. 정식 데뷔전인 작년부터 인터넷상에서 화재가 되었던 ‘고맙송’을 제작하고, 2008년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 ‘거리의 악사’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그들은, 특유의 드라마틱한 음악에 어울리는 독특한 이미지의 '제8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밴드 이름도 독특한 ‘제8극장’이다. 제1도 아닌 제2도 아닌 하필이면 8이라는 숫자를 선택한 이들은 이번 앨범 역시 독특한 트랙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같이 통통 튀는 듯한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고, 전곡 작사에 작곡, 편곡 그리고 연주까지 모두 ‘제8극장’ 손에서 만들어 졌다. 실력과 가창력, 그리고 끼 까지 다분한 ‘제8극장’은 올 겨울 클럽에서 미친 듯이 뛰어 놀면서 땀 흘리며 겨울을 지내게 해줄 앨범으로 기대해 본다.
첫 트랙인 'Welcome to the Show'는 50년대 브로드웨이에서 가져온 듯 한 멜로디에 월트디즈니 장편만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제 8극장의 모토를 잘 드러내고 있는 곡이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쇼를 멈추지 않겠다는 그들의 아름다운 광대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동유럽 서커스단의 광대 같은 억양으로 '마틸다'라는 여배우를 소개하며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마틸다'를 듣는 순간, 당신은 이 밴드의 그릇을 느낄 수 있다. 격정적인 구성, 거대한 사운드에 진한 메시지를 담아낸 '마틸다'는, 쇼비지니스의 중심에서 평생을 사는 스타들의 삶에 바치는 꽃과 같은 곡이다.
올디한 뮤지컬 넘버와 록앤롤의 환상적인 랑데뷰를 상상한 적이 있다면, 타이틀곡인 세 번째 트랙 '밤의 환상곡'은 그에 대한 무조건적인 해답이 될 수 있는 곡이다. 초반부의 설렘, 후반부의 격정... 당장 일어나 춤을 추어야 할 듯한 흥분으로 가득한 곡이다.
이어 사랑과 연애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을 도발적이고도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낸 '사랑의 불구덩이', 감미로운 어쿠스틱 사운드에 엉뚱한 가사로 맛을 낸 '코골아서 미안해'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제 8극장의 싱글앨범 [Welcome to the Show]는 역사적인 밴드가 출현할 듯 한 설레이는 예감으로 가득 차 있다.